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3. 19:31 잡담

정찰기


음... 새삼 U-2나 SR-71같은 초고고도 정찰기가 떠오르는데...

왜 이게 떠올랐냐 하면, 아닌 게 아니라, 이걸 타고 별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뭐, 캐노피를 통해서 보게 되니까 제대로 된 하늘을 보는 건 무리겠지만...
내가 바라는 것은 그러니까 대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면서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한번 얻어보고 싶어서이다.
물론 우주로 나갈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니까...
그나마 정찰기를 쓰는 거라면 비교적 저비용으로 가능할 것 같아서 말이지.

전쟁같은 데 쓰는 것보다 이런 데 쓸 수 있다면 훨씬 좋지 않을까?

음...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별을 보는 건 정말 기분좋다.
어렸을 때 철원의 외갓집에서 올려다봤던 밤하늘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그때 봤던, 그렇게 쏟아질 듯이 빼곡히 별이 박힌 하늘을 지금은 못본지가 너무 오래돼서...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내 눈이 나빠진 것인지, 아니면 세상이 너무 밝아진 것인지.
한참 뒤에, 대학에 붙은 직후에 인사드리러 갔을 때는 이미 가로등이 엄청나게 밝게 설치되어 있어서 예전같은 하늘을 보는 것은 불가능했다. 사실 이게 인적이 뜸한 곳이라고 자동차가 너무 빠르게 달려서 교통사고가 난다고 그렇게 했다고는 하던데...(외할머니도 교통사고를 당하신 적이 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어쨌든, 정찰기를 잘 개조해서 '천체감상용'으로 쓰면 좋을텐데... 아쉽다.

음... 언제나 돼야 그렇게 별이 빼곡히 박힌 하늘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아, 덧붙여 생각나는 것이...
어렸을 때 밤길을 지나다보면 귀뚜라미가 우는 소리가 났는데...
그게 어쩐지 별이 깜박깜박하는 거랑 매치가 돼서, 그 소리를 별이 내는 소리인 줄 알았었지.
음, 왠지 바보같지만 낭만적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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