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7. 23:05 잡담

발상의 전환?

새삼 떠오르는 게 있는데...
그러니까 그애에 대해서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 얘기를 하고 내리게 된 결론이다.
말하자면, 나는 너무 옳고 그름을 구분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는 것인데...(이건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얘기를 했을 때 나온 것이었다.
"전에는 그애의 행적을 쫓아서 그걸 알고 있다는 것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받았었는데요, 지금은 제가 능동적으로 쫓지 않는데도 계속 행적이 보여서 굉장히 당혹스럽네요. 생각하면 뭐랄까요, 역시 '알고 있는' 것이 싫다는 게 아니라, '숨기고 싶었던'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싫었다는 느낌인데요. 지금은 별로 알고 싶지 않았던 것도 알게 되니까 오히려 어쩔 바를 모르겠네요."라고 했었다.

그때 나왔던 얘기가, '해킹해서 아이디 비밀번호같은 걸 빼내서 하고 그런 게 아니라면 그런 데 양심의 가책 같은 걸 생각하는 건 너무 멀리 가는 것 같은데요. 관심이 많으면 많이 알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요?'라는 대답이었다.

뭐랄까, 발상의 전환이라는 느낌이던데...

이때 이런 얘기도 같이 했었다.
"뭐랄까요... 저한테는 ~~~라는 식으로 말해놓고 스스로는 ---라는 말을 하는 게 좀... 위선적이랄까요, 기만적으로 느껴져요"라고 하니 그에 대한 대답이,
'그런 걸 기만적이라느니 위선적이라고 하는 것도 좀 멀리 간 것 같은데요. 그런 건 그냥 변명이죠. 딱히 나쁜 생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그때 떠오르는 대로 변명하는 것 뿐이예요.'라는 것이었다.

어쨌든, 결론이 중요한 건데...
좀 더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가시적인 결과는 어떻냐 하면, (머릿속에서) 과거 그애의 '거짓말'이라고 칭하던 것들을 '변명'이라는 용어로 바꿔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변명이라는 단어 자체가 좀 부정적으로 보일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변명'이라는 용어로 교체하게 된 것은 그것을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일종으로써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덧붙여, '생각해보니 그렇다'는 느낌이랄까... 그애의 행적을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과도하게 도덕적 가치판단을 적용하지 않게 됐다. 뭐, 이쪽은 이미 과거의 일이기는 하지만... 말마따나, '관심이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을 어쩌리.


아, 왜 새삼 이 일을 적고 있냐 하면... 이것은 꿈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
다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 단순히 그애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나한테 기만적(이라고 부르던) 태도를 보이고 있는 걸 제법 발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그러든 말든)
1. 별 관심이 없다.
2. 별 기대하는 것도 없다.

하는 식이라서 별달리 감흥이 없을 뿐. -_-;

딱히 그애가 아니라면 그런 걸 일일이 문제삼는 것도 귀찮었다. 그냥 그럼 그러려니 하는 거지.

뭐, 어쨌든, 그런 거다. 지금도 그런 상황이다. -_-; 한가지 드는 생각은...

'정말로 내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것뿐.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버스 어플  (0) 2011.05.20
친절  (0) 2011.05.18
냠냠...  (0) 2011.05.17
흐미... 무, 무서운 꿈을 꿨다...  (0) 2011.05.17
복싱 + 운동  (0) 2011.05.16
Posted by 루퍼스

블로그 이미지
루퍼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