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3. 15:12 디지털 세상

Ab Workout





Ab Workout
안드로이드용 복근 운동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고, 풀버전은 돈을 주고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 풀 버전은 5분 단위의 2차 운동 프로그램이 추가된다. 화면이 잘려 보이는 것은 내 휴대폰인 X10 미니 프로의 해상도가 낮아서 그런 것이다. -_-;




동영상으로 운동과정을 보여주고 일정 시간동안 운동을 하게 한 다음 다음 운동으로 순서대로 넘어감으로써 그대로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높은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P90X 프로그램의 복근 운동을 해 왔던지라, 이쪽의 복근 운동은 약간 가벼워보이는 느낌도 있기는 하지만, P90X보다도 접근성이 좋다는 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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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IMEI 블랙리스트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서 여러가지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사안이 특히 이통사/제조사/이통사 대리점(...)/소비자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논란이 장난이 아니게 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의 WIPI 의무화 폐지 논쟁이 다시 생각날 정도인데...
이때 논쟁은 진짜 장난 아니었다. 나쁘게 말해서 개판...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고, 특히 관련 업계 종사자와 싸우면 짜증나는 일이 엄청나게 많이 생겼다. 뭐, 현 시점에서 볼 때, 결과적으로 WIPI 의무화 폐지는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현재의 이통시장상황과 같은 결과로 귀결지어질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었다.
그때 WIPI로 먹고살던 많은 CP들은 안드로이드나 iOS로 옮겨갔든가, 아니면 망해서 다른 일로 먹고 살고 있든가 하겠지만...
뭐, 적어도 그때 나왔던 한가지 말은 못하겠지. 'WIPI 의무화가 폐지되면 외국의 유료 플랫폼에 종속돼서 많은 로열티를 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안드로이드라는 무료 플랫폼이 엄청나게 보편화돼 있으니까...

그러니까 'IMEI 블랙리스트 제도'라는 것은 지금까지 이통사가 이미 이통사 전산망에 등록된 IMEI를 가진 단말기만 사용하게 해놓았던 데 반해, 도난/분실 등의 '문제있는 단말기'의 IMEI만 블랙리스트로 만들어서 사용이 불가능하게 하고, 그 외의 단말기는 어떤 IMEI를 가진 단말기라도 무제한으로 이통사망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반대로 보자면, 전파인증제도 자체가 필요없게 된다고 볼 수도 있겠다. 전파인증을 받지 않은 단말기의 IMEI라도 무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말이지.(그런 의미에서 FCC 인증을 받은 단말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전파인증이 필요없도록 하는 제도도 추진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IMEI 블랙리스트 제도는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

현 정권이 IT분야에 무지하다는 것을 비난하는 의미에서 정보통신부를 폐지하고 방송통신위원회로 통합시켰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정부 규모의 축소를 지향하는 것은 보수 정부의 특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부의 폐지도 추진했던 거고.(이건 반대가 심해서 막혔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부서 자체의 유지/폐지가 아니라 해당 부서가 응당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매우 잘하고 있다.

예전에 직접 소지하고 있는 단말기는 1대에 대해서 전파인증을 면제하게 됐을 때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적이 있지만, 그에 이어 IMEI 블랙리스트 제도를 추진하는 점에서는 더욱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IMEI 블랙리스트 제도를 통해서 비로소 외국과 동일한 수준의 이통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느낌이랄까...

IMEI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됨으로써 개선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단말기 시장에서의 이통사의 영향력을 극도로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통사가 단말기 시장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폐단은 한둘이 아니다. 전에 '제조사에 압력을 넣어서 출고가를 비정상적으로 높이고, 이를 보조금으로 상쇄하는 식을 써서 긴 기간 동안 비싼 요금제 약정을 사용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강제한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다.

이통사 대리점에 지급되는 커미션 개념을 배제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 손실을 줄여서 통신요금 인하를 도모할 수도 있고 말이지.(사실 여기서 '불필요한'이라고 보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비자 입장이긴 하다. 여기서 대리점 수입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대리점 존폐가 걸릴 정도기 때문에 IMEI 블랙리스트 제도에 대해 대리점의 저항이 심한 듯 하다. -_-;)

뭐, 단기적으로는 단말기 가격이 오른다거나 하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한 과도기적 단계로써 넘겨야 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제조사의 단말기 직접공급, 이통사의 이해관계를 고려할 필요가 없는 경쟁으로 오히려 가격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근본적으로 지금과 같이 약정에 따른 보조금을 받아 단말기 가격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다! 약정과 요금제를 감안하면 사실 단말기 제값 다 주는 데다, 그 가격 자체를 뻥튀기해서 주는 셈이라...

뭐, 어쨌든, IMEI 블랙리스트 제도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면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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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폐지가 정부 단위에서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오히려 이통사는 적극적으로 말을 꺼내는 것을 꺼리고 있다. 먼저 하는 쪽이 집중적으로 비난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 그러니까 정부 차원에서 얘기가 나온다는 데 대해 이통사는 반가운 눈치.)

문제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지금 존재하는 정량 데이터 요금제 중 최대 정량인 500MB(SKT 기준 올인원 45 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실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빡세게' 사용해서 작정하고 본전 뽑으려는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제한 요금제를 적용하더라도 대부분의 고객들에게 실제로 불이익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기도 하고.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주지해야 할 부분이 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면서도 제한 데이터 요금제 수준 이하로 데이터 사용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사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서 '보이지 않게' 얻는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심리적 안정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즉, 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설령 그 제한 데이터 요금제의 데이터 용량을 다 쓰지 못하는 게 일상화된 일이라고 해도, 매번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할 때마다 '또 남은 데이터량이 줄어들었군' 하면서 심리적 부담을 느끼게 되고, 이는 사용상의 제약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데이터 요금제의 데이터 용량을 다 사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는 주된 이유는 '용량에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편리함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적다고 하더라도 이를 이유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함부로 폐지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는 것.

물론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일부 '하드 유저'에 대한 제재는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제재 규정은 QoS를 통한 속도제한과 같은 식으로 이미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

사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속도제한보다도 용량제한이 훨씬 큰 압박으로 다가온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메시징 서비스(대표적으로 카카오톡)와 같은 '속도가 중요하지 않은' 서비스를 주요 사용목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트래픽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라면 속도제한을 거는 것이 낫지, 용량제한을 거는 것은 합당하지 못하다는 것.

내가 볼 때 이통사 입장에서는 사용자가 이런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기를 바라는 것 같다.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이용 감소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나만 해도, 휴대폰으로 찾아볼 일, 휴대폰으로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있어도 어지간하면 컴퓨터를 사용하려고 하는 것도 데이터 용량의 압박이 있기 때문이다.(특히 어플리케이션 업데이트처럼 한번에 수 메가~십 수 메가 단위로 용량을 소비하는 것은 어지간하면 무선랜을 사용한다.)

어쨌든, 사용자와의 신경전에서 누가 이길지는 지금으로써는 뭐라 말하기가 힘들 것 같다. 문제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집단행동 외에는 별다른 협상수단을 갖지 못한 데다, 이동통신 환경이 제대로 된 경쟁 구도가 갖춰졌다기에는 여전히 미진한 상태라... 데이터 쉐어링에 대해서도 SKT는 예전에 '제한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이제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해도 무제한 데이터 쉐어링이 안되게 되어 버렸다. 어쨌든, 우리나라가 급속한 IT 환경의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고속 인터넷의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했음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시장 전체의 성장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선회한다면 우리나라 무선 인터넷 시장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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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1. 3. 30. 10:37 디지털 세상

태블릿 PC


모토롤라 줌(XOOM)이 곧 출시 예정이라는 글을 보니 또 새삼 생각이 나네.
얼마 전에 삼성이 애플을 어떤 식으로 상대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아이패드2나 갤럭시탭2 등을 들며 생각해본 글도 적었지만서도... 뭐, 이제 4월은 그야말로 '태블릿 PC 대전'의 시작이 될 것 같다.

안그래도 얼마 전에 '태블릿 PC 사고 싶음, 어떤 게 좋음?'이라는 상담까지 받았으니...

뭐, 일단 내가 가장 추천하는 것은 '좀만 더 기다리셈'이기는 했다.

그 이유는

1. 우리나라에 현재 구매 고려대상이 될 수 있는 태블릿 PC가 갤럭시 탭과 아이패드뿐이다.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돌입되지 못해서 좀 더 고려해봐야 할 여지가 있다.

2. 아이패드를 추천하고 싶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이패드가 너무 늦게(2010년 12월 - 해외 출시 시기는 2010년 4월) 나왔다. 여력이 있다면 좀 더 기다리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왕이면 아이패드2가 나올 때까지(우리나라에 출시되는 기간도 극한으로 단축돼서 우리나라 역시 4월 출시 예정이다. 즉, 조금만 기다리면 충분히 살 수 있다.)

3. 갤럭시 탭은 초과도기적 제품으로써, 아이패드에 대응하기 위해 급조된 제품의 느낌이 강한 만큼, 여러 문제점들이 있다.(이건 나중에 한번 자세히 다룰 기회가 있을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줌이 출시되는 것은 상당히 인상적인 일인 것은 분명한 듯 하다.
갤럭시 탭의 문제점을 생각해보는 데서도 다루겠지만, 삼성을 제외한 다른 안드로이드 진영의 회사들이 미쳤다고 아이패드 대응 제품을 막바로 안만든 것이 아니다. 안드로이드 2.X 대의 운영체제는 태블릿 PC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태블릿 PC의 퍼포먼스를 제대로 이끌어내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줌같은 경우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태블릿 PC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안드로이드 3.0을 이용해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본격적인 아이패드 대응 제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약간 묘한 것이, '갤럭시 탭'이나, '갤럭시 탭2'같은 경우는 각각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2의 대항마라고 하면서, 줌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가 잘 안보인다. -_-; 뭐, 기획된 지 자체가 시간이 좀 지난 만큼, 무게가 무거운 편이란 단점은 있지만, 적어도 손가락 빨면서 갤럭시 탭2를 기다려야 할 만큼 아이패드 2에 대항할 만한 물건이 없는 것은 아니다.(사실 '대항할 수 있다'는 의미보다도, 두께와 무게 말고는 갤럭시 탭2가 줌보다 사양상에서 나을 것도 별로 없다. 카메라 사양은 오히려 더 떨어진다. 아이패드2에 맞추어 단가를 낮추려다보니 빚어진 결과.)

현실적으로 갤럭시 탭 2가 6월이나 돼야 출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장 눈앞에서 벌어지는 아이패드 2와의 경쟁은 갤럭시 탭2가 아닌, 모토롤라의 줌이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사실 갤럭시 탭2의 출시일은, 현재까지의 삼성이 보여온 행보를 고려하면 상당히 특이한 일이라고 생각되기는 한다. 즉, (한국 기준) 애플 제품보다 제품을 약간 빠르게 출시해서 시장 선점효과를 노리는 것이 현재까지의 추세였는데, 이렇게까지 애플보다 늦게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특이한 일이다. 그것이 아이패드 2의 예상치 못한 저가 공세에 미처 대응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현재 발표된 갤럭시 탭2와 비슷한 사양을 가지는 다른 태블릿 PC(그러니까 줌)들이 아이패드 2와 경쟁하면서 어떤 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어떤 면에서 약점을 보이는지를 분석해서 대응할 시간을 벌려는 전략적인 대처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상당한 위험부담을 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겠다.

뭐, 크게 보자면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 진영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사실 나는 '안드로이드 빠(?-빠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하여간 안드로이드 선호 쪽이었다.)'였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휴대폰 중 한대는 WM이고, 또 한대는 안드로이드인데... 뭐, 내가 안드로이드를 좋아하는 것은 WM 계열 운영체제를 사용해온 입장에서 안드로이드는 'iOS의 안정성과 편리성'을 갖고, 동시에 'WM의 유연성과 자유도'를 가진 OS라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발생하는 여러 미묘한 일들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이를테면 앵그리 버드가 안드로이드 마켓을 버리고 아마존과 손을 잡고 아마존을 통해 안드로이드판 앵그리 버드를 유통하게 된 사건도 있고 말이지.(덧붙이자면 이때 앵그리 버드 개발자는 이런 인터뷰도 했다.)
덧붙이자면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의 구도가 꼭 예전의 애플과 IBM의 PC 규격 경쟁 구도를 보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물론 여기서는 IBM 진영이 승리하긴 했었다. 애플도 나름대로의 시장을 유지하기는 했지만. 잡스의 화려한 부활 이전까지는 그래도 IBM 진영에는 미치지 못했다. 문제는 IBM도 승리만 거둔 것은 아닌 게, IBM이 본의아니게 '진영'이 돼 버린 게 또 문제였지만. 이 역시 나중에 다룰 일이 있을 것 같다.)

사실 나는 애플의 생태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철저히 애플에 의해 지배되고 돌봐지고 있는 '어항' 속의 생태계와 같은 느낌이었달까... 그만큼 안드로이드에 기대가 컸던 건데, 앞으로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현 시점에 있어서는 그 어항이 (심지어는 개발자 입장에서도) 너무나도 잘 관리되고 있어서 바깥 세계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잘 안드는 수준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게 되기도 했다.

어쨌든, 갤럭시 탭2 입장에서는 여러 모로 부담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아이패드2나 줌보다 훨씬 늦은 발매 시기때문에 아이패드2와 줌에 시장을 선점당할 것을 우려해야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발매되는 줌에 비해 사양적으로 눈에 띄게 나은 것도 없다는 점에서 부담을 가지기 때문이다.(물론 발매 시기가 밀린 만큼 그사이 다른 개량을 가해 출시될 수도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스펙을 기준으로 하면 이렇다는 것이다.)

음, 일단 여기서는 이정도로 해두고, 다음에는 갤럭시 탭(그러니까 갤럭시 탭 1)에 대해서 한번 다뤄봐야겠다.

Posted by 루퍼스

최근 삼성의 대 애플 전략을 보면 '샌드위치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그냥' 전략이라고 해야겠지만,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대항하는 모습을 볼 때 주된 공략 대상을 애플로 잡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사양이나 발매 시기에 있어서, 발매 시기를 애플 제품의 발매 전/후로, 혹은 애플 제품 사양보다 서로 반대되는 특성을 가진 제품을 애플 제품의 발매 전/후로 나눠서 발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즉, 갤럭시S 2의 경우에 애플의 아이폰5가 발매되는 것을 기준으로 그보다 약간 전에 갤럭시S 2를 내놓고, 아이폰5의 발매 후에 그와는 다소 사양이 다른(아마도 아이폰5보다 약간 높은 사양을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이 '진짜 갤럭시S 2는 따로 있다'는 식으로 전해진 듯 하고, 이에 대해서 삼성은 극구 부정한 적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나는 한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삼성이 주장하는 것이

1. '이번 게 진짜 갤럭시S 2임' 하는 식으로, 갤럭시 S 2의 이름을 가진 또다른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의미이거나,
2. 갤럭시S 2 이외의 플래그쉽 제품을 근시일 내에 내놓을 생각이 없다

는 의미일텐데...

1번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갤럭시S 2'라는 이름만 또 달고 나오지 않으면 어떤 제품이 어떤 시기에 발매돼도 상관없고, 그 결과 갤럭시S 2가 묻혀져도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약속했던 대로, '갤럭시S 2'는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으니까.

반면, 2번의 경우에는 또 상당한 위험부담을 진다는 의미가 될 것 같다. 갤럭시S 2를 아이폰5보다 서둘러서 앞서 출시한다는 것은, 아이폰5가 이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것을 허용하기 쉽다는 의미기도 하고, 갤럭시S 2를 구매한 소비자에 대한 고려 때문에 후속 기종의 발매를 늦추고 있는 것은 아이폰5에 밀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1번의 경우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2번의 경우에는 삼성으로써는 너무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1년에 하나의 아이폰만을 발표하는 애플을 따라가기 위해서 내년까지 다른 제품을 내놓지 않는다고 가정해보면... 장기적으로는 몰라도 단기적으로는 확실히 애플에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아직 삼성은 고객으로부터 애플과 같은 '신뢰'가 부여돼 있지 않다. 이를테면, 이번에 아이폰5를 산 사람은 내년까지는 '새로운 아이폰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신뢰할 수 있다. 재구매를 할 시기를 충분히 예측해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 말하자면, '물론 갤럭시S 2의 이름을 달고 나오지는 않겠지만, 하드웨어적으로 갤럭시S 2, 아이폰5를 넘어서기 위한 신기종이 근시일 내에 나오기는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근시일'이라는 것이 문제기는 하지만 말이다. 갤럭시S 2의 발매 후, 최소한의 텀은 두고 출시되어야 갤럭시S 2를 구매한 고객들의 불만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아이패드에 대한 대응에서도 '샌드위치 전략'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즉, 갤럭시탭2의 화면 크기를 8.9인치와 10.1인치로 나누어 출시함으로써, 9.7인치 화면을 가진 아이패드를 '샌드위치'처럼 앞뒤에서 공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이와 같은 '샌드위치 전략'이 어디까지나 하드웨어적인 다양성을 무기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즉, 크게 보자면 삼성이 기존부터 고수해 왔던, 다양한 제품을 다량으로 쏟아부어 교체 주기를 단축하고 개별 사양에 대한 개별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던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 것이다. 즉, 개별 하드웨어에 대한 지원은 단일 하드웨어 전략을 취하는 경우보다 미진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기술인력을 무리하게 운용하는 행태도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 큰일이다. '아이패드 2'의 발표 후, 아이패드 2를 견제하기 위해서 불과 2주 만에 '갤럭시탭 2'의 두께를 줄이게 만든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일일 것이다. 이 경우와 비슷한 전례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예전에 '햅틱 UI'를 개발하는 데, '14일안에 만들라'고 지시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햅틱 UI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많은 고객들이 있었다.

개발 과정에 문제가 있는 제품이 편리한 기능과 우수한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어떻게 기대할 수 있을까? 삼성의 갈길은 아직도 멀고도 험하다고 생각된다. 근본적인 마인드의 전환 없이는 당분간은 계속해서 애플을 뒤쫓는, 애플의 아류로 머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덧:
'갤럭시 플레이어' 역시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된다는 기사를 읽고 좀 더 차분히 생각을 해봤는데...
삼성은 아이패드2의 예상치 못한 저가 공세를 계기로, '성능'과 '가격' 두가지 분야에서 한번에 경쟁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싶다.
즉, 애플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약간 저사양에 약간 저가격' 제품과, '약간 고사양에 약간 고가격' 제품을 나눠서 사양 경쟁과 가격 경쟁을 분리시켜 대응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듯 싶다. 이를테면 전투기의 하이-로우 믹스 개념처럼 말이지.

이걸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갤럭시S 2 후속 기종으로 나올 제품은 오히려 로우급 제품, 저사양 저가격을 지향하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갤럭시S 2가 삼성의 진정한 플래그쉽 기종이라면 말이지.

Posted by 루퍼스
이번에 파이어폭스 4.0이 나와서 한번 써봤다.
뭐... 좋다.

브라우징 속도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빨라진 느낌에, 보다 '부드럽게' 동작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뭐,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나한테는 어떤 브라우저보다도 파이어폭스가 맞는다는 느낌이 든다. 크롬도 쓰긴 했었는데 부가기능이 파이어폭스가 워낙 풍부하다보니 파이어폭스 쪽으로 오게 되더라. 익스야 애초에 오래 전부터 별로 안쓰고 있었고.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면서 크롬이 아쉬웠던 한가지가 바로 메뉴 바와 제목 표시줄의 간략화/생략과 함께, 탭이 이들의 공간을 대신해서 화면을 보다 넓게 쓸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번 파이어폭스 4.0에서 그런 부분들도 반영된 것이 반갑다. 거기다 영문 자동 교정 기능까지 들어있어서 철자가 틀릴 가능성을 낮춰준다. 물론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지만.
다만, 탭의 위치를 변경할 때, 크롬처럼 부드럽게 탭 자체가 이동하는 느낌이 들지 않고, 사용자가 위치를 지정하면 그리로 탭을 '순간이동'시키는 듯한 느낌의 위치 변경은 좀 아쉽다.

파이어폭스 4.0의 경우에 아직 많은 부분에서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고... 예전에 사용하던 부가기능 중에서 4.0에서 작동하지 않는 것도 있다.(Download Helper 부가기능)

하여간 '빠르고', '부드럽게' 동작하는 것은 점수를 높이 주고 싶다.

Posted by 루퍼스

일단 하드웨어적인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불편한 부분이 있다.

그러니까, 이어폰 단자 맞은편에 화면 온/오프 버튼이 있는데, 이어폰을 꽂을 때 반사적으로 반대쪽을 잡게 될 때가 많아서(특히 L자형 플러그를 갖고 있는 이어폰이 더할 것이다.) 이어폰을 꽂다가 실수로 화면 온/오프 버튼을 누르게 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사실 누른다고 하더라도 말 그대로 화면 온/오프만 될 뿐이고, 아이팟 자체가 꺼진다거나 하는 현상은 없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게다가, 애초에 화면은 짧게 누를 때만 온/오프 되고, 어중간하게 길게 누르면 작동을 안하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껏 꾹 누르고 이어폰을 꽂아도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분상으로... 사용자가 능숙하게 이어폰을 꽂을 수 있어서 단시간에 이어폰을 꽂는다고 화면이 켜졌다 꺼졌다 하면 기분상 좀 그렇지 않나? -_-;

그리고 이건 경우에 따라 다른 사안이긴 하지만, 이어폰 단자 바로 옆이 애플 30핀 단자인데, 여기에 나이키 스포츠킷을 꽂고 사용할 때, L자형 플러그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경우에는 L자형 플러그가 바깥쪽으로 가도록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다소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을 듯 하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더 편리하기도 한데, 이를테면 운동을 하면서 아이팟을 어깨에 부착하고 사용할 때에는 일자형 플러그를 사용하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해 보이고, 주머니에 클립으로 고정시켜서 사용할 때에는 L자형 플러그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해 보였다.

아이튠즈를 사용함에 있어서는 역시 상당부분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최신 곡을 추가할 때, 태그 정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방금 막 추가한' 곡들임에도 불구하고, 음악 '보관함' 상에서는 산산이 흩어져 보여서 정리가 잘 안될 때가 많았다.
최소한, 아티스트, 혹은 앨범 이름 정도로는 최소한의 태그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한눈에 정리가 가능했다.(제목이나 재생 시간으로 정렬할 경우에는 트랙 순서와 일치하게 균일하지 않아서 뒤죽박죽이 되고, 장르로 정렬할 때는 너무 광범위해서 구분이 힘들다.)

개인적으로 편리하다고 생각했던 방법은 화면은 '재생 목록' 상의 '최근 추가된 항목'에 두면서 계속해서 보관함에 파일을 추가하면서 새로 파일이 추가될 때마다 해당 파일들을 세부 재생목록에 분류해서 집어넣는 것이었다.


'최근 추가된 항목'에 들어간 곡들은 집어넣은 순서대로 나오기 때문에 헷갈릴 염려가 없다.

뭐,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음원을 구매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만 어떻게 되면 아이팟의 사용도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애플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음원 무제한 다운로드'가 성사된다면 감히 아이팟(폰) 제품군을 따라올 수 있는 MP3 플레이어는 있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뭐, 우리나라는 유료로라도 음원 구매가 가능해져야 하는 게 먼저지만 말이지.

Podcast를 활용한 방송 구독도 재미있고 편리한 점이었다. 나는 CNN과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를 구독하고 있는데, 아이팟을 컴퓨터에 연결할 때마다 새로 올라온 방송을 자동으로 다운로드받아서 들을 수 있게 해준다. 각종 어학 관련 프로그램도 있어서 어학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재미있는 정보들을 간편하게 갱신받아 접할 수 있다.(그런데 미묘하게 기독교 설교 컨텐츠가 많다. 좀 묘한 기분이 든다. -_-;)



음... 전체적으로 볼 때, '쓸만한' MP3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아이튠즈의 사용은 아무래도 오랫동안, 어쩌면 영원히 적응이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MP3 플레이어를 '자주 조작하지 않고' 그냥 나오는 대로, 흐르는 대로 듣는 사용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까 싶다. 결정적으로, 지금까지 무거운 MP3 플레이어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사용해왔던 나였기에, '분명히 음악은 듣고 있는데,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은 느낌'은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을 꼽자면... 충전/싱크용 케이블이 한개밖에 제공되지 않는 것은 좀 아쉽다. 애초에 충전기도 따로 제공되지 않아서 컴퓨터나 USB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아쉽긴 하다. 뭐, 이건... 여력이 있으신 분들은 하나 더 사자. -_-;

Posted by 루퍼스
얼마 전에 X10 미니 프로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아직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신 분들은 PC Companion을 설치하셔서 한번쯤 업데이트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2.2로의 업그레이드는 해주지 않겠다고 공언도 했었고, 실제로 버전도 2.1 그대로인 마이너 업데이트에 불과해 보입니다만, 한동안 사용해보고 업데이트가 나름 괜찮은 성능 향상을 보인다고 생각돼서 글을 적어 봅니다.

원래는 업데이트 후, 하룻밤 잔 뒤에 바로 '어? 이거 배터리 소모가 줄어든 느낌인데?' 하고 생각했지만, '업데이트 후 전원을 껐다 켰으니,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어플이 줄어들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걸 지도 몰라'하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글을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펌웨어 업데이트를 거치면 배터리 소모가 상당히 많이 줄어듭니다. X10 미니 프로는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2.1을 사용하기 때문에, 직접 푸쉬가 지원이 되지 않아 카카오톡 등의 어플을 사용할 때 배터리 소모가 심대합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거치게 되면 그 배터리 소모가 상당히 줄어들어서 보다 여유있는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원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존의 X10 미니 프로의 경우, 카카오톡 등의 어플이 능동접속을 통해서 새로운 데이터를 받아온다거나 할 때, 화면이 켜지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런 현상도 사라져서 혼자 화면이 켜지는 일이 사라졌습니다. 배터리 소모가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 밖의 세세한 개선사항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배터리 소모가 줄어든 것이 가장 좋은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불어, 모토롤라 모토쿼티의 안드로이드 2.2(프로요) 업데이트가 얼마 전에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 2.2부터는 직접 푸쉬를 지원하기 때문에, 카카오톡 등의 어플을 사용할 때, 새로운 메시지의 도착 여부를 확인하거나 할 때, 추가적인 배터리 소모가 없습니다. 업데이트를 원하시는 분들은 확인하시고 업데이트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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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나온지 엄청난 시간이 지나, 새로 이 제품을 구매할 사람들이 거의 없는 지금, 이 제품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은 별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고,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이 제품을 쓸지도 모를 정도로 오래 쓸 것 같이 느껴지는 좋은 제품이라서 한번 적어본다. 지금 내가 아이팟 나노를 살까 말까 하는 데서 크게 고민하고 있는 입장이기도 하고 말이지.

음, 뭐, 다른 말 필요 없이, 그냥 '좋다'. 적당한 기능에, 적당한 배터리 수명, 적당한 음질에, 외장 메모리까지 추가할 수 있어서 엄청나게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는 4GB DMB 탑재 제품을 사서 8GB 마이크로SD카드를 (물론 어댑터를 써서) 끼워서 사용해 왔다. 그러니까 12기가 내에서 어떻게든 써 왔던 셈. 이게 그애의 MP3를 선물할 때도 참고사항이 됐다. 그때 16기가+DMB 제품을 살지, 32기가+노DMB 제품을 살지 고민했기 때문이다.(가격은 똑같았고, 32기가+DMB 제품같은 건 없었다.)
사실, 12기가로 쓸 때, 용량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것은 지우지 않고 계속 음악을 추가로, 추가로 우겨넣어서 그런 것이고, 한번에 저장된 음악 전체를 듣는 일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단순히 시간상으로 한번에 전체를 들을 일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곡이 좋아서 자주 듣게 되다보면 상대적으로 시들해지는 곡도 있게 마련이다.) 그렇게 부족한 용량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엄청나게 성공했고,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인 만큼, 나중에 음장을 추가해서 D2+라는 리메이크 제품이 나오기도 했고 말이지. 사실 이 제품 자체에 어떤 혁신성이나 큰 성능개선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나는 애초에 음장을 사용하지 않는다.), D2+가 나오는 시점에서 D2+가 가진 가격 경쟁력은 상당한 수준이었으니 당시의 다른 MP3 플레이어들과도 어느 정도 견줄 수가 있었다.


문제는...
근래 이 제품의 직계 후속기종의 지위를 가지고 태어난 D3가 말 그대로 망해버렸다. 지금까지 코원에 대한 상당한 신뢰와 기대를 갖고 있던 나였던 만큼, D3의 부진에는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았던 탓인지 몰라도, 엄청나게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면서 리콜 요청이 쇄도하는 등, 지금까지 코원이 쌓아왔던 이미지에 먹칠을 해버리고 말았다.
물론, 펌웨어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지금은 많은 부분에서 보완이 이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기도 하고, 큰 문제들을 해결하기까지도 엄청난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D2라고 해서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D2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충전 단자가 좀 요상한데... 좀 쓰다보면(사실 '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루이틀 쓴 게 아니라서 좀 미묘하긴 하다.) 단자가 헐거워져서 충전 단자가 닿았다 떨어졌다 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통상의 미니USB 단자를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쪽으로 충전할 경우, PC에 연결됐다 접속해제된 걸로 인식해서 다음 첫 부팅을 할 때에 시간이 더 걸리는 문제가 발생한다.
코원 X5의 USB 호스트 단자에서도 느꼈던 거지만, 이런 규격은 어지간하면 좀 보편적인 걸로 통일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감히 짐작컨대, 아마도 코원 제일의 전성기는 D2를 발매하고 나서의 한동안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뒤의 제품들을 보면 사실 뭐랄까... 코원 자체의 역량이었다기보다는 D2가 운좋게 잘나온 건지도...-_-;
Posted by 루퍼스

TV에서 아이폰으로 영화찍는다는 KT의 광고를 보고 생각나는 건데...
이제 SKT에서도 아이폰이 나온다는 것이 확실시됐지.
그애는 SKT 골수 회원이었기 때문에 KT로 옮기면서 아이폰을 쓰는 것은 꺼려지는 일이었지만, 아마 그애도 조만간 아이폰으로 바꾸지 않을까 싶다. 전에 나한테 'SKT에서는 아이폰 못쓰냐?'고 물은 적도 있었고...(물론 쓸 수는 있었다. 신규 단말기의 신규 개통이 안돼서 그렇지.)
뭐, 3월에 아이폰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서는 좀 더 기다리라고 하고 싶긴 하다. 3월에 나오는 것은 아이폰4일 테고, 이미 3월까지 왔다는 것은 차세대 아이폰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애플은 항상 매년 6월에 신제품을 공개했다.) 거기다 이제 한국은 애플의 1차 제품 발매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아이폰 4만 해도 엄청나게 빨리 발매됐는데, 차세대 아이폰은 그야말로 전 세계 '동시'로 1차로 풀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러니까 한 3개월만 더 기다렸다가 최신 제품을 사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아이폰이 SKT에서 나온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KT에 좀 더 힘을 실어주고 싶지만, KT는 너무 아이폰에 의지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됐기 때문에... 사실 SKT가 아이폰 출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것은 '애플의 AS 정책이 소비자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소비자를 위해서 도입에 부정적인 것이고, 애플이 AS 정책을 바꾼다면 SKT도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건 아이폰 도입을 못하는 데 대한 변명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러니까,

1. 이 말을 하던 당시에는 이미 애플이 KT와의 전속계약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SKT는 아이폰 출시 자체가 불가능했다.
2. KT와의 전속계약 기간이 풀리고, SKT로의 아이폰 발매가 확실시된 지금도 애플의 AS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

는 것이다. 즉, 소위 말하는 '신 포도'였다는 것. 자사에서 내놓지 못할 때에는 AS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며 부정적인 입장이 됐다가, 자사에서 발매가 가능해지자 입 싹 씻었다는 거다. 사실 이런 건 KT도 마찬가지기는 하다. SKT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서, '사용량 많아진다고 QoS 거는 게 어디 무제한이냐?'라고 했다가 SKT가 정작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같은 가격의 같은 요금제를 금방 만들어 버렸다.(덧붙이자면, 한술 더 떠서, 실제로 QoS를 건 것은 KT가 더 먼저다. SKT는 아직 걸지 않았다.)

사실 SKT에서의 아이폰 출시가 확실시되기 전부터 뭔가 미묘한 '움직임'은 보였었다. SKT로만 제품을 발매하던 HTC가 KT를 통해서 디자이어 HD같은 하이엔드 단말기를 내놓기도 했고, 심지어는 10년 넘게 SKT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던 모토롤라마저도 KT와 손을 잡는 등, SKT의 '삼성 만세' 위주의 단말기 정책에 기존의 역학관계가 상당히 붕괴돼 오는 모습이 있던 것이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 SKT와 KT 모두 아이폰이라는 자타공인 본좌(?) 단말기를 보유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아이폰에만의지해서 소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는 금방 한계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만큼, 아이폰은 '기본'으로 전제한 상황에서 이통사 입장에서 상대 이통사를 견제하려면 서비스/요금/(아이폰 외의) 단말기 확보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3G 데이터상에 있어서는 SKT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KT와 SKT간의 통화 품질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3G 통화품질에 대해서 기존 2G와의 전파특성이 KT가 더욱 유사하다는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기지국 배치에서 KT가 우위를 점하고 있고, 그만큼 KT가 우수한 품질을 보유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리고 이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주로 음성통화에 해당되는 문제고, 똑같이 100% 사용 가능한 기지국 범위 내에 있을 때에는 SKT가 데이터 통신에서는 우위를 점한다. 이것은 SKT가 애초에 음성통화보다 데이터 통신에 무게를 실어줘서, 같은 기지국 사용량이라고 전제했을 때에는 데이터 통신에 더 많은 대역폭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요금제에 있어서는 현재 KT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나는 '쓸데없는' 무료통화와 무료문자가 딸려오는 것이 탐탁치 않았다(사실 무료도 아니다.). '이거 잘 쓰지도 않는 거, 없애고 기본료 내려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다. 그런 입장에서, KT가 음성/데이터/문자 등 중에서 자신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조합해서 요금제를 구성할 수 있는 '조합요금제'를 내놓았다는 것은 주지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조합요금제가 나왔다는 사실만 알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보다 어느 정도의 차별성은 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단말기 확보. 사실 내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여기다. 아이폰의 쌍방 모두의 도입을 통해서 이통사와 제조사간의 밀월관계, 즉, '특정 단말기를 한 이통사로만 공급, 이통사는 단말기의 일정량 판매를 보장, 제조사는 이통사의 요구에 맞춰서 단말기 사양을 조정' 과 같은 일들이 발생하기 어렵고, 단말기 제조사는 단말기 자체의 우수성에, 이통사는 그와 같은 우수한 단말기의 확보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더 우수한 단말기를 더 신속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국내 발매되는 단말기들에 대해 '스펙다운(외국 발매 사양보다 사양이 낮음)'이나 '재고처리(외국 출시 시기보다 현저히 출시가 늦음)' 논란이 빚어졌던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어쨌든...
요즘 휴대폰을 두개 동시에 쓰면서 드는 생각인데, 참 간수하기도 힘들다. -_-;
뭐, 새로 산 휴대폰 전화번호는 아무한테도 안가르쳐줬다. 가르쳐주기 싫은 건 아니고, 카카오톡/기타 데이터 서비스 쓰는 용도로만 쓰고 있는지라... 애초에 기존 휴대폰을 없앤 것도 아닌데 번호를 하나 추가하면 전화 거는 사람도 불편하고, 나도 어느 쪽으로 전화가 올지 몰라서 곤란하다. 다만, 주소록 자체는 새 휴대폰에도 똑같이 넣어놨기 때문에, 만일 내가 아는 누군가가 카카오톡을 사용한다면 내 쪽에서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뭐, 사실 새로 산 휴대폰은 나도 내 전화번호를 모른다.
그러고보면 오늘 아침에 밥먹는데 누구한테 전화가 왔던데 누구지? 잘 사용하나 확인하려고 전화했나? -_-;

Posted by 루퍼스



이번에 아수스 소나 DG(ASUS XONAR DG)를 구입했다.
메인보드의 마이크 출력이 너무 낮다보니 음성채팅할 때 제대로 된 대화가 불가능해서 지금까지는 USB 사운드카드가 내장된 헤드셋을 사용해 왔는데, 듣는 것만큼은 이어폰을 더 선호했던지라, 이어폰을 꽂고, 헤드셋은 목에 걸어서 마이크를 입가에 대고 해 왔는데, 그게 너무 불편해서 적당한 사운드카드를 하나 장만한 것이다.

원래는 좀 더 고급형을 살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이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돼서 싼 걸로 고른 것이다.

음... 사용평 중에 '사운드 출력이고 마이크 출력이고 보드 내장보다도 작게 나오네요'라고 해서 약간 걱정이 되기는 했는데, 직접 설치해서 사용해보니 그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었다. 걱정과는 달리, 매우 잘 들리고, 내가 말하는 것도 잘 전달됐다. 어느 정도냐 하면, 내가 말하는 것이 상대방의 스피커에서 나와서 상대방의 마이크로 들어가 나한테 다시 들릴 정도였다.

설치하는 과정에서는 다소 골치아팠는데... 설치하는 도중에 잘못해서 메인 하드디스크의 전원선이 빠져버린 것이었다. 부팅이 안되길래 다시 열어서 부랴부랴 끼우고 재부팅했는데도 계속 오류. 이리저리 다시 끼워봐도 계속되길래 사운드카드가 꽂힌 슬롯도 바꿔봤지만 마찬가지. 다시 보니, 메인 하드디스크가 빠진 사이 서브 하드디스크가 자동적으로 부팅에서 우선순위로 설정되는 바람에 제대로 끼워진 상태에서도 계속 문제가 생기는 것이었다. 부팅 순서를 재설정해주고 나니 잘 작동.

뭐, 이쪽에는 크게 기대를 걸지 않았던 부분이기는 한데, 음질 면에서도 보드 내장 사운드카드보다는 좀 더 나은 듯 하다.
KOTOKO의 ひとりごと 2009 ver를 듣는데, 예전에 들을 때는 전주의 'ずっと待ってる' 하는 부분이 좀 뭉개져서 들리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깨끗하게 분리돼서 들린다.

뭐, 저가형 사운드카드로써 내가 원했던 기능을 충분히 끌어내고 있고, 매우 만족스럽다. 다만, 컴퓨터 케이스의 전면 단자에 연결해서 사용할 때에는 예전의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카드와 마찬가지로 잡음이 발생했다. 아무래도 이건 케이스의 문제인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개인적인 평가는... 추천이다. 나온지 얼마 안된 사운드카드라서 윈도우 7, 64비트 운영체제에 대한 대응도 잘 돼 있고,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자면 흠잡을 곳이 없다.


Posted by 루퍼스

'굼벌레'님의 댓글을 보고 엑스페리아 X10 미니 프로에서의 티맵 사용 시험을 해봤습니다.
일단 설치부터 순서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0. 시작하기 전에

Tmap은 본래 유료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로, 올인원 35요금제부터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월 5천원의 이용료가 부과되니, 확인하시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Tmap 사용시에 발생하는 데이터는 요금제의 데이터 용량(올인원 35의 경우 100메가, 올인원 45의 경우 500메가)에서 차감되지 않으므로 마음껏 사용하셔도 됩니다.


1. 설치

X10 미니 프로의 드라이버 PC Companion을 설치하시고, Tmap 내비게이션을 설치합니다.
PC Companion은 여기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으며,
X10 미니 프로용의 Tmap은 여기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X10 미니용은 여기입니다.)

사실 PC에서 인식되는 모양새를 볼 때, 꼭 PC Companion을 설치하지 않아도 될 듯도 싶습니다만, 어쨌든 설치하고 했습니다. 설치하고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설치는 기본적으로 설치 프로그램이 지시하는 대로 따라하시면 됩니다.
중간에 'USB 디버깅'을 켜고 연결하라고 나오는 것은 PC상에서가 아닌 X10 미니 프로의 옵션을 조정하시라는 의미입니다.
'USB 연결상태를 확인하라'는 오류가 나올 경우에는 위의 설정을 제대로 하셨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대로 설치가 되면 실행하시기 전에 꼭 USB 케이블을 뽑아 주시기 바랍니다. Tmap은 프로그램은 본체에, 맵 데이터는 SD카드에 설치되며, 컴퓨터에 연결돼 있는 상태에서는 SD카드에 대한 접근권을 PC가 갖고, X10 미니 프로가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Tmap의 실행시 맵 데이터를 찾을 수 없다는 오류가 나게 됩니다.

만일 USB 케이블을 뽑았는데도 계속 오류가 난다면 위의 Tmap 설치 파일의 압축을 풀면 나오는 'tmapnavi' 폴더를 통째로 복사해서 SD카드에 붙여넣기 하시기 바랍니다.


2. 기본 사항

일단 화면이 작은 것은 감수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해상도가 낮기 때문에 한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량이 많지 않고, 운전중에 작은 화면을 보는 것도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한가지 눈에 띄는 심각한 단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소, 출발/도착지 등의 입력을 할 때, 자체 내장된 물리 쿼티 키패드를 사용할 수 없고, 입력시에 화면에 표시되는 가상 쿼티 키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리 쿼티 키패드를 아무리 눌러도 입력이 되지 않으며, 다른 추가 입력기를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가상 쿼티 키패드가 상당히 작은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정확한 입력을 하는 것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그래도 조금 적응하고, 조심해서 누르면 비교적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지만, 흔들리는 차 안에서 정확하게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하는 것은 다소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운전중에 이를 입력하는 것은 자칫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3. 실사용

매우 잘 작동합니다. 단, 사용할 때 GPS가 켜져있는지 꼭 확인하십시오. 저도 이것때문에 한참 헤맸습니다. 안드로이드 2.0부터는 어플리케이션이 직접 GPS 온/오프를 제어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수동으로 GPS를 켜주시고 사용하셔야 현재 위치를 잡을 수 있습니다.
매우 신속하게 경로를 탐색하여 최단시간 경로를 제공해주며, 경로를 이탈했을 경우 잠시 뒤에 현재 위치에서 새로운 최단시간 경로를 제공해 줍니다.

딱히 추가적으로 설명드릴 부분은 없어보입니다. 그냥 '잘 작동합니다.'


4. 마무리

출발/목적지, 주소 등을 입력할 때 화면은 작은데 터치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좀 불편함이 있습니다. 운전중에 이를 입력하는 것은 위험하니 미리 출발 전에 목적지를 입력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아, GPS가 작동되어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경우에는 목적지만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경로탐색이 되니 편리합니다.
그럼 편리하고 즐거운 티맵 사용 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루퍼스
엑스페리아 X10 미니 프로를 구매하고 바로 몇몇 어플리케이션들을 다운로드받아서 실행해 보았습니다. 잘 작동하는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지금까지 시험해본 몇몇 어플리케이션들의 작동 결과를 적어 봅니다.

1. 카카오톡
잘 작동한다. 매우 잘 작동한다. 푸쉬기능 미지원이 안드로이드 2.1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크게 무리없이 작동하고 있다.

2. 우리은행 스마트뱅킹
잘 작동한다. 해상도때문에 조정을 통해서 사용하려는 기능을 순서대로 찾아서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화면 아래쪽에 있어서 기본 상태로는 작동시키기 어려운 공인인증서 다운로드 부분을 제외하고는 어떤 상태로도 주요기능의 사용에 큰 지장은 없다. 기본적으로 인터넷 뱅킹으로도 계좌조회/이체 정도만 사용했던 것을 전제로 할 때, 어떤 식으로도 사용에 지장이 없었다.

3. 국가법령정보
잘 작동한다. 추가로 설명할 부분은 없을 듯 하다. 그냥 잘 작동한다. 기본적으로 글자가 많이 출력되는 어플리케이션이니만큼 낮은 해상도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어플리케이션 자체의 사용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4. NoraeBook(노래방 선곡 어플)
매우매우 잘 작동한다. 예전에 있다가 저작권 문제로 업데이트가 중단된 모링 베스트 싱어보다도 기능적으로도 훨씬 우수하고 데이터의 업데이트도 빠르며(모링 베스트 싱어도 초기에만 업데이트가 살인적으로 느렸고, 나중에 업데이트가 빠르게 개선되긴 했다.) 최신 인기곡 목록을 제공하는 등,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5. CGV 어플
잘 작동한다. 화면이 좁아서 영화 목록을 한눈에 보고 예매하거나 하는 건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사용하는 데 큰 지장은 없었다.
보려는 영화를 먼저 고르거나, 보려는 날짜를 먼저 고르거나, 보려는 영화관을 먼저 고르거나 하는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필요한 영화를 필요한 때에 필요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정확하고 신속하게 예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6. 지하철 내비
잘 작동한다. 이동하려는 시간대와 출발/도착 지점을 설정함으로써 이동에 걸리는 대략적인 시간을 추정해 준다. 특히, 이동하려는 시간대를 설정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혼잡시간대의 이동을 좀 더 고려할 수 있게 한 점도 좋은 점이다. 다만, 100% 정확하지는 않으므로 요주의.

7. 도미노 피자
대망의 도미노 피자. 일부러 맨 마지막에 작성했다. 제대로 된 사용이 불가능하다. 화면이 가로로 잘려서 메뉴도 첫글자밖에 확인할 수 없고, 가운데쪽에 있는 주문 버튼에는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아예 보이질 않기 때문에 가운데인지, 오른쪽 어딘가인지, 하여간 어디 있는지도 의문) 가로보기로 전환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로보기로 전환해서 가로 해상도를 늘려서 어떻게든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었다. X10 미니/미니 프로로 도미노 피자를 주문하시려는 분들은 요주의.


여기서 '잘 작동된다'와 '잘 작동되지 않는다'의 중요 기준은 '화면이 잘리느냐 잘리지 않느냐'입니다. 즉, 화면이 작아서 다소 답답하게 보이더라도, 혹은 스크롤이나 조정이 필요하더라도 해당 어플의 작동을 전부 통제할 수 있고, 모든 정보를 어떤 식으로든 볼 수 있다면 '잘 작동한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우리은행 스마트뱅킹 어플처럼 다소의 조정이 필요한 것은 언급해 두었습니다.

다른 어플도 더 실행해보고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으면 추가해 드리겠습니다. 혹은, X10 미니나 미니 프로의 구매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서 시험해보고 싶으신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시험해보고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Posted by 루퍼스
리뷰...라기에는 좀 그렇고, X10 미니 프로를 잘 받아서 개통을 완료시켜서 잠깐 써보고 간단한 소감을 적어보고자 한다.


1. 패키지
구성품의 사진. TTA 24핀 충전기는 솔직히 왜 준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이 단말기에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요즘 나오는 단말기 중에 이걸 쓰는 휴대폰이 도대체 얼마나 있을까? 아니면 그냥 만들어놓은 거 처리할 수가 없어서 끼워서 물량 소진시키는 건가? 어쨌든 쓸다리 없는 짐 하나 늘어나버린 건 감점.

8기가 마이크로SD카드는 뭐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거니 잘 받았다. 저건 사은품이다. 오해하기 쉬운데, 휴대폰 안에는 원래 기본으로 8기가 마이크로SD카드가  하나 들어있고 저건 사은품.

블루투스 헤드셋은, 뭐, 이것도 있으면 좋고, 없어도 별 아쉬울 것 없기는 하다. 이미 현재 플랜트로닉스 보이저 855를 사용하고 있던 입장에서 굳이 저걸 사용할 필요성은 못느끼겠지만 감사히 받아두기로 했다.


2. 사용감
뭐, 일단 쿼티 키보드가 작다. 상당히 작다. 너무 작아서 버튼도 작고, 버튼이 작으니까 쓰기가 약간 힘들다.
그리고 쉬프트 키와 백스페이스 키의 위치가 약간 혼동된다. 무의식중에 쉬프트 키를 누르려고 하면 Z 키를 누르고, 백스페이스를 누르려고 하면 P 키를 누르게 될 때가 많은 듯 하다. 이건 크기를 줄이려고 버튼을 최대한 몰아넣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고, 뭐, 천천히 적응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쿼티 키보드 이외의 하드웨어 키 들은 가늘고 길쭉한 형태로 되어 있어서 처음 만질 때는 버튼을 누른답시고 맨 케이스를 누르는 헛손질이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이건 금방 익숙해지는 듯 하다.


반응은 상당히 빠른 편이다. 이건 물론 내가 현재까지 사용하던 휴대폰이 엑스페리아 X1이었다는 걸 감안해야 하지만 그래도 제법 빠르게 느껴진다. 기본 해상도가 낮아서 그만큼 더 빠른 작동이 가능한 듯도 싶다.

반면 화면이 작은 만큼 한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가 적어서 불편한 것도 있다. 우리은행 어플을 사용하는데 화면 아래쪽이 안보여서 메뉴를 펼쳐놓은 형태의 화면을 사용하는 것은 힘들었고, 버튼을 가로로 일렬로 정렬시켜서 순서대로 하나씩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써야 비로소 편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카카오톡은 생각보다 잘 작동했다. 메시지가 도착했을 때의 알림도 신속하게 이루어졌고, 글자의 크기도 너무 커서 한눈에 안보이거나 너무 작아서 잘 안보이거나 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이었다.

일단 우리은행 뱅킹과 카카오톡, 페이스북 어플이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나로써는 이정도로도 충분하기는 하지만, 앞으로 좀 더 활용도를 늘릴 여지도 있어 보인다.


3. 기타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X10 미니 프로가 안드로이드 2.1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에 푸쉬 기능은 2.2(프로요)부터 생겼고, 2.1에는 자체 푸쉬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즉, 카카오톡을 사용할 경우 카카오톡 어플 쪽에서 능동적으로 접속해서 메시지가 왔는지 오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며, 이것은 배터리 소모를 늘리고 메모리 사용에 있어서도 불리하다.
일단 지금까지 사용한 느낌으로는 메시지 송/수신이나 배터리 소모에 있어서도 큰 문제가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는 좀 더 사용해보면서 천천히 확인해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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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얼마 전에 이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새삼 인터넷 보편화 초기, 혹은 PC통신 중흥기에도 비슷한 논의가 있었던 적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술의 발달로, 지금은 그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타인과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각 매체의 장점과 단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점은 예상이 가능하지만 말이지.

문명의 발달이 인간성을 파괴할 것이라는 두려움, 혹은 그 두려움의 현실화는 오래 전부터 이루어진 것 같다. 길게 거슬러 올라가자면 19세기 초기의 러다이트 운동으로까지 갈 수도 있을 수도 있겠다. 물론 러다이트 운동 자체는 발달된 문명 그 자체에 대한 성찰과 반성적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밥그릇'의 문제가 크게 결부되긴 했지만, 이때부터 문명의 발달과 그로 인한 인간성의 매몰에 대한 고찰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인터넷과 SNS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와 같은 부정적 측면은 존재한다'는 쪽이다. 다만, 그와 같은 부정적 측면이 인터넷이나 SNS와 같은 기술/의사소통 수단의 발달 그 자체로 인한 것이냐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왜냐하면 인터넷이나 SNS는 하나의 기술이며, 그야말로 완전히 가치중립적이기 때문이다. 즉, 인터넷이나 SNS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그 주된 원인이 있다고 보는 쪽인데...

이것은 사람의 특성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즉, 사람이란 것은 99명의 선한 사람보다 1명의 악한 사람의 영향을 크게 받기 쉽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이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 사람이 지금까지 만나온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선량하고 합리적이었다고 하더라도, 단 1,2사람의 광신적, 혹은 종교를 빌미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기독교인을 만났더라면 기독교에 대해 지극히 안좋은 인상을 받게 될 것이며, 또한 실제로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지는 기독교와 기독교인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이와 같은 형태로 자리잡았다고 보인다.

즉, 사람 대 사람의 관계에서는 부정적 영향의 파급력이 훨씬 강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인터넷이나 SNS와 같은 경우는 그와 같은 사람 대 사람의 관계를 극도로 즉각적이고 광범위하게 형성시킴으로써 '악한',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과의 접촉 가능성을 극도로 높일 수 있다는 데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SNS의 형태에 따라서도 상당히 독특한 방향으로 갈라진다는 생각이 든다.
플레이톡(전에는 '모 SNS'같은 식으로 칭했지만, 현재는 서비스가 중단됐기에 실제 서비스명을 사용했다.)과 같은 경우는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들이 직접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라운지'라는 개념이 존재했다. 이 '라운지'는 종종 운영자의 판단에 따라 사라지곤 했는데, 사용자들에게 있어서는 이 기능이 너무나도 편리하고 익숙했기 때문에, 라운지가 사라질 때마다 많은 불만과 불편을 성토하곤 했다.
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경우는 '라운지'와 같이 불특정 다수가 직접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형태의 장소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페이스북은 그 정도가 더욱 강해서 페이스북 회원이 아니라면 다른 회원의 계정에 접속하는 것조차 불가능하고 말이지.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경우의 예를 볼 때, 플레이톡에서 회원들이 불만을 표하게 된 주된 원인은 '라운지'의 부존재 자체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 형태의 기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잘 운영되고 있는, 오히려 번성하고 있는 SNS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말하자면, '처음부터 없었으면 아무 말도 없었을 것을, 잘 있던 것을 빼앗아갔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겼다고 보인달까...

어쨌든, 각 SNS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점과 단점을 생각해 보았다.
플레이톡과 같은 경우는 라운지의 개념이 존재함으로써 불특정 다수간의 소통이 장려되고, SNS 전체가 활성화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전혀 모르는 사용자간의 직접적 접촉이 전제됨으로써 사용자간의 마찰이나 악영향을 주고받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위험성도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경우는 라운지와 같은 개념이 존재하지 않음으로써, 기본적으로 상호간의 소통은 이미 친분관계가 있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물론 타인의 글을 '관찰'하는 데는 트위터는 무제한, 페이스북은 계정 보유만으로 충분하기는 하지만, 이건 '소통'이 아니니까... 거기다, 그 '관찰'조차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어떤 대상을 특정해서 능동적으로 관찰이 이루어져야지, 불특정 다수에 대한 관찰이 소극적인 상태에서도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미 친분관계가 있는 사람간의 상호작용을 소통의 전제로 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원만한 소통이 가능한 장점이 있는 반면,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이 촉진됨으로써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장점은 가지고 있지 않다.

뭐, 그런 의미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곳에 올라오는 글들이 좀 더 개방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느낌도 들기는 한다. 얼마 전의 아덴만 여명 작전 관련 트위터 글들이 '무개념 글'이라고 올라온 글들을 모아서 게시한 것을 봤는데...




물론 나는 이와 같은 의견들에는 동의하지 않는다.(오해할까봐 그러는 건데, 나는 절대로 진보(물론 보수도) 성향도, 반 MB도 아니다. 이전의 연평도 포격 사건때도 나는 철저히 '강경파'기도 했다. 이전에 쓴 글을 보면 확인 가능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국방/외교 부문에서는 초강경파기도 하고.(경제/내정 분야에서는 복지지향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와 같이 다양한 생각들이 자유롭게 게시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트위터에 올라온 글들은 기본적으로 자신과 소통하는 사람들이 볼 것을 전제로 해서 작성된 것(물론 유명인들은 좀 다를 것이다. 이들은 불특정다수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므로.)이고(더우기, @아이디로 시작한 글들은 상대방한테 직접 '보내는' 글인 만큼, 타인이 읽을 것을 전제로 한 글이 절대로 아니다. 물론 노출은 될 수 있지만. 또한, 의견+RT @아이디로 시작한 글들은 타인의 글에 '의견'을 제시하는 글인 만큼, 글이라기보다는 댓글에 가까운 개념이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자유로운 생각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불특정다수의 트위터 글을 실시간으로 수집해서 보여주는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별도의 서비스이고, 트위터 자체가 이런 서비스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페이스북은 애초에 계정이 없으면 타인의 글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실시간 수집/게시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하고.
근본적으로 나는, '기분나쁜'과 '비난할 수 있는'은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는 쪽이기도 하다.(사회생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걸 혼동하는, 혹은 동치시키는 게 굉장히 성가신 일인데... 사람들은 '기분나쁘면 비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뭐 개인적으로는 '라운지'와 같은 형태가 존재하는 SNS에서 데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트위터나 페이스북(특히 근래는 페이스북)과 같은 쪽이 더 성미에 맞는다. 물론 그렇게 '데이기' 전까지는 나도 라운지가 없는 SNS라는 것은 쓰기 불편해서 생각조차 하기 힘들었고, 라운지 폐쇄에 대해서 불만을 성토하는 쪽이긴 했지만. -_-;

생각난 김에, 이렇게 해적에 관련된 트위터 글들을 실시간으로 살펴보는데... 서로 완전히 극단적인 입장의 글들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 인상에 남는다. 왜냐하면, 불특정 다수의 글들이 실시간으로 한곳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사용자들의 의견이 한곳으로 집중되는 경향성을 띨 수 있고, 그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의 경우에는 게시 자체가 포기되거나, 혹은 게시된 경우에도 집중적인 공격을 받는 사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과장하자면, 무기명 투표와 거수 투표의 차이 정도랄까.

현재 가장 눈에 띄는 사안은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선장 몸에 박힌 총탄이 해적의 7.62mm탄인지, 아군의 9mm탄인지에 대한 각자의 주장이다.
혹자는 한국 정부가 선장이 아군의 총탄에 맞은 것을 해적의 총탄에 맞은 것으로 거짓말을 한다면서 욕하는 글을 올리고, 또다른 혹자는 그와 같은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한심하다며 욕하는 글을 올린다. 굉장히 독특한 것은 이와 같은 글들이 서로 굉장히 근접해서 연속적으로 올라온다는 것이다. 즉, 완전히 상반되는 입장을 가진 상호간에 서로 직접적인 접촉 및, 그에 따르는 마찰이 상당부분 차단되며 SNS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여기서 '라운지'와 같은 시스템이 존재했다고 한다면, 운이 좋아 봐야 싸움, 운이 나쁘면 다구리(...) 치는 일이 높은 확률로 발생했을 것이다.

뭐, 쓸데없이 설명이 길어지기는 했는데... 지극히 당연한 얘기지만, 소통이 쉬우면 서로간에 악영향을 받기도 쉽고, 소통이 어려워지면 그럴 가능성도 줄어든다. 각 SNS를 운영하는 운영진의 판단에 따라서 어느 쪽에 더 기운 운영을 할지가 정해질 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어떤 SNS, 내지는 그와 유사한 매체든 간에, 그것의 '사용자'에 순기능과 역기능이 달렸다는 원론으로 회귀하게 된다면, 글쎄...
나는 현재, 인간의 보편적 선함에 회의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보편적 선함'에라는 것도 많이 타협한 것이고, '완전한 선함'이 아니라면 악영향은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그러니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99명의 선한 사람보다 1명의 악한 사람이 가지는 영향력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어쨌든, 내가 볼 때는 SNS니 스마트폰이니 하는 게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만일 상대를 앞에 두고 스마트폰(내지는 스마트폰으로 하는 SNS)에 몰두하고 있다면 그건 스마트폰(내지는 SNS)의 문제가 아니라 앞에 있는 상대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뭐, 나도 원래 그애하고 있을 때는 전화도 싸그리 무시(...), 문자가 와도 절대로 받지 않았다. 단 한번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건 작년 초에 코엑스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그때는 일부러 그애 눈앞에서 다른 사람과 문자를 주고 받았었다. 다소 마음이 상해 있었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었던 의미도 있었고...-_-;

결론을 어떻게 내야 할지 상당히 고민이 되는데... 어쨌든, 지금 글을 쓰면서도 상당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또 이 글 가지고 뭐라고 욕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_-; 이게 무슨 꼴인가 싶기는 한데... 그 짐은 평생 안고 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최대한 무난하게 결론을 내리고 싶은데... 뭐, '인간성의 상실을 기술의 발달 탓으로 돌리기 보다는, 어차피 그 편리성을 포기할 수 없다면 좀 더 인간 대 인간 사이의 소통에 대해서 끊임없이 돌이켜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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