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5. 15:25 잡담

마의 속도

운동을 하면서 다리에 쥐가 나고, 발에 물집이 잡혔던 것을 여러가지로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은...
'시속 6.5km가 마의 속도'라는 것이다. 즉, 시속 6.5km로만 달리지 않으면 된다는 것. 심지어 더 빨리 달리는 것이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데는 더 나을 수도 있다!
지금의 나는 시속 6km와 시속 9km로 번갈아가면서 달리고 있다. 이렇게 달리게 됨으로써 페이스도 대폭 좋아질 수 있었고, 발에 물집도 생기지 않았다.

사실 시속 6.5km로 달렸던('달린다'고 일률적으로 표현하긴 하지만, 이 속도는 사실 약간 빠르게 걷는 정도다.) 것은 나름 익숙한 것이었는데... 어째서 그랬냐 하면, 처음 가르쳐주기를
'시속 5,6,7km로 각 2분씩 바꿔가면서 40분을 달리세요'라고 하고 하다보니, 시속 7km일 때의 부담이 상당해서, 전부 통일해서 시속 6km로 달리기 시작했고, 여기에 익숙해지니까 너무 느리게 느껴져서 시속 6.5km로 처음부터 끝까지 달렸던 것이었다.
즉, 전에 운동을 쉬기 전까지 운동을 계속해오던 페이스대로라면 시속 6.5km로 물집이나 쥐(...)가 생기지 않았어야 했던 것이다.

사실 체력적 문제보다는 정신적인 문제가 더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시속 9km로 달리는 경우에는 오히려 아무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뭐, 어쨌든, 시속 6km/9km 페이스로 달리고 있는 지금은 그저 만족스럽다. 이렇게 달리는 것을 몸에 익힌 다음에는 1km당 8분 미만으로 달리게 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사실 1km당 소요시간은 더 줄일 수도 있지만, 페이스 조절을 해가면서 좀 더 장거리를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전에는 하루에 4.8km를 달렸는데, 지금은 7km 정도는 달리고 있으니, 효과가 훨씬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달리는 거리의 차는 제곱비례의 효과로 반영된다고 생각한다. 같은 거리를 달리는 데 소요되는 기간이 짧은 만큼, 그를 상쇄시키는 시간당 칼로리 섭취는 단순계산보다 더 줄어들기 때문이다.)

복근도 요즘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하복부의 지방을 좀 더 빼면 윤곽이 보다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복근을 단련하는 것이 꼭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어렵다는 생각은 안든다. 다만, '식스팩'을 만드는 것이 엄청나게 어렵다고 생각한다. 식스팩은 단순히 근육이 많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근육 사이사이의 지방을 쏙 빼내서, 근육의 윤곽을 뚜렷하게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복부는 지방이 축적되기 쉬운 부분이고, 식스팩이 생길 정도로 지방을 뺀 경우라면, 이미 다른 부분에서는 지방을 극한까지 빼냈다는 의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뭐, 요즘은 운동에서든 다른 분야에서든 만족스러운 나날의 연속이다. 매우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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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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