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녀온지는 꽤 됐지만, 그래도 제법 인상적인 전시회였기 때문에 적어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르누아르의 그림을 정말로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이렌느 깡 단베르양의 초상'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관계로, 가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전시회는 한화 갤러리아 포레에서 하고 있고, 서울숲역을 통해서 가실 수 있습니다.(전시회를 둘러보신 다음에 서울숲공원을 산책하시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지금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니 아직 안보신 분들은 놓치지 말고 한번 꼭 보세요.

사실 이쪽은 출구. '_`
현장구매한 티켓 2인 방문에, 1인당 12,000원. 정가는 15,00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시 막바지인 관계로,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기본적으로 체험형 전시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예술작품 진품을 전시해서 조용히 관람한다기보다는, 사진도 찍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소소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진지하고 정적인 관람을 즐기시는 분들은 다소 아쉬우실 수도 있겠지만, 르누아르의 작품들을 재해석하고, 좀 더 현대적이고 가벼운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장하실 때 마음에 드는 아로마 오일을 골라서 관람하시는 동안 그 향을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르누아르의 일생

아시겠지만, 진품은 하나도 없습니다. 복제품이 대부분이고, 주로 영상물의 형태로 '현대적 재해석'을 거친 작품들이 많습니다. 체험형 전시로는, 르누아르의 화방을 꾸며놓아, 르누아르가 된 것처럼 앉아볼 수 있는 자리, 혹은 반대로, 르누아르의 모델이 된 것처럼 앉아볼 수 있는 자리같은 것들이 있습니다.(당연하지만, 둘 다 대표 포토존입니다. '_`)

 

 

'그' 이렌느 깡 단베르 양의 초상. 하지만 이 역시 '현대적 재해석'으로 꽃이 들려 있습니다. 여기서는 당연히 정지화면이라 느낄 수 없지만, 실제로는 사진 속의 인물들이 미소도 짓고 움직이기도 합니다.

 

주옥같은 명언들...

 

출구 쪽에 있는 굿즈샵. 제법 괜찮은 굿즈들이 많습니다. 더 많이 사오지 않은 것을 후회할 정도.

 

대략적인 관람 시간은 여유있게 봤을 때 두시간 이 좀 못 미치는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앉아서 쉬어가실 수 있는 장소들도 많으니까 천천히 둘러보셔도 좋겠습니다. 앉아서 쉬어가실 때에도 주변에서 계속해서 흐르는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도 있고 말이죠.

 

마지막에는 굿즈샵이 있는데, 가격이 좀 미묘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돌이켜볼 때, 좀 더 크게 마음먹고 사고싶은 것들을 더 많이 사오지 않은 게 후회되네요. 가장 추천하는 것은 르누아르의 그림으로 만들어놓은 마그네틱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것에 비해서 훨씬 깔끔하게 마감돼 있으면서, 또 자성도 아주 강해서 튼튼하게 붙습니다. 제가 그렇지만, 직장인분들은 사무실 파티션같은 데 붙여놓으시면 일하시는 데도 큰 활력을 얻으실 수 있겠습니다. ^^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좋은 전시회고, 데이트 코스로도 아주 좋습니다.

얼마 안남았으니까 어서 한번 가보세요!

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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