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8. 20:35 잡담

페이스북

음... 운동기록이 페이스북에 업로드되는 걸 계기로 다시 생각하게 되기도 한 건데...
요즘은 트위터보다도 페이스북의 발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같던데...

사실 나는 전부터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 쪽이 훨씬 더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뭐, 국내 SNS를 써보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쪽에 오히려 더 가까운 느낌이었달까...
그러니까, 이미 아는 사람들끼리 트위터나 페이스북이라는 장소를 통해서 친교를 한다는 느낌이 강하고, 그 자체가 새로운 '만남'의 장이 되는 것은 2차적인 부분으로 다루어졌다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 점에서 전에 썼던 SNS에서와 같은 '라운지'와 같이, 불특정 다수의 교류가 직/간접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장치가 없는 것은 엄청나게 불편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기도 했다. 더불어, 트위터의 '팔로우'라는 기능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는 다소 회의적이었는데... 유명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그리고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팔로우는 '소통'을 중심으로 한다기보다는 일종의... 심하게 말하자면 '관음증'적인 욕구를 만족시켜주기 위한 체계라는 느낌이었달까...
뭐, 그런 점에서 예전에는 불특정다수와의 직접적 교류가 힘든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환경의 SNS에서 한번 호되게 데이고 나니, 그냥 '아는 사람하고 노는' SNS가 나름대로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트위터에서 가장 적응이 힘들었던 것은 상대방의 특정 글에 대한 의견을 보내더라도, 그것이 그 글에 대한 의견으로써 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글의 작성자에 대한 의견으로 보내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나간 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제대로 된 소통을 힘들게 만들고, 최종적으로는 실시간 대화에 가까운 활용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뭐, 이게 그 기능의 취지일 수도 있고, 모바일 환경을 전제로 해서는 이 편이 훨씬 자주 쓰일 거란 생각이 들기는 한다.)
이 부분에서 페이스북이 그래도 굉장히 편리하게 느껴졌던 것이, 특정 글에 대한 의견을 직접 게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자기 계정에 '@상대계정명 ~'라는 식으로 단번에 소통을 마치는 것은 안되겠지만... 보다 세부적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생각됐다.

뭐랄까,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나는 사회적으로 너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비속어들에 대한 내성이 너무 없는 것 같다. '그 일'에 대해서도 나는 '어째서 ~(내가 들은 말)들은 정말로 나쁜 말들인데, 그런 말들은 되고, 내 말은 재해석의 여지가 있는데도 일방적으로 부정적 의미로, 그것도 대상이 특정되지 않은 말이었는데, 그걸을 스스로에 대해 하는 말로 듣고 나를 공격하는가?'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들은 말들은 뭐랄까... 사회 전반적으로 너무 습관적으로 사용돼서 이미 '나쁜 말'이라는 취급 자체가 소멸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뭐... 꽤 전부터 학교 애들이 입에 욕을 달고 다닌다고 통탄할 일이라고 했던 적도 있었지만, 그런 것의 연장선이랄까... 많은 사람들이 쓰면 그것이 나쁘다는 인상도 희박해진달까... 어쨌든... 현대 인터넷 생활을 하면서 수명을 깎아먹지 않으려면(오늘 서점에서 페이스북에 관한 책보다가도 생각이 들어서 혈압이 올랐는데... 나중에 몇십년이 지나서도 이 일을 떠올려서 뇌졸중으로 죽는대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였다. -_-;) 그런 걸 너무 의식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걸 의식해서 거기에 저항하려고 하면 그 자체가 재차 '나쁜' 행위로 인식되는 경향도 있는 것 같고 말이지.

어쨌든...
페이스북은 제법 괜찮은 SNS같다. 그렇다고 앞으로 쓸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정은 훨씬 전에 만들어 뒀었는데, 운동정보를 업로드하면서 간만에 들어가보니 예전에 짜증나게 하던(ex. 보기 싫다는 타로 점을 억지로 봐주면서 불쾌한 점괘만 내놓는 녀석이었는데, 수능 전날에 억지로 점을 봐서는 '너는 ~점 이상 못나온다'는 점괘를 내놨었다. 그리고 나한테 맞았다. -_-; 내 오른손의 흉터도 사실 이녀석 패다가 주먹이 비껴서 엄한 데 맞아갖고 난 상처. -_-;) 녀석이 친구 신청해 놨더라. 그냥 가볍게 무시했다. -_-;

아, 휴대폰을 바꿔서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사용하게 되면 페이스북을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제법 높아지기는 할 듯 하다. 그런데 지금 바꿀 만한 휴대폰이 어디 있어야 말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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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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