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말해서, '엄청나게 피곤하다'.

옷 색깔하고 맞추려고 평소에는 절대로 안신는, 발에 안맞을 정도로 작은 신발을 신고 가는 바람에 종일 고생하고...-_-; 거기다 수면부족.-_-; 지금 컨디션을 생각해보면 이미 감기기운이 좀 있었던 것 같다.

뭐, 전반적으로 그냥저냥 괜찮았던 것 같다. 어제 그애도 와서 같이 밥도 먹었고, 내 방에서 재우기도 했고... 그애의 미묘한(? - 살짝 아줌마틱?) 패션도 다 보고...-_-;

아침에는 신랑신부 메이크업 하는 데 따라가서 그애도 덩달아 머리 했고... 뭐, 예쁘긴 하더만.

향교에 가서 전통혼례로 했는데, 마지막에 닭을 날리는 부분에서 새어머니께서 닭을 무서워하고 잘 잡지 못해서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음... 뭐, 역시 친가쪽 사람들하고 만나는 건 그리 마음이 편치많은 않았는데... 그냥 뭐, 여러가지 의미로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음... 돌아올 때는 그애 일정을 감안해서 일찍 서울로 올 수 있도록 했는데, 그애가 '약속이 있어서 조금 일찍 올라와야 한다고 했었지?'라고 했는데, 분명히 말해서 그런 적은 없었다. 그냥 내 쪽에서 다른 일정이 있는 것을 감지해서 알아서 일찍 올라오게 해 주려고 했던 거지.-_-;

아, 이것저것 생각나는 것은 많은데... 어쨌든, 그애하고 같이 찍힌 사진이 있어서 메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현상해서 액자에 넣든가, 지갑에 넣든가 하려고 말이지. 사실 그런 사진 찍으려고 DSLR도 사려고 한 건데, 어째 다른 사람 손을 빌려서나마 약간 목표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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