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5. 09:55 잡담

임대


음... 건물 한층을 임대해주기로 했다.
그러니까 그녀한테 쓰게 하려고 했던 곳인데... 뭐, 당장 쓸 일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그 건물 근처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간간이 머물 곳이 필요하다고 해서 월 15만원에 계약한 것이다. 거기다 건물이란 건 누가 계속 써야 유지가 된다는 면에서도 그렇고...

뭐 얼마 전에 그녀하고 같은 상황에 있는 누군가가 체포(...)됐다는 뉴스를 보고 새삼 떠오를 때가 많은데... 그 뉴스, 그녀도 봤을까? 이게 엄청 궁금하다. 뉴스에 대한 댓글 중에 '(경찰에 잡혔으니까) 불완전한 사육'이란 우스갯소리도 있던데... 그녀하고 얘기할 때에 내가 '뭐랄까, 이런 말 하면 좀 그렇겠지만, 완전한 사육이 생각나는데...? -_-;' 라고 하니까, "괜찮아. 나도 그 생각 했으니까."라고 대답했었지. -_-;

음... 전에도 '그건 범죄야! 필요하다면 경찰에라도 신고하겠어!'라고 했는데... 블러핑이라고 생각했다면 뉴스를 보고 뭔가 좀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걸 감은 잡았겠지.

뭐, 어느 정도 인식은 하고 있겠지만 한가지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그녀가 속해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을, 설령 그 상황이 당사자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범죄로 규정해놓은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아마도 뉴스를 봤다면 어느 정도 다시 생각할 여지도 있었겠지만... 사실 근본적으로는 그렇다고 해봤자 뭔가를 바꿀 의지나 여력이 있을 거란 생각은 안든다. 이걸 좀 더 일찍 깨달았어야 내 인생의 낭비를 막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

그녀의 건에 대해서 또 떠오르는 것 한가지는 그애하고의 마지막 통화에서 그애가 '내가 좀 없어야 된다'고 했던 게 생각나는데... 그녀의 건을 내가 얼마나 오래 가지고 갔는지를(심지어는 지금까지도) 생각해보면 그런 식으로 '안본다고' 내가 가진 어떤 감정이 옅어지거나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니까, '그냥 귀찮으면 귀찮다고 해'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기도 하다. -_-;

어쨌든 쥐꼬리만한 부수입이나마 늘어나서 다행이다. 그러고보면 내가 가진 건물에서는 임대수입이 제대로 들어오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긴 한데...-_-;

뭐, 이번 주말에는 휴대폰 바꾸는 걸 돕기로 했으니 열심히 움직여야겠다!
전자제품같은 거 살 때는 꼭 나한테 얘기하라고 했으니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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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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