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4. 21:08 잡담

대화

또 전화를 걸어서 대화를 나눴다.
'왜 한동안 연락 뜸하다가 시험기간 되니까 갑자기 자꾸 연락해대냐?'고 신경질이다. -_-;

심드렁하게 물었다.
"우리 평생 결혼 안하고, 사귀는 사람도 없고, 죽을 때까지 계속 친구처럼 지낼 수 있을까?"

대답은...
'싫음, 나 돈많고 잘생기고 똑똑하고 착한 사람 만나서 잘먹고 잘살거임 ㅋㅋㅋ' 였다. -_-;

뭐,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기도 하지만...
뭐랄까, '미즈넷'에서 봤던 얘기(구체적으로는 이거다.)를 보고 떠오른 건데... 이녀석을 인터넷 모임이라든가 그런 데 데리고 나가지 않은 게 정말 잘한 일인 것 같다.

전에는 이녀석이 그애만큼 남자한테 인기가 없는 것을 단순히 성격이 다소 거칠기 때문이라서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다른 이유도 있었지 않을까 싶다.

그애하고는 다르게 이녀석은 그래도 비교적 성비가 균형잡힌 사회에서 살아왔으니까... 뭐, 그애도 대학 들어가서는 그렇게 된 것 같았는데... 그래서 마음고생좀 하지 않았던가?

어쨌든... 그렇게 '아이돌'이 되는 상황이 생기지 않았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녀석 성격에 또 자칫 잘못해서 오만한 쪽으로 빠져버렸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아찔하다.

종종 생각하지만...
이 애는 지금의 내가 바라보기에는 너무 높은 곳에 가 있어...
좀 씁쓸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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