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6. 18:48 잡담

뭐랄까...

'그애한테 다 네가 자초한 일이니까 다시는 얼굴 볼 생각 하지 말라고 전해주면 고맙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들은 생각은... 바로 이거다.

'그래, 바로 이거야, 나한테도 이렇게 말해달라고! 이게 뭐 어려운 일인가?! 나한테도 이렇게 말해주면 좀 좋아?!'

랄까...

으음... 뭐,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씁쓸하구만...

어쨌든, 정신과 의사가 그애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주던데...
미묘하게 캣하고 똑같은 소리도 했다. -_-;

'친오빠라는 단어에 너무 얽매여서 친오빠는 ~해야 한다는 식으로 구애받지 마세요, 아마 저쪽 분은 아무 생각없이 말했을 테니까요.' 라든가,

'그렇게(친오빠처럼 생각한다고) 말하는 건 다른 의미가 아니라 사귀기 싫다는 뜻으로 쓰는 거겠죠. 거기에 담긴 감정은 상당히 얕아보이네요.'라든가..

'그분은 자존감이 굉장히 약한 것 같네요. 주위에 많은 사람을 두고 좀 받들어줘야 안심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라든가...-_-;

그 와중에, 나보고는 그애하고 정 반대의 타입이라면서, '자존감이 굉장히 강하다'고 해서, "어라? 나 그런 거 아닌 것 같은데, 상당히 비관적이고..." 라고 생각해서 의아해했는데, '옳다고 생각하는 거는 주위에서 뭐라고 해도 잘 안흔들리시잖아요?'라고 해서 아 그렇구나 했다.
덧붙여, 집에 와서 '자존감'의 의미를 다시 찾아보니 좀 더 이해가 가기도 했고...
뭐, 나같은 경우는 자존감이라기보다는 쇠고집인 쪽이긴 할텐데...-_-;

어쨌든, 그애 얘기도 많이 했고, 그녀 얘기도 좀 하고, 캣이나 다른 사람 얘기도 좀 했다.
캣 얘기를 하면서, "성질도 급하고 되게 화도 잘내는데 저는 그게 오히려 고맙더라구요"라고 하니까,
'다른 사람하고는 그런 감정적 교류가 힘들어서 그렇죠?'라고 하면서 바로 알아들으시고...

뭐, 근래 그녀에 대해서도 그녀의 예전 행동들에 대해 '그땐 그런 것 아니었을까?' 하면서 아련하게 생각하는 거기도 하지만...

하여간, 오늘로 시험이 끝났다.
마지막 시험... 하나도 공부 안하고 들어가서 봤는데 대충 만족스럽게 나왔다.
40문제 중에 30개 이상 맞으면 A라고 하는데, 대충 봐도 30개는 넉넉히 넘겼고...
오늘은 밤새 놀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일은 청주에 내려가야지.
그애가 온다고 했었는데... 오려나?
안와도 굳이 탓할 생각은 없지만, 안올 거라면 좀 미리 얘기해줬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미리 얘기해주지 않으면 여행계획을 미룬 게 무용지물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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