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6. 11:07 잡담

잡담?


원래 페이스북에 적으려고 했던 건데, 적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블로그에 올리기로 했다.


음... 전에도 짧게짧게 적은 적이 있었고... 어쩌다가는 길게 적다가 그만둔 적도 있었는데... 대충 내 입장은 이렇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엄청 길다. -_-;
후, 새삼 생각해보면... 나도 예전에 현 대통령이 당선됐다고 했을 때 경악했었는데...
나는 애초에 종교색이 짙은 사람이 대통령을 하는 데는 극구 반대였다.(나도 안찍었다. 정동영 후보가 하는 걸 보고, '아 이 사람 아깝네. 왜 이명박 후보한테 네거티브 캠페인을 펼치나, 그러지만 않았어도 좋으련만, 네거티브 캠페인을 펼쳐서 자기 표를 깎아먹네' 하는 생각도 했었다. -물론 이 부분에서 지금은, 제주도 해군기지 백지화를 천명한다거나, 평창 동계 올림픽 건이나 기타 등등의 노선을 볼 때, 종북에 가깝다고 보는 만큼 그냥 정동영이라는 인물 자체를 낮게 평가하지만. -_-;)

전에 다른 SNS에서 적은 적도 있었지만, 내가 이명박 후보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것은, 종교성향이 강한 사람은 결정적인 순간에 종교에 기대서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실 이건 이전의 '서울시 봉헌' 사태에서 경악해버리고 확고히 자리잡힌 이미지긴 했다.
(종교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극한의 판단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끝까지 제대로 판단하지 않고 '하나님이 돌보시겠지' 하는 식으로 해버릴 위험이 있다는 것. -_-;)

어쨌든, 그때도 이렇게 말하긴 했었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명박 후보를 찍은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 때문이다.(사실 이건 사람들이 이명박 후보를 찍은 사람들을 욕하길래 '왜 자기권리를 행사한 걸 욕하는 거지?' 하는 데서 온 생각이지만. -_-;)'라고.

뭐, 어쨌든, 앞서 언급하기도 했지만, 나는 현 정권을 옹호할 생각은 딱히 없다.(반대로 비판에 있어서 역시 이성적으로 임해주기를 바랄 뿐.) 다만, 나의 국가정책적 제1목표는 '북한의 소멸(굳이 표현하자면 Annihilation이다. 현 정권이 대북 강경노선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 목표에는 한참 못미친다. 이 부분에서는 진짜 현 정권에도 엄청 불만. -_-;)'이기 때문에...-_-; (굳이 종북이 아니라도) 친북 노선에 가까운 쪽에는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어떤 의미로, 북한이 분쟁/민간인 학살 지역에 불법무기를 공급한다거나, 마약/위조지폐를 유통시키는 것이 분명한 이상, 북한을 이대로 내버려두는 것 자체가 전 인류에 대한 중대한 책임을 방기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때가 있다.

내가 현재 진보 노선과 맥을 같이 하기 힘든 이유는... 다른 것보다 돈 문제다. 솔직히 복지같은 것은 그래도 우리나라 안에서 돈이 도는 거니까 딱히 반대하지는 않는다. 북한에 돈을 주자는 종북주의(개중에 있기도 하다. -_-;)는 진짜 극렬 반대하겠지만, 근본적으로 복지 자체를 크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것. 다만, 재정적 문제에서 나는 복지보다도 국방예산 확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문제 때문에 현재 진보 노선과 맥을 같이 하기가 힘들 뿐이다. 그래서 종종 얘기하는 거지만, '북한이 소멸되면 좀 더 진보적 입장을 갖게 될 수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도 하고 말이다...-_-;

사실 그런 의미에서 4대강에도 반대했던 것이다. '이런 망할, 전차 만들고 미사일 만들어야 할 돈을 토목공사에 쏟아부어?!'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그돈 갖고 복지 하잔 소린 안한다. -_-;)
약간 반대 케이스인데, 다른 사람들이 4대강 유역 사람들한테, '그쪽 사람들이 앞장서서 반대해야지, 그쪽 사람들은 오히려 두둑히 보상금 받고 반대 안한다'고 욕하던데... 사실 이것 역시 왜 욕하는지 잘 이해가 안된다. 그냥 개개인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 뿐인데. 물론 사명감을 갖고, 보상금을 내치고 반대를 하는 게 좋은 일일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는 것. 어, 쓰고 보니 김연아 생각나네.

어쨌든 종종, '4대강에 돈 쏟아붓는 건 좋다고 하면서 왜 복지는 싫다고 하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복지를 후순위로 잡는다고 해서 딱히 4대강을 찬성하는 것도 아니다. -_-; 나는 그저 국방 부분에 좀 더 많은 예산의 투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뿐.

전에도 간단히 언급하기는 했지만, 그런 쪽에서, '군인 복지의 확충'이라는 데서는 복지와 국방의 타협을 볼 수 있는 분야가 아닐까 했는데... 이쪽에는 왠지 다들 관심이 없다. -_-; 군인 급여나 복지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다들 알면서도 국방의 '의무'니까라거나, '편한 게 군대냐'라는 식으로 그걸 당연하게 생각해 버려서...-_-; 사실 사병 봉급을 지금의 10배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쪽인데... 사실 이것도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뭐, 국가 경제 규모 대비 복지 수준이 언급될 때가 많은데, 군인 급여나 복지로 보면 이쪽은 더 심했으면 심했지 절대로 덜하지는 않다. -_-;
(일단 국민의 반은 군대에 갔다 올 필요가 없을 뿐더러, 현역 역시 길게 잡아 제대해서 예비군까지 마치고 전쟁의 직접적인 위협에서 벗어나면 본인하고 관련없는 일인지 이쪽에 돈을 투입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긴다. -_-;)
사실 현대의 우리나라 군대는 국방을 위해 존재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군납업체 먹여 살리고 장성들 봉급 주고 하는 고용창출(?)효과나, 편리한 저임금 노동력 충원(...)을 위해 존재한다는 느낌이지. -_-; 어떤 의미로, '내 때만 전쟁 안나면 되지'라는 식로 폭탄돌리기를 한다는 느낌이라...

분명히 북한하고 전쟁을 해서 질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그 희생은 절대로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군 수준(사실상 100% -_-; 아무리 못해도 99%다.)의 기계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거 돈들잖아... 사실 '질 거라는 생각이 안들기 때문에' 투자를 안하는 건지도 모른다. 투자를 덜해서 다소의 희생이 생기더라도 어쨌든 이길 수는 있으니까. 물론 여기서 '희생'되는 사람 입장에서는 돈하고 타협할 수 있는 가벼운 문제가 전혀 아니다!

뭐, 다른 것도 이것저것 적었었는데... 결말이 애매하지만, 이것만 붙잡고 있을 수도 없는 고로 이번에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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