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8. 15:18 잡담

기분이 좋다


정말 기분이 좋다.
음... 역시 경우에 따라서는 이타심이라는 것을 수단으로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것도 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 기분이 조울증의 '조' 상태가 아니기를 바랄 따름이기는 한데...
뭐, 그저 좋구나. 이렇게 세상이 아름답고, 즐겁고, 기쁘고 감사하고, 타인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찬 것도 오랜만인 듯 한데... 그러다 또 데이면 좌절하겠지.

점심 먹고 휴대폰을 바꾸러 갈까 하다가 되돌아오느라 괜히 돌아오는 길만 멀리 돌아서 와버렸다. 휴대폰은 역시 바꾸기가 좀 애매해서 고민이다. 기능적으로 거창한 것을 사지 말고, X10 미니 프로를 사서 단기간만 쓰는 게 좋을 것도 같다. 신규 12개월 약정, 요금제 자유, 부가조건 없음으로 팔고 있던데... 여기서 '요금제 자유' 부분을 '올인원 55 요금제'로 바꾸면서 '12개월 약정' 부분을 '6개월 약정(가능하면 그 미만)'으로 바꾸는 조건으로 가입하는 건 안되려나 싶다. 내게 필요한 것은 차세대 단말기(개인적인 기준으로 삼은 것은 듀얼 코어, 진저브레드 탑재)가 보편화될 때까지의 단기간동안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간단한 기능 뿐이니까.

음 뭐, 어쨌든, 날씨가 정말 좋다. 햇살은 정말 따뜻하고, 바람은 시원하고, 길도 더이상 녹은 눈으로 질척거리지 않아서 즐겁게 길을 걸을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러고보면 아이팟 나노는... 아직도 구매를 미루고 있다. 구매를 미루고 그걸 사려고 책정해놓은 예산(?)을 몰아놓고 보니 의외의 여유자금이 잔뜩 쌓인 모습이 흐뭇하게 한다. 여기다 올해 배당금 들어오는 걸 합치면 더 흐뭇하겠는걸. 배당금 들어오면 또 뭘 할까 생각하고 있다. 작년에는 그애 노트북 사주는 데 썼는데, 올해는 달리 쓸 데도 없고... DSLR을, 그것도 예전에 사려고 눈독들였던 것보다 더 고급의 DSLR을 살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DSLR이라는 것 자체가 그애를 찍을 것을 목적으로 사려고 했던 거라...

뭐랄까, 그러고보면 지난 달 말(대략 29일)부터 기분이 좀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 게 지갑이 넉넉해진 시점하고 거의 일치하는지라...
'지갑의 두께가 자신감의 두께'라는 말이 맞는 말인가 싶기도 하고... 뭐,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확실히 지갑이 두꺼우니까 흐뭇하기는 하다. 그게 또 두껍다보니 더 아까워져서 더 안쓰게 되고, 더 안쓰게 되다보니 더 두꺼워져서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 무슨 육성 시뮬? 흐뭇하게 느껴지고 그래서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도 있다.


아, 그러고보면 예전에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사용할 멘트로 'Stay with me'가 마음에 든다고 했는데, 또 'It's now or never!'도 마음에 든다. 아 뭐, 이건 당장 연결시킬 수 있는, 별달리 따뜻하거나 좋은 의미가 있는 건 아닌데, 그 강하고 힘있는 어조가 인상에 깊이 남아서... 그러니까, '메트로 2033'에 등장한 '밀러 대령(원래 이름-러시아인-은 다른데, 영어판에서는 밀러 대령이다. 저 대사 자체가 영어 대사이므로 그냥 밀러 대령이라고 썼다.)'이 저 말을 했던 게 멋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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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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