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오늘 느낀 것은 'ㅃ,ㅉ,ㄸ,ㄲ,ㅆ' 발음을 하는 데 있어서 일본인의 경우, 상당한 곤란을 겪는 것 같다는 것이다.

오늘 가장 크게 느낀 예를 들자면,
'빨갛다'를 발음할 때, 아직 익숙치 않은 일본인의 경우에는 '밝았다(혹은 발갛다)'에 가까운 느낌의 발음을 해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물론, 어설픈 발음으로 따라하는 것을 대충 '잘 하시네요' 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성격상 이런 건 용납이 안된다. -_-;)

최종적으로 만족스러운 발음을 얻어냈을 때, 당사자의 말을 들어보니, '힘껏 힘을 줘서 말해야 하네요'라는 것.

전에, '각,갑,갓'같은 경우에도 느꼈던 거지만... 우리말 생각보다 어렵다. -_-;

뭐, 시작할 때에도, '개별 발음을 구별해서 단어의 의미를 인식하는 건 어려우니까 어휘량을 늘려서 전체적인 문맥에서 각 어휘 간의 관계를 통해 단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쪽이 쉬울 것이다'라는 얘기도 하긴 했었는데...

구시렁구시렁...
뭐, 나름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참 게임하다가
'아으, 좀 이따가 나 한국어 가르쳐주러 가야 돼.'라고 하니까,
"얼른 게임 그만두고 가보셈. 한국어를 널리 알려야 함."이라는 말도 들었...

좀 억지스러운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이번에 내가 가르친 사람, 적어도 '빨갛다'랑 '딱딱하다'는 어지간한 일본인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게 발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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