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5. 17:18 잡담

으으...

새삼 또 그때의 일이 떠올라서 가슴이 답답해졌는데...
자주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때 그 일만 없었더라면...' 하고 말이지.

그때가 그야말로 대부분의 일이 원만하게 돌아가던 때였는데... 일 자체도 즐거웠던 데다가 성과도 커서 기분도 좋았고, 딱히 그애가 있어야만 살 수 있었던 것 같은 때도 아니었고...(이건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다.)

그 일이 있기 전에는 그야말로 아침부터 밤 11시까지 알차고 즐거운 나날이었건만...
그 일 이후로는 일이 전혀 손에 잡히질 않아서 2~3시간을 앉아있기도 힘들더라.

지금에야 다시 가끔씩 일을 손에 잡으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생각보다는 훨씬 더 이 일이 익숙하고 쉽다. 그러니까, 공백이 상당히 길었는데도 말이지.
그런 의미에서 '그때 그 일만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그대로만 계속해올 수 있었다면 뭔가 다른 위치에 서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어째서 꼭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인 일들이 터지곤 하는 걸까 하고 말이지...

진짜로 나중에 한 30년 지나서도... 이 일이 다시 떠올라서 뒷목잡고 쓰러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듯한 느낌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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