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역시 그애에 대한 얘기였다. 특히 어제 얘기했던 것을 주요 주제로...

다른 건 몰라도 딱 한가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었다.
'화해하자고 했는데 어째 반응이 좀 밋밋한 느낌이던데요.'라고 하는 데 대해 나는 화해하자고 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와도 괜찮다'고 했는데, 사실은 어디까지나 여전히 그애를 원하기 때문이고, 안좋은 결과가 생겨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예 생각할 거리를 없애려고 하는 것 뿐이라고. 그러니까 반응이 밋밋하고 아니고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고.

좀 의외일지도 모르겠지만, 여기서 파생돼서 또 한가지 새삼 깨달은 것이 있었다. 그애는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고 하는 식으로 하는 건 싫다'고 했는데, 사실 나도 필요하거나 필요하다거나 하는 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어째서 그런 말이 나왔는지, 그 근간의 원인을 생각해 봐야 할 뿐이지. 그러니까, 내 쪽에서는 '좋아하니까 좀 더 연락해줬으면 좋겠고,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됐는데도 그러지 않아서 마음상했던 것' 그것 뿐이라는 것이다. 즉,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째서 그렇게 나한테 무관심하냐?'라는 것. 이번 상담에서야 겨우 그걸 생각해내고 말하지 못한 게 지금 걸려서 무지하게 답답하다. -_-; 물론 그런 얘기를 하게 된다면... 아니 여기부터는 컷.

뭐, 사실... 근본적으로는 그애도 그걸 모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단지... 이것도 여기서부터는 컷.-_-;

뭐, 그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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