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4. 07:47 잡담

미쳐간다.

그애가 말했던 것을 생각하고...
그리고 또다시 그녀가 말했던 것을 생각하면서...
나에 대해서 그애가 어떤 입장이었는지 새삼 궁금해진다.

그애는 '친오빠처럼 생각했다'고 했는데...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서운한 게 적지 않고...
그녀도 '베스트프렌드라고 했지만 빈소리 아니었냐'고 한 것도 떠올라서...

글쎄... 내가 보기엔 어느 쪽이냐면, "'친오빠처럼 생각했다고' 생각했다"는 쪽이 아닐까 싶은데...
그게 아니라면 그애와 나 사이에 '친오빠처럼 생각한다'는 것의 내용이 현저히 다르거나.
뭐, 내 쪽에서의 입장이긴 하지만, 내가 볼 때는 그녀에 대해서는 또 '진짜 베스트 프렌드로 생각했던 것 같은걸.'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미묘하지.
전에도 적었었지만, 좋은 것이든, 싫은 것이든 그렇게 '생각된다'는 것 자체가 나로써는 지극히 부러우니까.

뭐랄까...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미쳐가고 있다'고 느껴진다.
다른 무엇보다, 사람을 믿기가 힘들어져.
그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다소 납득이 가지 않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 있으면 금세 어두운 의혹이 들어 버린다.
그애에 대해서나, 그녀에 대해서나, 모든 것이 깔끔하게 설명이 되지 않고, 납득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인간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왜냐하면 지금 당장 누군가가 나를 실망시키더라도,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아야만, 다음에 정말로 내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가 있을 때 흘려넘기지 않고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하지만... 결과적으로 항상 내가 버림받는다면... 얼마나 버틸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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