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7. 00:05 잡담

혼란

컴퓨터를 못쓰던 중, 역시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미즈넷'을 들여다보게 됐는데...

그중, '아내가 자꾸 인터넷 카페 모임에 나가서 늦게 들어오고 해서 걱정이다'라는 글에 달린 댓글 중에 베스트로 된 것이...

"그럼 모임같은 데서는 여자는 적고 남자는 많아서 여자는 아무래도 주목받기 쉽고, 그렇게 주목받는 데 맛들이게 되면 그런 모임에 안나가곤 못배긴다. 그러다 또 그 중에 좀 괜찮은 남자 있으면 그런 남자를 두고 여자끼리 질투하기도 하고 난리난다" 운운하는 글이 있었는데...

음... 그 글을 보고 다시 생각에 빠졌다.

'그애도 그런 걸까?' 하고 말이지...
그런 거라면...
좀 많이 암울하다.

어쨌든, 그런 글들도 있고, 또 '쿠레나이'를 보면서 든 생각이 있었다.

주인공이 주인공을 좋아하는 누님 몰래 일을 벌였다가 큰 부상을 입은 걸 보고 그 누님이 화를 억누르면서 '그래도 믿겠다. 사랑은 믿는 거니까'라는 말을 한 부분에서...

그런 말도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상대방 입장에서는 신뢰를 줄 수 있게 행동할 필요도 있는 거 아닌가?

뭐랄까... 이렇게 미덕이 충돌할 때에 나는 큰 혼란에 빠져버린다.
물론 이런 미덕이 수많은 명언들처럼 모든 상황에 일률적으로 적용될 수 없고, 개별 사안에 가장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스스로 선택해서 적용할 때 정말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란 것은 알지만...

그애에 대해서 나는 아주 미세한 부분에서까지 행동을 하나하나 수정, 내지는 지향해 나가려고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간단히 넘기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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