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0. 22:47 잡담

서울버스 어플

근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의 '서울버스' 어플리케이션이 광고를 삽입했다가 부정적 반응들이 많아서 광고를 내렸던 것 같다.
이에 대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서울버스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응원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는 굉장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가는 광고는 굉장히 싫어한다. 아니, 정당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 싫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 대가를 치르는 방식에 있어서 '광고'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나도 기본적으로 9달러짜리 P90X 프로그램을 사서 쓰고 있기도 하고, '공짜'가 아니라서 반대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광고'라는 것은 열릴 때마다 사용자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3G 망을 통해서 광고를 받아오는 것이고, 이는 트래픽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제한된 데이터 용량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내 입장에서는 짜증나기 그지없는 존재다. 그냥 몇푼 내고 아예 사서 쓰는 게 백번 낫지. -_-;

사실 직업적인(?) 접근을 취해보자면 서울버스 어플리케이션의 광고삽입은 법적 문제가 있다. 기본적으로 서울버스 어플리케이션의 작동 원리는 서울시(내지는 경기도)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를 끌어와서 이를 사용자에게 재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이유는 그렇지 않고, 서울버스 어플리케이션 측 자체에서 교통정보의 수집/처리가 전적으로 이루어졌더라면, 예전의 '서울버스 어플 차단'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할 것이었기 때문이다.(애초에 이를 차단했던 이유도,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이 경우, DB의 기본적인 사용 권리 및, 허가 여부는 전적으로 서울시, 내지는 경기도에게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차단했어도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었다. 다만, 여론이 너무 안좋았고, 그에 따라 표면적으로 공익적 이유에서 서울버스 어플의 DB 접근을 허용했던 것 뿐.

이와 같은 타인/타 기관이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DB를 활용하여 해당 타인/타 기관과의 협의 없이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말 그대로, 이 경우는 서울시/경기도가 공익적 차원에서 '사용하라고' DB에의 접근을 허용해준 것 뿐이지, '팔라고' 준 게 아니다.

사실 이같은 문제는 서울버스 어플 뿐만 아니라, '노래방 곡 검색 어플'에서도 느꼈던 부분이기는 한데...


사실, 첨예한 법적 문제를 중심으로 한 접근에 대해서는 많은 경우에 심도 있는 논리와는 동떨어진 것이 '상식'으로써 자리잡고 있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고 있는데...(사실 그런 의미에서도 '나는 상식을 믿지 않는다'고 한 것도 있다. 주로 '상식이 진리인 세상'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에서 그런 얘기를 했던 거지만... 어쨌든, '상식'이란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일 분, '올바른 것'과는 100%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 외의 대표적인 경우라면 역시 각종 게임의 '아마추어 한글화 패치'일 것이다. 근본적으로 결론만 말하자면 원저작자와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아마추어 한글화 패치는 죄다 불법이다. 그 이유는 다른 글에서도 설명한 적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글화 패치가 저작권 보호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다. 즉, 이런 불법 한글화 패치를 다시 불법으로 유통하는 것 또한 패치 제작자의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것. 즉,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한 저작물이라고 하더라도 저작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는 서울버스 어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설령 서울버스 어플리케이션이 서울시/경기도의 DB 이용을 허가받았다고 해서 이를 판매하는 것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판매되는 어플리케이션을 판매가 불법이라는 이유로 다시 이를 불법복제해서 사용하는 것도 역시 불법이라는 얘기.(아, 관련 문건을 작성할 때가 아니라면 스스로도 구분을 안하고 적을 때가 많은데, '위법'과 '불법'은 다른 개념이다. 이 경우는 사실 '위법'이 맞다.)


뭐, 어쨌든, 서울버스 어플의 광고 삽입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한다. 서울버스 어플의 광고 삽입을 '비판'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를 '욕할' 수는 없다. 반대로, 광고 삽입을 욕하는 입장을 '비판'할 수는 있다. 하지만, 광고 삽입을 비판하는 입장을 '욕할' 수는 없다.
사실 '욕하는' 것과 '비판하는' 것을 엄정하게 구분하는 것은 별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은데... 내 경우에 '그 일'에 있어서도 내가 납득하지 못하고 저항했던 것은 어째서 '욕하는' 지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즉, 내가 구분하는 '욕하는' 것이란 것은 '명예훼손/모욕'에 해당하는 수준의 것들을 말하는 것이다.
'비판'은 그 이유가 합당한지 아닌지와는 별개로, 나름대로의 논리적 구조를 갖춰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을 의미하고.

뭐, 이 사건의 경과가 어떻게 되든지 사실 나는 별 관심이 없기는 하다. -_-; 하지만,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근본적으로 국민 대다수의 경우에는 제대로 된 저작권 개념이 박혀있지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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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18. 00:39 잡담

친절

새삼 내가 '옳고 그름을 너무 확실히 따지려고 한다'는 것을 떠올리고 생각난 것이 있는데...
내가 자주 고민하는 것중에 딱 이 경우에 해당하는 일이 하나 있다.

그러니까, 지하철같은 데서 귀여운 아이를 발견했을 때, 만일 사탕같은 걸 하나 가지고 있다면 그런 걸 그 아이에게 주고싶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여러가지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이것을 줌으로써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을 아무런 경계심도 없이 함부로 받아먹다가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아이들의 양육에 있어서는 부모의 권위와 교육방침을 존중해 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만일 부모님이 아이가 사탕같은 간식을 먹는 것에 회의적인 입장이라면 내가 이것을 줌으로써 부모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이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아닐까?(그런 의미에서 부모님이 같이 있을 때에는 부모님에게 '줘도 되겠습니까?' 하고 묻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어디까지나, 그것을 주고 안주고를 결정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부모님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키기 위해서이다.)'

하는 식이다.

그러니까, '귀여운 아이에게 사탕을 주는' 단순한 행위조차 나에게 있어서는 옳은지 옳지 못한지에 대한 심각한 판단을 요하는 고뇌의 장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_-;

뭐, 꼭 이런 게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어쨌든, 피곤하잖아.
나도 이제 좀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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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17. 23:05 잡담

발상의 전환?

새삼 떠오르는 게 있는데...
그러니까 그애에 대해서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 얘기를 하고 내리게 된 결론이다.
말하자면, 나는 너무 옳고 그름을 구분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는 것인데...(이건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얘기를 했을 때 나온 것이었다.
"전에는 그애의 행적을 쫓아서 그걸 알고 있다는 것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받았었는데요, 지금은 제가 능동적으로 쫓지 않는데도 계속 행적이 보여서 굉장히 당혹스럽네요. 생각하면 뭐랄까요, 역시 '알고 있는' 것이 싫다는 게 아니라, '숨기고 싶었던'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싫었다는 느낌인데요. 지금은 별로 알고 싶지 않았던 것도 알게 되니까 오히려 어쩔 바를 모르겠네요."라고 했었다.

그때 나왔던 얘기가, '해킹해서 아이디 비밀번호같은 걸 빼내서 하고 그런 게 아니라면 그런 데 양심의 가책 같은 걸 생각하는 건 너무 멀리 가는 것 같은데요. 관심이 많으면 많이 알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요?'라는 대답이었다.

뭐랄까, 발상의 전환이라는 느낌이던데...

이때 이런 얘기도 같이 했었다.
"뭐랄까요... 저한테는 ~~~라는 식으로 말해놓고 스스로는 ---라는 말을 하는 게 좀... 위선적이랄까요, 기만적으로 느껴져요"라고 하니 그에 대한 대답이,
'그런 걸 기만적이라느니 위선적이라고 하는 것도 좀 멀리 간 것 같은데요. 그런 건 그냥 변명이죠. 딱히 나쁜 생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그때 떠오르는 대로 변명하는 것 뿐이예요.'라는 것이었다.

어쨌든, 결론이 중요한 건데...
좀 더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가시적인 결과는 어떻냐 하면, (머릿속에서) 과거 그애의 '거짓말'이라고 칭하던 것들을 '변명'이라는 용어로 바꿔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변명이라는 단어 자체가 좀 부정적으로 보일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변명'이라는 용어로 교체하게 된 것은 그것을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일종으로써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덧붙여, '생각해보니 그렇다'는 느낌이랄까... 그애의 행적을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과도하게 도덕적 가치판단을 적용하지 않게 됐다. 뭐, 이쪽은 이미 과거의 일이기는 하지만... 말마따나, '관심이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을 어쩌리.


아, 왜 새삼 이 일을 적고 있냐 하면... 이것은 꿈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
다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 단순히 그애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나한테 기만적(이라고 부르던) 태도를 보이고 있는 걸 제법 발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그러든 말든)
1. 별 관심이 없다.
2. 별 기대하는 것도 없다.

하는 식이라서 별달리 감흥이 없을 뿐. -_-;

딱히 그애가 아니라면 그런 걸 일일이 문제삼는 것도 귀찮었다. 그냥 그럼 그러려니 하는 거지.

뭐, 어쨌든, 그런 거다. 지금도 그런 상황이다. -_-; 한가지 드는 생각은...

'정말로 내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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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17. 22:41 잡담

냠냠...

제목이 '냠냠'인 이유는 그냥 적당한 제목이 떠오르는 게 없어서...
지금부터 맛있는 것을 먹을 참이기 때문에 '냠냠'이다.(뭐냐)

어쨌든, 그애한테 전화를 걸었다. 특히 꿈 때문에 그렇지만... 내 머릿속에 있는 그애의 이미지가 깨져버릴(?) 것 같아서... 안받는다. 음,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기본 컬러링은 참 느낌이 꾸리꾸리하군. 들으면서 '이정도 안받고 시간이 흘렀으면 그만 끊어야지'라는 타이밍을 잡기가 무지하게 안좋은 곡이다. -_-;

뭐, 전화를 걸고 나니 한결 안정된 기분이다. 이번에는 좀 특이한 경우라서, 굳이 통화를 해서 뭔가를 얘기해야 했다거나 한 경우가 아니었으니까...

그건 그렇고, '선물을 주고 싶은데, 뭐가 갖고 싶냐?'는 말을 받았는데, 이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 -_-; 애초에 선물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 별로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기는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게 없다. 나 의외로 욕심없이 살아온 인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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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꿈을 꿨다.
아닌 게 아니라, 그애가 결혼하는 꿈을 꿨다.
후덜덜...
물론 무서운 꿈이니까 전혀 엉뚱한 사람과 결혼하는 꿈. 그것도 뭐랄까... 내 초등학교때 친구하고 결혼하는 꿈이었다! 서로 알지도 못할텐데!!!(거기다 이 시점에서 그녀도 결혼하게 됐다! 사실 그녀의 경우는 이미 결혼을 한다거나 안한다거나 하는 건 형식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쇼크를 받았다. -_-;)

아니, 그보다 가장 크게 놀란 것은, 요 근래는 그애에 대해서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꿈 속에서는 그렇지 못하고, 엄청나게 동요하고 있었다. -_-;

사실 그 꿈을 꾸기 전(그래도 물론 오늘 꾼 꿈이다)에 꿨던 꿈에서는 다른 의미로 놀라기도 했었다.
그 꿈에서는 너무나도 최상의 미소와 아름다운 모습(외모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줘서 미적지근한 지금의 상황하고는 또 완전 정 반대였기 때문에...

깨어나고 나서는 양쪽 모두에 대한 의미로 여러가지로 복잡한 기분이 되었다. 아무래도 뭐랄까... 이건 다음 상담때 꼭 얘기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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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16. 23:00 잡담

복싱 + 운동

전부터 '복싱 도장에 다니고 싶어!'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는데, 오늘 치과 갔다 올 때(정확히는 치과 시간을 한참 일찍 나가서 한동안 산책 삼아 걷고 있었다.), 근처에서 '쉘 위 복싱'이라는 도장을 발견했다. '성인 남녀 다이어트 복싱 전문'이라고 적혀 있던 것 같은데...

한번쯤 들러봐야겠다. 가서 어떤지 보고 다닐지 말지 생각을 해 봐야지.

이거 뭐... 지금 헬스도 하고 있는 데데가, 아침에 수영도 다니고 싶고, 복싱도 하고 싶으니... 세개를 다 하는 건 솔직히 현실성 없어 보이고... 헬스는 뺄 수 없고, 헬스+수영, 혹은 헬스+복싱을 할까 하고 있는 건데...(만일 세개를 다 할 수만 있다면 몸이 말 그대로, 금방 진화해버릴 것 같다.-_-;)

그건 그렇고, 오늘은 '적당한' 페이스로 10km를 완주했다. 뭐, 당연하지만, 힘 자체는 별로 들지 않았다. 페이스가 늦어지는 게 신경쓰일 따름이지만, 어쨌든 장거리를 운동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다는 전제로 페이스에 신경스지 않고 장거리를 달리는 쪽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순수히 페이스에만 신경쓴다면, 그냥 시속 10km로 1분 달리면 6분/1km까지도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즉, 장거리를 꾸준히 달리는 쪽으로 하는 게 좋다는 것.

뭐, 요즘은 그저 좋다. 어떤 분야에서든 내 가치가 극도로 높고, 지금도 높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석은 정신과 쪽으로 방향을 잡는 건 어떨까 싶은 생각도... 왜냐하면, 정신과 의사가 말했던 것이 그녀석이 말했던 것이랑 거의 비슷한 게 많아서리...-_-;
나는 지금까지 (특히 그애에 대해서) 내 가치를 낮추는 데 열중해 있었기 때문에, 정말로 내가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인지를 너무 오랫동안 잊고 있었다. 요즘은 그 가치를 되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전보다 모든 부분에서 충만하기 그지없는 기분이다. 말 그대로, 거칠 것이 전혀 없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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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받침...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글자가 ん 하나밖에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받침의 발음을 구분하는 데 있어서도 상당히 애를 먹는 듯 하다.
다른 받침들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ㄴ,ㅇ,ㅁ을 구분하는 것이 심각하게 어려운 듯.
어제는 '간장'의 발음을 하는데, '감장', '강장'이 자꾸 나와서 엄청나게 고생했다.
'ㄴ을 발음할 때는 발음을 마치는 시점에서 혀가 위쪽 이의 안쪽 천장에 닿게 되고,ㅇ을 발음할 때는 발음을 마치는 시점에서 혀가 아래쪽에 깔리고, ㅁ을 발음할 때는 발음을 마치는 시점에서 입을 다물게 된다는 느낌으로 해보세요' 하기도 하고... -_-;
결국은
"'感じ’를 발음해 보세요."
"거기의 感만 떼서 거기에 '장'을 붙이는 느낌으로 발음해 보세요."
하는 식으로 해서 겨우 만족스러운 발음을 얻어낼 수 있었다. -_-;

ㅏ 발음이 ㅑ 스럽게 나오는 것도 상당한 애로사항이었다.
이를테면, '창문'이라고 한다면, '챵문' 내지는 '쟝문'같은 식으로 돼 버린다.('쟝문'처럼 되는 것은 전에 된소리와 거센소리의 발음을 힘들어한다고 한 부분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굳이 '이해가 안될 정도'로 발음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완벽을 기하고 싶어서...

아공...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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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수학을 배워서 어디다 써먹느냐는 얘기를 종종 듣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나도 같은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새삼 이 기사를 보니 다른 건 몰라도 방정식 정도는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때에도 종종 쓰게 되기도 하고 말이지...

사실, 저 기사에 대해서, '269만원, 179만원 더 받은 것 가지고 뭘 그러느냐? 별 차이도 없네!'라는 취지의 댓글을 봤기 때문에... 한번 나름대로 계산을 해본 것이다. 뭐, 사는 데 별 도움이 안된다는 점에서는 같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재밌잖아...-_-;

아직 정확히 답을 내지는 않았지만 뭐랄까... 기사의 계산이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아니, 계산이 뭔가 '굉장히'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단순추정으로도 접근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좀 더 살펴서 답을 내봐야겠다.


->평설

여기서 원고가 돼야 할 본래의 상속인은 사망한 상태이다. 즉, 사망한 상속인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받은 상속분을 합쳐서 사망한 상속인의 상속분으로 계산되어야 한다.
여기서 기본적인 조건들을 나열해보면 이렇다.
상속인 수: 8(딸 7명+ 사망한 원고 상속인 1명) -> 이 기사를 참고로 인원수를 파악함.
전체 상속 재산: x
기여분:x/2(전체 재산의 50%이므로)
기여분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의 상속분: x/8

기여분이 있을 경우의 상속재산 계산은 기여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을 상속인의 수대로 나누어 상속인들이 나누어 가지는 것으로 한다.
즉,

기여분이 인정될 경우, 원고인 상속인이 가질 상속분은 이렇게 된다.
x/2+(x/2)/8

이 경우, 기여분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보다 269+179만원이 더 많다고 기사에서 밝히고 있다.

즉, 최종적인 방정식은
x/2+(x/2)/8 = x/8+468
이렇게 된다.
이를 환산하면

8x+x=2x+468*16

7x=468*16
x는 대략 1069.7...(만원)이 된다.

즉, 상속재산 전체가 1070만원 남짓 밖에 안되는 결론이 나오게 되므로, 기사에서 사망한 상속인의 상속분이 1억 624만원+7천만여원-> 사망한 상속인의 상속분만도 1억 8천만원에 가까운 결론이 나오게 되므로 말이 안된다.

뭐랄까... 대충대충 해서 어딘가 틀렸을지도 모르긴 하는데... 어쨌든 대충 그런 거다.
기본적으로 심심풀이를 겸해서 지적 유희로써 계산해본 것.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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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15. 15:25 잡담

마의 속도

운동을 하면서 다리에 쥐가 나고, 발에 물집이 잡혔던 것을 여러가지로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은...
'시속 6.5km가 마의 속도'라는 것이다. 즉, 시속 6.5km로만 달리지 않으면 된다는 것. 심지어 더 빨리 달리는 것이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데는 더 나을 수도 있다!
지금의 나는 시속 6km와 시속 9km로 번갈아가면서 달리고 있다. 이렇게 달리게 됨으로써 페이스도 대폭 좋아질 수 있었고, 발에 물집도 생기지 않았다.

사실 시속 6.5km로 달렸던('달린다'고 일률적으로 표현하긴 하지만, 이 속도는 사실 약간 빠르게 걷는 정도다.) 것은 나름 익숙한 것이었는데... 어째서 그랬냐 하면, 처음 가르쳐주기를
'시속 5,6,7km로 각 2분씩 바꿔가면서 40분을 달리세요'라고 하고 하다보니, 시속 7km일 때의 부담이 상당해서, 전부 통일해서 시속 6km로 달리기 시작했고, 여기에 익숙해지니까 너무 느리게 느껴져서 시속 6.5km로 처음부터 끝까지 달렸던 것이었다.
즉, 전에 운동을 쉬기 전까지 운동을 계속해오던 페이스대로라면 시속 6.5km로 물집이나 쥐(...)가 생기지 않았어야 했던 것이다.

사실 체력적 문제보다는 정신적인 문제가 더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시속 9km로 달리는 경우에는 오히려 아무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뭐, 어쨌든, 시속 6km/9km 페이스로 달리고 있는 지금은 그저 만족스럽다. 이렇게 달리는 것을 몸에 익힌 다음에는 1km당 8분 미만으로 달리게 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사실 1km당 소요시간은 더 줄일 수도 있지만, 페이스 조절을 해가면서 좀 더 장거리를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전에는 하루에 4.8km를 달렸는데, 지금은 7km 정도는 달리고 있으니, 효과가 훨씬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달리는 거리의 차는 제곱비례의 효과로 반영된다고 생각한다. 같은 거리를 달리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짧은 만큼, 그를 상쇄시키는 시간당 칼로리 섭취는 단순계산보다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복근도 요즘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하복부의 지방을 좀 더 빼면 윤곽이 보다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복근을 단련하는 것이 꼭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어렵다는 생각은 안든다. 다만, '식스팩'을 만드는 것이 엄청나게 어렵다고 생각한다. 식스팩은 단순히 근육이 많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근육 사이사이의 지방을 쏙 빼내서, 근육의 윤곽을 뚜렷하게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복부는 지방이 축적되기 쉬운 부분이고, 식스팩이 생길 정도로 지방을 뺀 경우라면, 이미 다른 부분에서는 지방을 극한까지 빼냈다는 의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뭐, 요즘은 운동에서든 다른 분야에서든 만족스러운 나날의 연속이다. 매우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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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1. 5. 14. 20:20 잡담

헬스 클럽

오늘도 운동을 열심히 하고 왔다.
새삼 '헬스 클럽'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최근에는 '헬스 클럽'이 틀린 단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서 그런지 몰라도. '피트니스 클럽'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널리 쓰이고 있는 것 같은데...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헬스 클럽'이라는 단어 자체는 틀린 것이 아니다. 어느 쪽이냐면 '피트니스 클럽'보다 더 많이 쓰이는 단어일지도 모른다.
심지어 위키피디아에도 헬스 클럽이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서술돼 있을 정도고.

개인적으로 볼 때는, '헬스 클럽'이라는 단어가 틀린 단어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일본의 경우가 한국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싶다. 일본에서는 '헬스'라는 단어가 묘한(...) 의미로 쓰일 때가 있기 때문에... 그런 만큼, 일본에서는 '헬스 클럽'이라는 표현을 피하게 됐고, 그 영향이 한국에까지 미친 것이 아닌가 싶다.(일본에서는 ジム라고 부르는 것이 보편적인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피트니스 클럽'과 '헬스 클럽'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헬스 클럽' 쪽을 선호하는 편이다. 뭐랄까... '피트니스'에 비해서 '헬스'가 주는 그 투박한 느낌이 좋아서...
뭐, 그런 거다.

혹시나 해서 언급하고 싶은 거지만, 행여, 주위에서 '피트니스 클럽' 대신, '헬스 클럽'이란 표현을 쓴다고 해서, '어휴, 저 무식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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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1. 5. 13. 16:38 잡담

영웅의 존재


뉴스에서 '요즘 아이들이 위인전을 안읽는다'는 얘기가 나와서 새삼 깊이 생각하게 된 것이 있었다.
'영웅의 존재' 그 자체에 대해서 말이다.

내가 내린 근본적인 결론을 먼저 언급하자면, '영웅은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쪽이다. 아, 그렇다고 어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나오는 것처럼 '영웅은 존재해서는 안되네' 하면서 주인공을 죽여버린다거나(...) 해야 한다는 그런 얘기가 아니라...

실제 본인의 의지나 혹은 진실과는 별개로, 영웅이라는 이름 하에 해당 인물을 내세움으로써, 후대의 사람들이 자신들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뒷받침하는 도구로 이용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를 위한, 사전작업으로써 '권위를 부여하는' 작업의 결과물이 된 것이 '영웅'이라고 일컬어질 수도 있달까...

사실 이런 쪽에서 근래 가장 크게 느끼게 됐던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야말로, '영웅화' 시키려는 움직임이 장난이 아니게 목격됐다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빴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 정권 시대에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돌아가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든 면에서 도덕적이고 완벽했던 것으로 오해, 혹은 재포장되고 있는 것이 문제란 것이다.
까놓고 말해서, 완벽한 대통령이란 있을 수 없다. 그것이 도덕적인 면에서든 역량에서든 말이다.
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도덕적인 면을 비판하려고 할 때 가장 큰 예로 드는 것이, 까놓고 말해서, '조중동 죽이기 법(구체적 타당성과는 별개로, 방법론적으로 영 아니었다. 그야말로 조중동만을 겨냥해서 '죽이려고' 만들었던 법. 내용을 간략히 말하자면, 신문사에 지급하는 정부보조금을 조중동에는 하나도 안주고 경향,한겨레 등한테 몰아주는 것이었다. 최종적으로는 위헌판결 났다. 혹자는 '조중동은 원래 나쁜데 그게 뭐가 문제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방법론적으로 틀리면 결과가 긍정적이더라도 옳지 못하다는 쪽이다.)'을 만들었던 것인데...-_-;

그런 의미에서, 위인전과 같은 경우는 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최근래의 일을 예로 들자면, 황우석 박사 논문 조작 사건이 있을 것이다. 황우석 박사가 뭔가 대단한 과학/의학적 업적을 이룬 것처럼 알려졌을 때, 이미 황우석 박사를 다룬 위인전이 만들어졌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사건의 경과는... -_-;
조금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내 개인적인 경험을 말해보자면, 나는 어렸을 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책을 읽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제일 존경하는 인물로 생각하게 될 정도로 큰 감명을 받았었다. 하지만, 나중에 가서야 다시 보게 된 일이지만, 그 뒤에는 용서받을 수 없는 독재와 반대파 숙청이라는 진실이 있었던 것이다.

뭐, 대통령에 국한해서 한가지 더 드는 생각이 있었다면, 이는, 이전의 아덴만 여명 작전의 성공 때 들었던 생각인데, 국민들이 대통령이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의 대통령으로 존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대통령이 전면에 부각되어야 할 때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국가와 국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때 뿐이라고 생각했다.(다른 의미로도 생각했었는데, 반대로 말해, 대통령은 국민과 국가 그 자체 외에는 그 어떤 존재를 상대로도 절대로 고개를 숙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어떤 업적이 있는 인물의 그 업적 자체를 모두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업적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어두운 면을 부정하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사실, 할 얘기가 한참 더 남아있기는 한데... 전동칫솔이 와서 얼른 시험해 보고 싶어서리...-_-;
어쨌든, 대략적인 요지는 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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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1. 5. 13. 10:54 잡담

전동칫솔

전동칫솔 주문했다!

그런데 배송이 너무 늦어서 이를 갈고 있어! ㅠㅠ

3개 주문해서 2개는 청주로 보내고 하나는 내 쪽으로 배송시킨 건데, 청주로 보내는 거랑, 내 쪽으로 보내는 거랑 서로 다른 데서 샀다. 그러니까, 한 군데서 세개를 사려고 했는데, 거기서는 '한번에 2개까지'밖에 주문이 안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내것만 다른 데서 샀던 것.

그런데!

청주로 보낸 건 벌써 도착한 지 오래인데, 내 것만 안오고 있어!

배송 상황은 대략 이렇다. -_-;


으앙 ㅠㅠ

얼른 좀 도착해라, 나도 문명의 이기를 좀 누려보자구!

어쨌든, 같은 맥락에서 종합적인 치과치료를 받는 중이다.
지금 하고 있는 치료가 끝나면 스케일링도 받고, 사랑니를 뽑을지도 생각해 봐야지.
입안 건강 상태가 안좋아서 좀 냄새가 난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이 역시 뭐랄까, 자신감 개선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그 일환으로 하는 중이다.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고, 새삼 다시 느끼는 거지만,
돈으로 때울 수 있는 거는 다른 거 신경쓰지 말고 돈으로 때우는 게 효율이 제일 좋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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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요즘은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오늘 느낀 것은 'ㅃ,ㅉ,ㄸ,ㄲ,ㅆ' 발음을 하는 데 있어서 일본인의 경우, 상당한 곤란을 겪는 것 같다는 것이다.

오늘 가장 크게 느낀 예를 들자면,
'빨갛다'를 발음할 때, 아직 익숙치 않은 일본인의 경우에는 '밝았다(혹은 발갛다)'에 가까운 느낌의 발음을 해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물론, 어설픈 발음으로 따라하는 것을 대충 '잘 하시네요' 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성격상 이런 건 용납이 안된다. -_-;)

최종적으로 만족스러운 발음을 얻어냈을 때, 당사자의 말을 들어보니, '힘껏 힘을 줘서 말해야 하네요'라는 것.

전에, '각,갑,갓'같은 경우에도 느꼈던 거지만... 우리말 생각보다 어렵다. -_-;

뭐, 시작할 때에도, '개별 발음을 구별해서 단어의 의미를 인식하는 건 어려우니까 어휘량을 늘려서 전체적인 문맥에서 각 어휘 간의 관계를 통해 단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쪽이 쉬울 것이다'라는 얘기도 하긴 했었는데...

구시렁구시렁...
뭐, 나름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참 게임하다가
'아으, 좀 이따가 나 한국어 가르쳐주러 가야 돼.'라고 하니까,
"얼른 게임 그만두고 가보셈. 한국어를 널리 알려야 함."이라는 말도 들었...

좀 억지스러운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이번에 내가 가르친 사람, 적어도 '빨갛다'랑 '딱딱하다'는 어지간한 일본인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게 발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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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음... '프린지'를 시즌 3까지 전부 보고 요즘 보기 시작한 외화 시리즈이다.(나는 아직까지 '미드'란 명칭보다는 이쪽이 더 입에 맞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외화 시리즈'라는 분류 안에 일드, 미드 같은 것들이 있는 건지도.)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재밌다. 재미있는 호러 영화를 시리즈로 한참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느낌이랄까...

한가지 더 느껴지는 특징을 꼽자면, '동양적인 공포'의 느낌이 난다는 것이다. 이 '동양적인 공포'의 느낌은 유명 FPS 게임 F.E.A.R에 대한 소감을 언급할 때도 말한 적이 있었다. '13일의 금요일', '나이트메어', '헬레이저' 등등의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다소 서양적인 느낌의 공포였다면, F.E.A.R나, 슈퍼내추럴에서 느껴지는 공포는 보다 동양적인 느낌의 공포였다.

사실, '어느 게 동양적인 것이고, 어느 게 서양적인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느낌'만은 분명히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예를 들자면, 서양적인 느낌의 공포가 '유령'과 '악마'적인 느낌이라면, 동양적인 공포의 느낌은 '귀신'이랄까... 사실, '귀신'과 '유령'은 구분이 가능한지 의문이기는 한데, 어감의 차이는 상당히 있다고 생각된다.

한가지 재미있게 느낀 것은, 여기 나오는 초자연적 존재들, 그러니까 귀신(...)들이 주는 느낌은 동양적인 데 비해서, 주인공 형제가 대응하는 방식은 또 상당히 서양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이었다. 즉, 성수, 은탄환, 기도문 등으로 무장해서 초자연현상들을 상대하는 것이... 이 부분은 또 묘하게 '콘스탄틴'에서 느꼈던 느낌을 받았다.

사실, '령-제로-(원래는 '령이라고 쓰고 제로라고 읽는다'가 돼야 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왠지 둘을 한꺼번에 읽어서 제목으로 삼는 듯 하다.)' 시리즈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화끈한 액션을 아쉬워하면서 느꼈던 것이, '뭔가 초자연적인 힘이 있는 총알이라는 설정으로 빵빵 시원하게 쏴대서 해결하면 안돼?'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슈퍼내추럴'이라는 작품에서는 그와 같은 '화끈한' 서양적인 해결방식을 동양적 느낌의 '귀신'들에게 적용할 기회를 줌으로써 이런 미묘한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한가지 미묘한 것이, 아직 초반밖에 보지 못해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이와 같은 '대(對) 초자연 현상' 수단들을 실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그렇게 자주 나오는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와 같은 '화끈한' 수단 외의 우회적 방법으로 해결이 되거나, 혹은 '화끈한' 수단임에는 분명하지만, 대 초자연현상용으로 준비된 수단이 아닌 다른 수단(ex. 신호탄)을 통해 화끈한 연출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고 말이다.

사실 의외의 애로사항은 무자막으로 보고 있다는 것... 자막이 있기는 있는데 싱크가 개판(...)이라서 자막을 같이 보면 더 헷갈려서 그냥 무자막으로 보는 게 오히려 훨씬 나았다.

뭐, 종합적으로 볼 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물론 공포물에 내성이 약하신 분들께는 추천할 수 없지만, 애초에 그런 경우는 추천한다고 해도 보시지 않으실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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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역시 그애에 대한 얘기였다. 특히 어제 얘기했던 것을 주요 주제로...

다른 건 몰라도 딱 한가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
'화해하자고 했는데 어째 반응이 좀 밋밋한 느낌이던데요.'라고 하는 데 대해 나는 화해하자고 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와도 괜찮다'고 했는데, 사실은 어디까지나 여전히 그애를 원하기 때문이고, 안좋은 결과가 생겨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예 생각할 거리를 없애려고 하는 것 뿐이라고. 그러니까 반응이 밋밋하고 아니고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좀 의외일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서 파생돼서 또 한가지 새삼 깨달은 것이 있었다. 그애는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고 하는 식으로 하는 건 싫다'고 했는데, 사실 나도 필요하거나 필요하다거나 하는 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어째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그 근간의 원인을 생각해 봐야 할 뿐이지. 그러니까, 내 쪽에서는 '좋아하니까 좀 더 연락해줬으면 좋겠고,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됐는데도 그러지 않아서 마음상했던 것' 그것 뿐이라는 것이다. 즉,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째서 그렇게 나한테 무관심하냐?'라는 것. 이번 상담에서야 겨우 그걸 생각해내고 말하지 못한 게 지금 걸려서 무지하게 답답하다. -_-; 물론 그런 얘기를 하게 된다면... 아니 여기부터는 컷.

뭐, 사실... 근본적으로는 그애도 그걸 모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단지... 이것도 여기서부터는 컷.-_-;

뭐, 그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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