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정신과 상담을 다녀왔다.
무엇보다, 잠을 잘 못잔다고 하니까 이번에는 '쎄로켈'이라는 약을 처방해 주셨다.

월요일부터의 느낌을 대강 얘기했다.
한마디로...
'하여간 좋다'고.
뭐 여러가지 얘기를 했다. 월요일에 만났던 얘기랑, 그 이후에도 대체로 쭉 기분이 좋았다는 얘기...

일단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은 하셨는데, 주의를 주셨다.
'상대방과의 관계에 대해서만 집중하지,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그러니까 그애에 대해서도 그애가 어떤 애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상관하지 않았기에 오랫동안 문제가 심각해진 게 있으니까, 상대방 그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갖고, 나 역시 나 자신을 보이는 식으로 해 나가는 게 좋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설명하고 언어적으로 표현하려고 하지 말라고. '행복하다'고 즉석에서 느낀 것을 말한 것도, 그냥 그렇게 느끼는 것으로 충분하지, 그렇게 일부러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렇게는 오래 견디지 못할 거라고.
음... 이해는 되는데, 나름 어려운 얘기다.
뭐, 그래도 오늘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다만... 오늘 처방받은 약이 수면제가 아니라 조울증, 내지는 조증 약이라... -_-; 지난주에 갑자기 상태가 개판이었다가 이번주에 갑자기 좋아지니까 뭔가 좀 안좋아보였던 듯.-_-;

...뭐, 적당히 조절해서 먹어야겠다. 이제 슬슬 약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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