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29. 17:59 잡담

신경과민

음... 진짜로 신경과민이 좀 심한 것 같다.
내 주위에는 반짝이는 물건이나, 흔들리기 쉬운 액체나 작은 바람에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물체도 있으면 안된다. 감각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서 곤란하기 때문에...
사실 예전에는 '연락이 오는 걸 고대하다보니' 휴대폰에서 나는 불빛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건데, 언젠가부터 그 정도가 더 심해져서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반응하게 돼 버렸다.
혹자는 '동물적 감각'이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이군.
왜 이런 글을 적고 있냐 하면 또, 위스키 병에 있는 위스키가 키보드를 칠 때 발생하는 작은 진동으로 흔들리는 작은 움직임마저 나한테는 엄청나게 크게 보여서 계속 신경쓰였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수면제 몇알을 가루로 내서 위스키에 탔다. 먹기 좋게 하려고... 사실 이렇게 먹다가는 영원히 잠들게 될 수도 있긴 하지만... 어차피 지금 와서는 효과도 별로라...


뭐, 그애에 대해서는 새삼 정신과에서 상담했던 내용을 떠올리며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소홀히 대한다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대하면 정말로 소홀히 대하게 된다'고 말이지...
그애가 '사랑한다'고 말했던 것은 그 순간만큼은 정말로 '사랑했을' 수도 있다고. 그것을 내가 사용하는 '사랑한다'는 의미와는 다른 것으로 인식하고 그걸 크게 의식하게 되면 정말로 사랑하지 않게 된다고 말이지...

뭐, 마음고생 하느니, 차라리 마음 크게 먹고 그냥 연락 넣는 게 훨씬 속편하다는 거겠다. 언제인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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