'잡담'에 해당되는 글 417건

  1. 2011.07.12 여행 1
  2. 2011.07.08 Confession
  3. 2011.07.07 신뢰와 불신
  4. 2011.07.05 큭...
  5. 2011.07.03 바쁘다 1
  6. 2011.06.29 2011년 6월 29일의 정신과 상담
  7. 2011.06.24 프린세스 메이커
  8. 2011.06.24 2011년 6월 23일의 정신과 상담
  9. 2011.06.21 가게
  10. 2011.06.19 블레이드 - 도검만능주의?
  11. 2011.06.17 Last Scene
  12. 2011.06.13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나는 이미 죽어있겠지
  13. 2011.06.13 2011년 6월 13일의 꿈
  14. 2011.06.11 끄악...
  15. 2011.06.10 XOOM이 사고 싶다.

2011. 7. 12. 13:41 잡담

여행


'여행'이랄까... 이 이미지는 윈도우즈 95 Plus!에 들어있는 데스크탑 테마 중 하나이다. 그리고 그 테마의 제목이 바로 '여행'.
난 이 이미지를 굉장히 좋아했다.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서 이번에 일부러 찾아서 이렇게 올려볼 정도로.

세피아톤에 기차역의 풍경을 담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아련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시대배경을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게 만드는 오묘한 느낌의 모습이 더 깊은 인상을 주었다.

사실 이런 의미에서는 토익의 리스닝 파트 1도 여러가지 의미로 깊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 그게 뭐랄까, 흑백에 여러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을 담고 있는 것, 거기다 미묘하게 시대배경을 정확히 가늠하기 힘든(예전에는 진짜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넓은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요즘은 꽤 현대의 느낌이 명확히 드러나는 장면들이 많기는 했다.)느낌이 상당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뭐, 현 시점에서 크게 독특한 인상을 받기에는 좀 오래되고 흔한(물론 구하기가 쉬울 뿐, 현실적으로는 그리 흔하지 않다. 누가 윈도우 95를 쓰고 있겠는가?) 사진이지만, 나한테는 오래 기억에 남았다.

아, 덧붙이자면, 이 곡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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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8. 23:24 잡담

Confession

너무 잠이 안와서 그녀석한테 전화를 했다. 사실 초저녁이긴 하지만, 일찍 자리에 누워야 그나마 잠을 좀 잘 수 있기 때문에...-_-;
어쨌든, 전화를 걸어서 얘기했다.
'신경쓰게 해서 미안하다'고.
대뜸 돌아오는 대답이
"그 여자 때문이냐?"
는 것이었다.
헐...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역시 표정관리가 개판이었던 듯.-_-;
속이 안좋다고 했을 때 일부러 찾아와서 챙겨주려고 한 건 딱히 내 속이 걱정돼서 그런 게 아니라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라고 한다.
그래서 짜증낼 때도 마음 상하지 않고 물러선 거라고.

한동안, 오랫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 다음으로 내가 한 말은 이것.
'너 유학가면 나는 어떻게 하지?'
그녀석은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
"여자친구라도 사귀든가?"
라고...

뭐, 여러가지 의미로 이녀석하고 사귀는 건 생각하기가 어렵게 돼 버렸지만...(일단 그애에 대한 일로 이녀석하고도 약간 불편한 관계이고... 다음으로는 내 스스로가 이녀석에 대해서 양심의 가책을 심하게 느낀다는 것. 결정적으로, 이제 곧 유학갈 몸이라는 것.)
어쨌든, 음식을 먹기가 힘들다고 하니까 좀 먹기 쉬운 요리를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뭐, 그 밖에 뭔가 영양가 있는 얘기를 한 것 같지는 않지만...

'너는 좋은 녀석이야'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을 다시 느꼈지만... 역시 말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내 스스로 언젠가 그 '좋은 녀석'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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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7. 21:55 잡담

신뢰와 불신


새삼 내가 그애에 대해서 언제부터 그렇게 불신감을 갖게 됐는지 되짚어 봤는데... 내가 이런 부분에서 생각을 하는 것은 그애에 대한 불신과 함께, 또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가 마치 상호작용을 하듯이 극단적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내가 논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고를 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불편한 일이었는데, 왜냐하면 어느 쪽이든 간에 분명한 논리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드는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언제부터인가 그애에 대해 논리를 벗어난 수준의 불신을 갖게 됐고, 반대로 그 또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논리를 벗어난 수준의 신뢰를 갖게 되어 버렸다는 것. 사실 이렇게 된 것은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서 반사적으로 내 무의식이 취하게 된 행동이 아닐까 싶다. 즉, 한쪽에 불신을 느끼는 만큼, 다른 쪽에 밑도 끝도 없는 신뢰를 부여함으로써 '괜찮아, 아직 믿을 만한 사람이 있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것.

일단 그 비논리성 자체는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어째서 그렇게 불신을 느끼는가?'에 대해 되짚어보기도 했는데... 지금 떠오르는 것은, 크게는 세번의 사건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지만, 그중 하나와 유사한 상황을 오늘 다시 겪었기도 한 느낌인데...

어쨌든, 종종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은 (현실이 나를 얼마나 실망시키는가와는 상관없이)'내가 좀 더 믿어줬더라면 뭔가를 바꿀 수 있지 않았을까? 내가 믿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거짓말이 심해졌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는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너무 완벽하려고 하기 때문에 현재의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했으면 어땠을까 하고 자책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그냥 '어쩔 수 없었던' 것 뿐이라고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지.

사실 이 문제가 지금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그애에 대한 문제에 국한돼서가 아니다. 오히려 지금 그 '신뢰를 부여한 쪽'이 너무나도 아련하게 떠올라서...
사실 그 쪽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마음아프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의사 선생님 말대로,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좀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자책하곤 했기 때문에...

한번 믿었던 사람은 아무리 나를 부정하더라도 나를 버렸을 거라고 생각하기가 힘들다. 사실 이건 그 사람 자체가 그만한 신뢰를 계속 부여하고 있다기보다는... 그걸 받아들이는 순간, 내 존재가치를 잃어버리게 될 것 같다는 쪽에 가깝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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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5. 23:08 잡담

큭...

어째서 나일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는 거지...(못하는 건지, 표현을 안하는 건지.)
솔직히 말해서 나 말고 달리 누구를 생각할 수 있을지 나로써는 지극히 회의적인데...

그래도 '나야~~~' 하고 나서지는 않았다(사실 글을 적었다가 바로 지운 것 뿐.). 나인 줄 알면 그런 아련한 느낌조차 받지 못할 테니까. 그렇게 '기억되고 있다'는 아련한 느낌을 받는데, 괜히 내가 나서서 찬물 끼얹을 필요가 있나...

결정적으로, 내가 나서도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이상, 뭐하러 나서겠나.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자네도 나를 부정했었잖아.
여전히... 나는 여전히 궁금하다.
나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줬던 것은 무슨 의미에서였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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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3. 18:58 잡담

바쁘다

어째서 내가 이런 경우에 '바쁘다'는 말을 듣는 데 대해서 마음상해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근본적으로 '바쁘다'의 의미를 상당히 다르게 이해하고 있어서라고 생각한다.(만일 나하고 동일한 의미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라도 대충 얼버무리기 위해 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니까 나는 '바쁘다'의 의미를 본인의 의지와는 동떨어진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경황이 없는 상황에 사용하는 용어라고 이해하고 있다.
즉,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한(거기다 노는) 일에 대해 '바쁘다'는 표현을 하는 것은 스스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버리고 남길 것을 가리는 선택을 한 것을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부득이하게 그런 상황이 되어버린 것으로 변명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마음이 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경우에 '바쁘다'는 말을 사용하는 쪽은 그냥 '일이 있다'는 것을 '바쁘다'는 용어로 표현하는 것 뿐인 듯. -_-;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일지도 모르는데, 이와 같은 사고전개를 행하게 되는 기반이 되는 것은 근본적으로 그 바쁘다는 말의 이면에 있는 실체를 내가 전부 파악하고 있다는 데서 시작하는 거지만... -_-;

사실, '그렇게 바쁘면 내가 거기(마장)로 갈까?'하는 말이 목끝까지 올라오기도 했었는데... 부질없다. 근본적으로 나는 마작은 안하기로 했으니까. 정신과 상담에서도 '꼭 그애가 아니더라도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마작을 하러 갈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을 때, "별로 좋은 생각같지 않다"는 얘기도 들었고... 나하고 어울리는 취미는 별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 나중에 '집에서' 할수 있게 됐을 때나 할까 지금은 아니다.

뭐, 처음부터 그랬지만 나는 마작을 하던 뭘 하던 별로 신경 안쓴다. 다만, 필요한 때에는 가끔씩 충분히 시간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뿐(가능하면 변명도 좀 덜해줬으면 좋겠고.). 뭐 어디 좀 시간 걸리지만 좋아보이는 데 가려고 계획을 세워도 할 수 있을 여건이 전혀 안되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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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보다 일단 약이 안맞는지 구역질이 난다는 얘기를 했다.
그래서 당분간 이 약(항우울제)은 안먹기로 했다.
잠도 잘 못자고 있어서(한번 잘 때 3~4시간밖에 못잔다.) 얘기했더니 이번에는 스틸녹스를 처방해 주셨다. 전에는 졸피람이었는데 이번에는 이걸로 바뀐 것이다. 성분은 같고 만든 메이커만 다른 건 줄 알았는데, 기초 성분은 같지만 세세한 부분은 약간 다른 듯 하다.
어쨌든, 잠드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는데 수면 유지가 안된다고 이게 도움이 될 거라고.

뭐랄까... 약때문에 그런가 멍~하고, 생각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횡설수설만 하다 온 것 같은데...
여러가지로 피곤하다.
잠도 잘 못자고, 제대로 멋지도 못하고... 하여간 여러가지로 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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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24. 00:26 잡담

프린세스 메이커


우선...
본 글의 제목은 본문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참 많은 것을 떠올리게 된다.
아름다운 풍경이 흘러가는 모습이 정말 좋아서...
특히, 꿈속에 나왔던 소녀가 크게 떠오르고, 그 밖에도 다른 여러가지 인상을 받게 되는데...

뭐랄까, 꿈속의 소녀에 대해서도 '세상 어떤 아버지가 그렇게 순수하게 자라나지 않기를 바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내 스스로가 내 딸을 가졌을 때를 생각하게 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내 아이한테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것만을 보여주고, 끝까지 순수하게 살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욕심은 제쳐두고,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렇게 아름다운 것만을 보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들하고 아예 접촉을 안하고 살게 되면 또 몰라도, 그것은 아이에 대해 오히려 나쁜 짓이라고 생각되고...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든 세상을 알아가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러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고, 또, 반대로 너무 순수하다 못해 세상으로부터 큰 상처를 받는 일도 없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경계를 어떻게 조절해서 아이를 키울지는 신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을 테니 말이지.

나한테 아이가 생긴다면 꼭 하고 싶은 일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같이 천체관측을 하는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내가 읽던 '보리와 임금님'을 아이에게 그대로 물려주는 것이다.

뭐, 사실 이런 걱정들은 할 필요가 없기는 한데... 왜냐하면... 나는 아이는 고사하고 결혼도 못했고,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해봤으니까 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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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정신과 상담을 받고 왔다.
오늘은 상태가 많이 안좋아 보인다고 약을 처방해 주셨다.(지금까지는 먹던 약만 다 먹고 약을 최대한 안먹으려고 해서 처방해달라고 하는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스스로 처방해주신 것)
렉사프로정이라고... 예전에 먹던 거랑 다른 거다. 거기다 예전에 먹던 거는 자기 전에 먹는 거였는데, 이건 아침 먹고 먹는 것. 먹고서 기분이 너무 들뜨면(...) 즉시 복용을 중지하고 얘기하라고 했다. -_-;

상태가 안좋아보인다고 했던 것의 결정적 원인은 이 얘기를 듣고 그러셨던 것 같은데...
"근래 느끼는 자살충동은 현재의 상황이 비참하다거나, 비관적이라거나 그래서 그런 것 보다도, '지나간 시간을 돌이킬 수 없는 게 안타까워서' 죽으면 내 몸이 물질순환을 거쳐서 돌고 돌아 언젠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그 전에 미물로 태어나서 역시 비참한 삶을 살지도 모른다는 건 패스하고.) '다시 한번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 자살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어머니를 납골묘에 모시고 있는데, 어딘가 모셔놔야 힘들 때 가서 뵙고 의지도 될 것 같은 내 욕심 때문에 그렇게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모시고 있으면 그 순환을 막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좀 걱정된다."

고 하니까...

보통 사람이 보면 그건 굉장히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일인데, 그게 현실성있게 생각되는 건 상태가 많이 안좋은 것이라고.

뭐, 어쨌든, 오늘도 비가 종일 내려서 축축한 날이었다. 여러가지로 기분이 가라앉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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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21. 22:08 잡담

가게

어떤 가게를 세울까 여러가지로 의논을 해 오긴 했지만...

여담이지만, 나는 1층에 주차장 만들고, 2층부터 실제 사용하는 건물은 질색이라서 이 부분에서는 의견이 안맞는다. -_-;
나는 주차장은 따로 만들고, 무조건 1층부터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하여간, 지금 '분명히 이것만은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건물 하나에서 가게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 민박집을 겸해서 운영하는 것도 좋지만(나는 사실 민박집을 겸하는 것도 싫어했다. -_-;), 1층에는 반드시 가게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 경우에는 민박집을 겸하는 게 더 좋을지도...
이렇게 해서 잘 만들어 놓으면 판타지 세계의 여관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일단 민박 손님으로 와서, 위에 짐을 풀고, 식사시간이라든가, 하여간 뭔가 먹거나 마시거나 사람들하고 대화를 나누거나 놀거나 하고 싶을 때에는 아래층으로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각자의 방으로 올라가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걸 꿈꾸고 있다.

왜 이 생각이 갑자기 들었냐 하면, 얼마 전에 근처에 새로 지은 원룸(같이 보이는 것)이 있는데, 바깥 벽에는 무슨 판타지 세계의 여관처럼 벽 밖으로 튀어나온 간판에, 'Guest House'라고 적혀 있었고, 종종 지나가다 보면, 1층은 어떤 시설로 돼 있는지, 넓은 식탁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즐겁게 식사를 하는 모습도 봐 왔기 때문에...

개인 공간을 보장해주면서도, 사람들끼리 한 건물 안에서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일반적인 민박처럼 투숙객들 스스로 조리해서 먹게 하는 것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면서, 좀 더 고급 식사가 먹고 싶다거나, 혹은 귀찮다거나 할 경우에는 가게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먹게 할 수도 있고, 또 직접 조리할 경우에는 식재료를 싼 값에 공급해주는 역할도 할 수 있을 테니 좋은 생각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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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내가 무지하게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또 '어떠어떠한 글을 쓰고 싶다'는 시각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작품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블레이드인데...(이건 여러 번 말한 적이 있으므로 재차 강조할 필요는 없겠지만.)

또 다른 부분에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많은 작품들에서,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총같은 화기류보다 검과 같은 도검류, 기타 근접무기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화기류는 오히려 부무장(?)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블레이드도 그중 하나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훨씬 효율이 좋고, 강력한 총기류보다 도검류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데 대해 독자들이 '납득할 만한' 당위성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이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성공한' 작품인 블레이드를 분석함으로써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전에는 이 부분에서 이런 방법도 생각했었다. '도검류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만일 사용자가 총포류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심지어는 총알을 피할 수 있을정도!) 슈퍼휴먼이라면 총포류의 사용은 상호간에 효율이 극도로 떨어지게 되고, 도검류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우세를 점할 수 있지 않을까(그런데도 불구하고 총포를 사용하는 것은 견제용)'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쪽은 뭔가 이상한 데다가 웃긴 결과가 생겨 버린다. 말마따나 초음속을 넘나드는 운동속도를 가지고 싸움을 벌인다는 것은 주변 상황은 이미 개판(...)이 된다는 의미가 되겠고... 그 외에도 총포류에 적당한 비중을 주는 것도 어렵게 되고, 하여간 여러 부분에서 귀찮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블레이드'에서 도검류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데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는 설정이 뭔가 생각해보고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이것이었다.(그런데 사실 '블레이드' 자체가 첨예한 리얼리티를 추구한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런 건 아무래도 좋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치고받고 싸워도 벗겨지거나 부서지지 않는 선글라스같은 걸 보고 한번쯤 생각을 안해보신 분들은 없을 듯.)

'돈 때문에.'

여기서 흡혈귀들을 죽이는 데 필요한 것은 은탄환이다. 블레이드 2에서 일반적인 탄환에는 많이 맞아도 죽지 않는 모습도 나왔고... 물론 탄환 전체를 은으로 만들 필요는 없는 듯 하다. 역시 블레이드 2에서는 질산은(또 다른 영화, '언더월드'에서 대 늑대인간용으로 사용된 총알도 질산은 탄환이었다. 사실 '언더월드'는 늑대인간과 흡혈귀의 대결구도 외에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작품이다. 늑대인간이 끈적끈적한 괴수의 느낌으로 나와서 싫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자.)을 탄두에 넣은 총알도 나왔고 말이다. 하지만, 블레이드 1에서는 그야말로 순은을 녹여서 탄두로 만드는 것 같았는데, 이런 식으로 총알을 만들면 돈이 남아나질 않을 것이다. -_-; 현장에서 총알을 회수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일 테고...
거기다, 역시 작중에서 나오는 장면이기도 했지만, 맨날 흡혈귀 사냥하고, 제대로 된 직업도 없는지라, 흡혈귀를 죽이고 나오는 장물(...)을 팔아서 생계를 꾸려나가고 무장을 갖추는 입장에서 재정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적은 손실에, 재사용이 가능한 도검류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것은 재정적 문제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 치고는 또 납득이 안가는 부분도 있기는 한데, '은 말뚝'을 사용하는 경우는 그야말로 손에 쥐고 찌른 것이기 때문에, 바로 쥔 채로 빼는 것만으로 회수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굳이 재정적 문제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왜 그런지는 의문.)

반대로 생각해보면 다른 어떤 비현실적인 설정보다도 '재정적 문제'라는 설정을 도입하는 것이 독자에게 있어서 납득하기 쉽다는 생각도 들었고...
뭐, 나름대로 생각해볼 만한 여지가 있다고 본다. 굳이 총포류를 놔두고 도검류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캐릭터를 도입하려고 한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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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1. 6. 17. 15:50 잡담

Last Scene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차분히 생각을 했다.
이리저리 교차검증(?)을 하고 아무리 봐도 나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것은 분명한 것 같고...
사실 내 입장에서도 예전만큼 그렇게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느낌이 아니긴 하니까...
내가 지금 적극적으로 접촉하려고 애쓰는 주된 이유는 애정이나 필요(이 단어를 쓰는 것도 이제 망설이지 않기로 했다.) 때문이 아니라, 이대로 놔둬 버리면 내가 가장 싫어하는, '좋은 것도 아니지만 싫다고 직접 말하지도 않고, 미적지근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임해서 스스로 떨어져 나가게 만드는' 데 편승해줘버리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었다.(일단 실제로 그렇다는 것은 차치하자.)

뭐, 문제는 이 부분을 정신과 상담에서도 얘기하긴 했었지만, 그래서 뭐가 도움이 된다는 거지?
정말 그런 식으로 계속 살아가고 싶다면 그렇게 내버려두면 되는 거다. 그걸 내가 고쳐주는 게 가능할 리도 없고,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나한테 뭐가 득이 되지?

내 현재 상황이 어떤지, 얼마나 시간이 없는지도 얘기했고, '그냥 짬 날 때 오라'는 식의 가벼운 제의가 아니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얘기까지 했는데도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이건 아닌 거지.

음, 뭐 그렇다고 해서 당장 어떤 상황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생각이 없기는 하다. 그것 역시 악영향이 있었으면 있지 좋은 쪽으로 극적인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극히 적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이대로 있다보면 좋든 싫든 자연스럽게 끝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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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애한테 남기는 글을 생각하면서 드는 생각인데... 나는 어떤 작품에서 작중 사망한 누군가가 다른 사람(대개 주인공)에게 남기는 글을 적으면서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나는 이미 죽어있겠지'로 운을 떼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을 때가 많다. 아마 나에게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예는 '멕 워리어 2 : 머서너리스(Mech Warrior 2 : Mercenaries)'에서 나왔던 대사같다.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은 곧, 지금쯤 나는 죽었다는 의미겠지. 좋은 소식은, 메크와 은행에 있는 돈들은 전부 자네 것이 됐다는 걸세. 이제부터는 자네 힘으로 해나가 보게나.
내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가 어떤 일거리가 있는지와 어떤 파일럿들을 고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줄 걸세. 자네도 그런 식으로 고용하게 됐지. 그리 오래된 일도 아니야.
사람들은 애국심에 대해 떠들기를 좋아하지만 자네는 그저 돈만을 생각하게나. 그리고 황량한 전장에서 죽지 않도록 조심하고. C-bill(본 작품에서의 돈 단위다.)이 아무리 많더라도 자네를 무덤에서 일으켜줄 수는 없을 테니 말일세. 그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나도 마찬가지겠지. 아 물론... 내가 임무를 거부할 수 있었던 적은 없었네.
행운을 비네.
자네의 전 지휘관
홀리 해리스 대령으로부터.


뭐 대충 이런 느낌?
이 글을 읽은 것이 97년 1월이었는데도 아직까지 이런 류의 글 중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고 있으니, 이 글이 줬던 그 느낌이 대단하긴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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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13. 11:25 잡담

2011년 6월 13일의 꿈

오늘도 꿈을 꿨다.

굉장히 고통스러운 꿈과 굉장히 행복한 꿈을 두개 연달아 이어서 꿨다.
첫번째 꿈은 그애에 대한 것이었다.
그애가 또 나하고 새어머니, 아버지가 있는 데 같이 있었는데, 뭔가 또 변명(...)을 하고서 근처(왜인지 모르지만 꿈에서 그애가 사귀는 사람의 집이 우리 집의 근처였다!)에 있는 남자친구 집에 가서 놀고 있는 꿈이었다. -_-; 뭐, 그냥 망연자실해서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고, 현실에서도 그렇게 하기로 했지만, 꿈에서도 아무 말 안했는데... 어쨌든, 그렇게 좌절하다가 잠에서 깼다.

두번째 꿈은 이와는 정 반대의 꿈이었다.
아주 귀엽고 예쁘고 착한 소녀가 옆에 있어주는 내용의 꿈이었다. 심지어는 이 꿈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 소녀를 공주님 안기로 안고 다녔을 정도.(꿈속에서도 '너 진짜 가볍다'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깨고 나서 생각해보면 인간적으로 비현실적인 가벼움이었다.) 그 소녀의 아버지는 겉보기는 준엄하지만 딸사랑이 대단해서 딸한테 쩔쩔매는 느낌의... 그런 아버지였다. 그러니까, '기동전함 나데시코'의 미스마루 고이치로나 '노기자카 하루카의 비밀'의 노기자카 겐토같은 느낌...(그 딸래미는 아버지가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고 성화였다.)
웃긴 건, 꿈 속에서도 안고 다니면서 '세상에 이렇게 순진하고 착하고 예쁜 애가 아직도 남아있었다니'하고 말하면서 감격했다는 거. -_-; 그러니까 꿈속에서 '너 진짜 가볍다'거나, '너 예쁘다'거나, '너 순진하고 착하다'같은 말을 계속 하면서 돌아다녔다는 것이다.
그런데 애가 경계심이 부족한 건지, 옷도 좀 부실하게 입고 다니고...(딱히 야하다는 건 아니다. 다만 조금만 흐트러져도 위험한 느낌이... '전파녀와 청춘남' 에서의, 이불을 두르지 않은 에리오를 생각하면 될 듯. 아니, 이건 야한가?) 꿈속에서, '이런 건 조심해야지? 뭐, 나한테 보여주는 건 상관 없지만...'같은 말을 하면서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기도 했다.

그러다가 같이 목욕(...생각해보면 그애하고 같이 목욕하는 걸 어지간히 하고 싶어했나 보다. -_-;)을 하러 가족온천으로 갔는데, 가보니까 온천이 온천이 아니라 워터파크(...). 그 시점에서 잠에서 깼다.

뭐랄까,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이렇게 적어도 다른 사람한테는 그 감동이 와닿지 않겠지. 영화 '서커펀치'를 보고, '다른 사람의 즐거운 꿈을 영화로 만든 것을 본 느낌'이라고 했는데... 그러니까, 원래 다른 사람의 꿈 얘기는 아무리 들어도 그렇게 재밌지 않은 법일 테니까... -_-;

뭐, 정신과 상담에 가면 한번 얘기해볼 만한 일이긴 한 것 같다. 전에는 꿈 속에서 등장하는 '이상적인 여성'이 그애의 모습으로 등장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애하고 이상적인 여성이 분리돼서 나타났으니까. 사실 전의 꿈(그러니까 그애가 너무 멋진 모습으로 등장해서 다른 남자랑 결혼하는 꿈. -_-;)에 대해 상담했을 때, 의사는

'꿈속에 나타난 그 여성분은 실제 그 여성분이 아니라, 오히려 ~님(나) 자신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꿈 속에서 관계가 역전돼서 나타나는 걸로 보이네요.'

라고 말하기는 했었다.

뭐어... 세상에 나도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너무 행복한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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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11. 01:03 잡담

끄악...

할아버지... 넓게는 친가 쪽하고 만나 달라는 부탁을 계속 받으면서 상당히 곤란한 느낌을 받고 있는데...
너무 힘든 일이다.
여전히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 친가 쪽에서 어머니를 못살게 군 것 때문이라고 생각돼서 원망스러운 마음이 있으니까... 뭐, 전에 'H2O ~Footprints In The Sans~'를 보면서도 '저런 거 가지고 저렇게까지 마음에 담아두고 사나?'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역시 현실적인 얘기가 되면 또 그리 간단하게 되지 않는가 보다.

난 뭐랄까... 아무리 해도 용서가 안된다. 애초에 저쪽에서 용서를 구한 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뭔가 느끼는 게 있는지도 전혀 모르겠고...

그 순간부터... 그야말로 절대고독에 가까운 삶을 살아왔고... 뭐, 그런 시점에서 그애를 만나게 됐으니 이런 상황이 돼 버린 게 당연하다면 당연하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그만큼 내가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에 있고 자신 하나에게 의지하는지를 알면서도 나를 내팽개쳤다는 데 대해 경악하기도 했던 거고... 그 뒤에, '귀여움받고 싶다'거나, '(스스로가) 외로움을 많이 탄다'는 말을 하는 것을 봤을 때, 상당히 씁쓸한 기분도 들었었다.

뭐, 지금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크게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것은 없다. 그런 것도 나름 치료를 통해서 나아진 부분이 아닐까 생각하는 거고. 전같으면 그런 데 대해서 '나한테는 ~라고 말하고 스스로는 ~라고 말하다니!'라고 했겠지만... 지금은 그저 살짝 씁쓸하고, 살짝 아련하게 느껴질 뿐.

지금의 나는 어느쪽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정말로 나아진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평생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느끼는 것 때문에 체념하게 된 건지...

어쨌든, 근래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내 가족을 갖고 싶다'는 것일 것이다. 나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단 하나뿐인 핏줄이니까...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야말로 당장이라도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갖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여담이지만, 여기서 갈라져서 나온 생각인데... 요즘은 평균 수명이 길어져서 증손자 보는 것도 전혀 드문 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_-;

어쨌든, 새어머니 말씀으로 '벌서 80도 넘으셔서 언제 가실지도 모르는데 지금 뵙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한다'고 하시는데... 난 솔직히 후회할지 어떨지 잘 모르겠다. 안할 거라고 단정짓는 것이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지금은 영...

뭐, 할아버지에 대한 얘기는 아직 상담에서 얘기한 적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근래는 상담을 통해서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일이나, 그애에 대해 절망적인 상황에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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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1. 6. 10. 15:32 잡담

XOOM이 사고 싶다.

갤럭시 탭 10.1의 실발매 이후, 이런저런 사양들을 비교해보고 든 생각인데...

모토롤라 XOOM이 상당한 명기라는 것이다. 아니 뭐, 이건 이미 여러 사람들이 인정했던 바이기는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은 갤럭시 탭 10.1이 한참 더 늦은 시기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사양상으로 크게 이점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이 크게 든다는 것이다.(물론 아이패드2에 대항해서 가격은 낮아졌지만)

내가 XOOM에서 가장 크게 불만이었던 것은 XOOM과 갤럭시 탭 10.1의 사양을 비교해보면 무게가 상당히 무겁다는 것이었는데, 사양을 비교해보면 그 무게의 차이가 어느 정도 납득이 될 정도이다.

그러니까...

카메라: 전면 카메라는 화소수 동일. 후면 카메라는 XOOM 300만 화소, 갤럭시 탭 10.1은 200만 화소로 차이가 난다.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XOOM - 있음(아직 사용은 안된다. OS 업그레이드로 사용 가능 예정.), 갤럭시 탭 10.1 - 없음
HDMI 단자: XOOM - 있음, 갤럭시 탭 10.1 - 없음

그 외에 상당히 관심이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실기를 봐야만 판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USB 호스트인데...
허니콤에서 USB 호스트를 지원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애플이 애플 30핀이라는 독자규격을 중심으로 상당히 두터운 기반을 갖춘 서드파티 악세사리 시장에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즉, USB 호스트 기능을 사용함으로써 일반 PC 키보드, 마우스, USB 메모리를 접속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애플 30핀 규격으로 나온 수많은 악세사리들에 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뉴스 기사에서 갤럭시 탭 10.1이 USB 호스트 기능을 활용하기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봤는데, 이게 무슨 의미인지 상당히 궁금하다.
갤럭시 탭 10.1이 전작 갤럭시 탭이나, 갤럭시S 호핀과 마찬가지로 삼성 30핀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여러가지로 생각해볼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전에는 삼성 30핀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서드파티 악세사리 개발 지원과 지속적인 30핀 규격 유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허니콤에서 표준 USB 규격으로 USB 호스트를 지원하는 상황에 와서는 서드파티 악세사리 지원을 위한 독자규격의 필요성이 급격히 상실돼고, 결과적으로 독자규격을 사용하는 데 따르는 이점이 거의 없을 걸로 보이는데...
뭐, 지금 상황이라면 나는 어지간하면 XOOM을 쓰고 싶다. 사실 양 제품 모두가 각각 이점과 단점을 나눠서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출시된 기간의 격차를 생각하면 보다 많은 부분에서 우세를 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능 차는 거의 안나기 때문에 오히려 XOOM을 더 높게 쳐주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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