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0. 21:10 잡담

새삼 드는 생각

새삼 드는 생각인데...

그녀가 블로그에 썼던 글들을 보면서 '어쩜 이렇게 내가 하고싶은 말들하고 비슷할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작 그애 자신은 '적어도 50% 이상 잘못한 쪽은 내가 아니다'라고 했으니... 나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나한테 보인 그애의 태도를 생각해보면 확실히 그애 입장에서는 50% 이상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그와 아울러 생각이 드는 것이, (그녀 쪽하고 일이 틀어진 데 대해서) '그녀 쪽의 생각을 강요한다'고 했는데, 나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이 역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애의 기준 자체가 굉장히 다르니까. 그러니까, 한 학기에 20일 남짓할 정도(이걸 '20번'이 아니라, '20일'로 고친 것은, 그애 스스로 '몇번 올라온 적 없다'고 했기 때문에 구분을 분명히 짓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만큼 서울에 자주 있었다'는 의미를 말하고 싶은 것인데, 그애는 '어떤 날은 서울에서 늦잠자서 다음날까지 서울에 있던 것이다'라고 하는 걸 볼 때, '이동 횟수'가 얼마 없다는 걸로 항변하고 싶던 걸로 보인다. 물론 '서울에 자주 있었으면서도 한번도 찾아주지 않았다'는 것을 취지로 말하고 싶었던 내 입장에서는 무의미한 변명이었지만.)로 자주 있었으면서 한번도 찾아주지 않는다고, 그리고, 가끔 전화좀 걸어줬으면 했는데, 한 학기가 끝날 동안 단 한번도 먼저 연락한 적이 없었다고 좀 신경써 달라고 하는 것이 '강요'하는 것인가...?

그러니까, 내가 '사람보다 취미가 더 위라는 거냐?'라는 데 대해서, 그애는 '그렇다'고 했는데, 애초에 '취미를 전부 제껴놓고 나를 찾아달라'는 의미가 아니었잖아...? 취미를 충분히 즐기면서도 약간의 '신경'만 쓴다면 충분히 가능하잖아?
그야말로 1주일에 5분(물론 '1주일에 한번씩 연락하라'고 했던 것도 아니다.) 시간 내는 것도 어려워서 연락을 안했다고?

덧붙이자면 뭐랄까... 내가 '취미를 사람보다 우선시하는 걸 어떻게 할 수는 없다'고 한 데 대해서, '그렇게 말했으면서 왜 자꾸 뭐라고 하느냐?'고 하던데...

말하자면 이거다.

쓰레기가 냄새난다고 쓰레기를 쓰레기가 아닌 것으로 변하라고 할 수는 없다. 그건 고유의 속성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쓰레기가 냄새가 나지 않는 건 아니거든.

뭐, 그런 거지.

결정적으로 그애는 '한번뿐인 인생이니까'라고 하는데... 그런 것 치고는 '다른 사람들의 인생'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군.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그렇게까지 거짓말을 해대진 않을 테니까.

새삼 그녀의 블로그글을 되씹어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뭐, 말마따나, '그애가 과거에 받았던 아픈 일' 때문에 그런 것일 거라고 일말의 연민은 느껴지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현재의 상황에 대한 변명으로 과거를 계속 붙들고 있다는 느낌도 있고...
뭐, 그애 스스로도 말했잖아? 과거에 대한 후회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하는 게 더 좋다고. 그런데 왜 이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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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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