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6. 17:55 잡담

정신과 상담

오늘도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오늘의 주 내용은 잠을 잘 못잔다는 거랑(이건 같은 거지만), 자려고 하지만 잠은 안올 때, 반무의식상태에서 주로 그애에 대한 야한 망상이 떠오른다는 거였다. -_-;

뭐, 여러가지 얘기가 나왔는데 '섹스'라는 단어가 스스럼없이 나온다든가 하다보니 좀 당혹스럽더긴 하더라. 근데 의사 선생님은 괜찮은데 나 혼자 얼굴이 빨개지는 게 느껴져서 좀 그랬다.

음... 뭐, 그애하고 스킨쉽을 하면서 '나는 네 ~가 만지고 싶은데 만져도 돼?'라는 식으로 물어보고 스킨쉽을 했다거나 하는 얘기도 하고 했는데...

나름 발상의 전환이 있던데?

'섹스는 오히려 고차원적인 교감이니까 그렇게까지 스스로 억제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그런 데서 스스로 너무 억제하기 때문에, ~님(내 이름)은 그 여자분을 엄청나게 좋아하고 있는데도 그 여자분은 그걸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사실 이것보다 더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때문에 '그애한테 연락해볼까?' 하는 생각이 더 커져서 마음이 약해졌기도 하다.

뭐냐 하면... '이렇게 3년간(이건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표현한 거고, 정확히는 4년이다. 더 정확히는 4년 하고 2일이다. -_-; 원래는 그 전 해 5월에도 생일파티에 가는데 그애가 마중나온 게 처음으로, '만난' 것은 이때가 처음이지만, 나는 그애하고 '향수'를 봤던 것을 처음 만난 날로 정하고 있다.)이나 관계를 계속해 왔다는 것은 그 여자분도 ~님으로부터 뭔가 충족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그러니까 나는 은연중에 마음 한구석에 이런 피해망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2007년 7월의 일... 그애가 사귀던 사람하고 맞닥뜨렸을 때, 그 일로 내가 엄청 망가졌었기 때문에, 그 일 때문에 아직까지 나한테 별 관심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고, 하여간 별달리 원하지 않는데도 양심의 가책때문에 신경써주고 있었던 건 아닌가 하고 말이지...

그런데 그런 게 아니라, 어떤 부분에서든 그애도 나로부터 뭔가를 충족시키고 있었던 거라면...

음...
이러면 안되는데 왜 기분이 들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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