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6. 23:29 잡담

허미...

문득 접속기록을 보니 삼성 트위터를 통해서 방문한 사람이 다 있네. -_-;
반대로 말하자면, 삼성 트위터에서 어떤 식으로든 내 블로그를 링크하고 있다는 의미겠고.(그러니까 삼성 트위터를 '통해서' 왔다는 것이다. 삼성 트위터 운영자가 다른 트위터를 통해서 온 것이 아니라. 즉, 삼성 트위터 운영자가 내 블로그를 다뤘다는 의미같은데...-_-;)

뭐지...?!!!

설마 암살자를 보낸다거나 하는... 일은 있을 리가 없겠고...-_-;

어쨌든...
최근의 삼성이 움직이는 방향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는 중인데, 점점 더 많은 생각이 든다.
최근의 갤럭시탭2, 갤럭시 플레이어 등의 출시 형태, 사양이 애플의 동일 라인업 제품을 사이에 낀 '샌드위치 전략'을 연상시키는 것을볼 때, 예전의 '다기종' 지향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느낌은 드는데, 예전의 단순 '다기종' 전략과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동일 기종, 다사양' 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말하자면, '기종 자체는 같되, 사양(특히 화면 크기)은 약간씩 다르게'라는 느낌이 든다.
갤럭시탭2의 8.9인치 모델과 10.1인치 모델은 크기만 다르고 같은 기기일까? 뭐, 이 부분은 나와봐야 알겠지만 말이지...

뭐, 이 쪽 전략을 취하는 경우의 생각을 보자면, 기존의, '하드웨어/가격적인 다양성을 추구해서 많은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춘다'는 것을 전제하면서도, '소프트웨어적으로는 동일성을 추구해서 사후지원을 용이하게 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삼은 것이 아닐까 싶은데...

덧붙이자면, 이번에 갤럭시탭2에 대해서 이런 일들까지 생겨버리기도 했고... -_-;(참고로 저 기사의 Fenrir은 내가 아니다.-_-;)
지난번에 '2주만에 두께를 줄이라고 하다니, 너무 기술인력을 무리하게 운용하잖아!' 하는 건 사실 좀 어긋난 생각이긴 했다. 왜냐하면... 애초에 제품 자체가 없었으니까. 아이패드2가 공개되니까 일단 목업으로 '2mm 줄였음' 하고 공개하고 아이패드2와 갤럭시탭2 사이에서 고민하는 잠재고객들을 붙잡아둔 다음에 벌어놓은 시간 동안 2mm를 줄이려는 것 같다.(그런데 또 여기서 한가지 더, 당시 공개된 목업 자체 역시 아이패드2보다 두꺼웠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_-;)

음... '갤럭시S 2'가 삼성의 플래그쉽 제품이라면 나중에 나올 기종은 로우급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한 생각도... 그건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아, 물론 일단은 플래그쉽 제품으로써 내놓을 생각이긴 하겠지만, 정말로 플래그쉽 제품으로써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즉, 어찌됐든 아이폰5와의 경쟁에서 밀린다면 다음 기종은 당연히 더 고사양 제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테니까.


뭐, 삼성이 애플을 따라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 대한 '신뢰'를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신뢰'란 것은 단순히 고객이 원하는 것을 그대로 들어준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예측가능성'이 그 핵심이랄까...
애플에 대해서 크게 느낀 것은

1. 신제품발매 시기의 예측 가능(반대로 보자면 단종 시기의 예측도 가능하다는 의미. 대략 1세대씩을 건너뛰면서 단종이 되는 듯 하다.) -> 구매, 교체 시기의 예측이 가능하다.

2. (주로 소프트웨어적인) 사후관리의 한계의 예측 가능(애플은 단종 전까지는 사후관리가 잘 된다. 사후관리가 안될 때쯤에는 해당 기종을 단종시키기도 하고. 위에서 단종 시기의 예측이 가능하다는 의미는 사후관리가 어디까지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3. 가격적인 예측이 가능
이 부분에서는 단순히 '앞서 짐작한다'는 의미의 예측하고는 좀 다른데, 세부적으로 이런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i) 어디서 사도 동일한 가격 - 이 부분이 나름 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즉, 애플 구매자는 '바로 보이는 데서' 사도 다른 곳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사는 것을 망설이거나 미루게 될 필요가 줄어들게 된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가격 차이가 있기는 하다. 특히 인터넷에서 살 때 약간 더 싸기도 하고.(하지만 이는 대부분 개별 인터넷 쇼핑몰에서 일부 할인 쿠폰 등의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써, 할인 전의 가격을 보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것들과 동일함을 알 수 있다.)
ii) 단종 전까지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장 - 애플은 발매 당시의 환율로 가격을 책정해서 단종 전까지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예외가 있기는 하다. 예전 환율 대란이 났을 때,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애플 제품을 사재기해가는 일이 생기자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했다.) 즉, 기구매자의 경우에는 구매 후 가격 하락으로 인한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것을 신뢰할 수 있고, 예비 구매자도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구매를 미루지 않고 언제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물론 이게 기현상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위에서 언급한 환율이 안좋았던 시기에 발매됐던 아이팟 나노 5세대같은 경우는 여전히 아이팟 나노 6세대보다 비싼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_-;
어쨌든, '잘 안팔리면 가격 다운'이라는 방법을 당연하게 취해왔던 삼성과 많은 부분에서 비교되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신뢰'란 것은 먼저 쌓는 쪽이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고, 뒤쫓는 입장에서는 아무리 잘해도 상대방이 먼저 실수해서 '신뢰를 잃기' 전까지는 주도권을 되찾아오기 힘들게 마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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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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