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쓸쓸하고, 내가 종종 말하는 '터덜터덜한' 느낌이 나는 곡이다.
그냥 곡만 나오는 건 좀 심심할 것 같아서, 엘펜리트 MV로 삽입해봤다.
이 곡도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이 곡을 들으면 정말로 가슴 속에 찬바람이 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우울해지기 때문에 자주 듣지는 않는다.

음... 굳이 내가 받는 이미지를 말하자면... 힘들고 복잡한 사건이 끝난 다음에, 그곳에 남을 수 없는 영웅이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저 멀리 걸어가며 멀어짐에 따라 점점 작아지는 느낌이랄까... 뭐, 영화의 엔딩같은 데 종종 나오지. '셰인'이라든가(물론 자세한 묘사는 다르다.). 그리고, 걸어가는 도중에 잠깐 발을 멈추고 남아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인생의 모든 행복을 그들로부터 얻은 듯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부드럽게 웃어주는 모습. 그런 느낌을 받는다. '느낌' 치고는 좀 과하게 자세한 것 같지만. -_-; 뭐, 단순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이미지'라고 하는 게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전주가 끝난 다음부터 대략 1분 25초 정도까지, 그리고 1분 45초부터 2분 15초 정도까지는 좀 성에 안차는 느낌이지만, 다른 부분들의 느낌은 정말 좋다.
노래방에 있으면 참 좋겠는데... 뭐, 분위기 가라앉힌다고 한소리 들을 것 같은 곡인데다가, 보기보다 부르기가 어려워 보인다. -_-;

'음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How, where, when  (0) 2010.12.26
INNOCENT - Asriel, 十字架に捧ぐ七重奏 - 彩音  (3) 2010.12.26
파헬벨 - 캐논  (0) 2010.12.24
君とランナウェイ - '칸나기' 10화 삽입곡  (0) 2010.12.24
King Of Fools - Edguy  (0) 2010.12.24
Posted by 루퍼스

블로그 이미지
루퍼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