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ter Sweet

뭐랄까... 그래도 한가지 좋았던 게 있기는 있네.
'더 일찍 만났더라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그애 입으로 듣게 될 줄이야...
뭐, 없었던 일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쉽다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오래 전부터 그런 생각을 해 왔었기 때문에...

물론... '지금은 어째서 안되는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뭐 어쩌겠어...

그래도... 그래도 어제는 이 한마디만으로는 상쇄시킬 수 없는 말들을 더 많이 기억하고 있으니...

어쨌든, 말마따나 그 부분에 대해서 예전에 얘기했을 때는 그런 대답을 들었었지.

'어차피 그애를 구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아무 것도 겪지 않은 그애 입장에서는 어차피 아무 관심도 가지 않는 사람이었을 게 분명하니까.'라고 말이지. 심지어 모든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해서 보호하려고 한다고 해도 오히려 '귀찮아'하고 역사(?)는 그대로 흘러갔을 거라고도 했고 말이지...

뭐, 이것 역시 '만일'이니까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