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음반매장을 돌아보다가 매장 안에 흘러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아서 역시 TrackID로 곡명을 알아온 곡이다.
즉석에서 앨범을 한장 사오고 싶었지만 마침 수중에 돈이 없어서(...) 포기하고 돌아와야 했던 곡이기도 하다.

원망과 고통을 호소적인 목소리에 담아 표현하는 것이 깊이 와닿는 곡이다.
차분히 번화한 거리를 걸으면서, 그러면서도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과는 약간 유리돼 있는 느낌을 받을 때, 그런 때 듣기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루퍼스


전에도 종종 언급한 적이 있지만, 'rain memory - あまやどり'라는 작품에 나오는 곡이다.
마지막에 '레인'이라는 소녀와 헤어지면서 이 곡이 흐르는데, 뭐랄까, 그렇게 헤어지면서도 꼭 안타깝거나 허전하거나 한 게 아니라 어딘가 채워진 듯한 느낌에 이 곡이 더해지면서 '상쾌한' 느낌이 드는 것이 정말 좋았다.

사실 이 'きみはどこへいくの?'가 곡의 제목은 아니다. 곡의 제목은 모르겠다. 이 작품에 음악만 따로 감상할 수 있는 메뉴가 없어서... 이 제목을 붙인 것은 이 곡이 흐르는 부분의 챕터명이 きみはどこへいくの?이기 때문이다.(세이브하면 이 이름으로 세이브된다.)

뭐, 좋은 곡이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지 않고는 내가 느끼는 이미지가 똑같이 전달되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뭐랄까, 비가 그쳐가는 가운데 느껴지는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떠올리며 감상하시길 기대해 본다.

Posted by 루퍼스

2011. 4. 11. 22:21 잡담

잡설

나름 가시돋친 말이긴 한데...

그애의 취미가 앞으로 최대한 오래, 가능하면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일은 여기서 끝내야지?
사실 나는 '취미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라는 사실 자체에 회의적이긴 하다. 그냥 나한테 별 흥미가 없었던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는 쪽이기도 하고...(어째서 이렇게 생각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어쨌든, 원래 너무 짧아서 트위터 쪽에 올릴 글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내가 아는 사람들이 볼 가능성이 너무 높아서... 그애에 관한 일을 별로 알리고 싶지는 않다.
아니, 다른 게 아니라, 그애한테 매달려서 쩔쩔맨 모습을 보면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_-;

그건 그렇고, 오늘은 비타민이 다 떨어져서 하나 새로 사왔다. 똑같은 비타하임으로.
원래는 무슨 사람 이름이 붙은 독일산 발포비타민을 사볼까도 생각했는데(사실 비타하임도 독일산이다.), 이게 3천원 더 비싸서 그냥 그만뒀다. 대신 말린 크랜베리를 한통 사왔다. 맛있고 좋네. 설탕만 안넣었으면 더 좋았으련만... ㅠㅠ 난 설탕 많이 넣은 거 싫단 말이다...
그러고보면 오늘 사온 마카롱도 너무 달아서 고생했었다. 쓴 차랑 같이 먹어야 좀 나을 듯. 거기다 비싸다. 어떤 의미로든 자주 먹을 만한 음식은 못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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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11. 16:01 잡담

마카롱 + GOSICK + 잡담

오늘은 운동 다녀오는 길에 마카롱을 사와야겠다고 생각했다.
GOSICK을 보다보니 마카롱이 먹고 싶어져서...
사실 전에도 한번 사러 갔다 온 적이 있긴 했는데, 간판을 잘못 봐서 바로 옆에 있는 다른 가게(...)로 들어가 버렸다. 그것도 모르고 한참 동안 마카롱을 찾았는데도 안보여서 결국 사온 게 비타민이었던 것이다. -_-;

어쨌든, '마카롱처럼 먹힌다'거나, '마카롱을 좋아한다'거나 하는 얘기가 계속 나오다보니 먹고싶어지는구나.

뭐, GOSICK 애니가 확실히 뭐랄까... 개인적으로 9화부터 좀 재밌는 것 같다.
추리 비스무리한 것의 비중이 좀 적은 쪽이 나로써는 오히려 더 마음에 든다. 추리 자체가 싫은 건 아니지만 애초에 이게 추리물이라기에는 좀 가볍다는 평가가 많은 것 같기도 하고...(그래서 '추리 비스무리한 것'이라고 하기도 한 것이다.)
뭐, 다른 작품을 보면서도 느끼는 거지만, '감정 표현이 서툰 사람이 어떻게든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나한테는 여러 모로 인상깊게 다가온다. 뭐, 이런 것도 소위 말하는 '츤데레'의 하나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그런 캐릭터들을 보면 여러 부분에서 배울 만한 것도 있어 보이고...

이번 GOSICK 12화에서 한가지 인상깊은 장면은 비가 내리는 데 실내에서 함께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었다. 그 내용이나 캐릭터성보다도, 그렇게 비가 내리는 가운데 따뜻하고 건조한 실내에서 비가 내리는 밖을 바라보는 것은 더없이 따뜻하고 안정감 있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러고보면 일제시대의 일본 순사의 모습이랄까... 가느다란 콧수염을 양쪽으로 뾰족하게 기른 모습은 일본에서도 똑같이 생각되나 보다. GOSICK 12화에서 그렇게 나오는 걸 봤으니... 아니, 근본적으로 실제 그 당시에 그게 유행이었던 거겠지...

으, 그건 그렇고, 크라브 마가를 무지막지하게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 시간을 충분히 낼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이긴 한데...
뭐, 여러가지로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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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요즘 휴대폰으로 '카마이타치의 밤'을 하는데...
이거 무지하게 재밌네.

안드로이드에서 GBA 에뮬레이터가 돌아가니까 그걸 통해서 롬을 돌리는 건데...
GBA 기본 해상도가 내 휴대폰 해상도보다 낮아서 해상도 문제도 기본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쿼티 키패드를 키매핑해서 사용하니 터치로 조작하느라 화면을 가릴 일도 없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카마이타치의 밤'이 재미있다는 것.
엄~청 오래 전에 나온 걸 이제와서 즐긴다는 것도 좀 묘한 얘기긴 하지만, 어쨌든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좋으니까.

WM 6.X에서 동작하는 에뮬레이터의 경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안드로이드는 역시 보다 안정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매우 잘 작동하고 사용감도 좋다.

뭐, 추리 어드벤처라는 장르가 (그렇게 인가가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접하기 어려우면서도 좋아하는 장르라서 새삼 반갑다.

Posted by 루퍼스
IMEI 블랙리스트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서 여러가지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사안이 특히 이통사/제조사/이통사 대리점(...)/소비자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논란이 장난이 아니게 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의 WIPI 의무화 폐지 논쟁이 다시 생각날 정도인데...
이때 논쟁은 진짜 장난 아니었다. 나쁘게 말해서 개판...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고, 특히 관련 업계 종사자와 싸우면 짜증나는 일이 엄청나게 많이 생겼다. 뭐, 현 시점에서 볼 때, 결과적으로 WIPI 의무화 폐지는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현재의 이통시장상황과 같은 결과로 귀결지어질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었다.
그때 WIPI로 먹고살던 많은 CP들은 안드로이드나 iOS로 옮겨갔든가, 아니면 망해서 다른 일로 먹고 살고 있든가 하겠지만...
뭐, 적어도 그때 나왔던 한가지 말은 못하겠지. 'WIPI 의무화가 폐지되면 외국의 유료 플랫폼에 종속돼서 많은 로열티를 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안드로이드라는 무료 플랫폼이 엄청나게 보편화돼 있으니까...

그러니까 'IMEI 블랙리스트 제도'라는 것은 지금까지 이통사가 이미 이통사 전산망에 등록된 IMEI를 가진 단말기만 사용하게 해놓았던 데 반해, 도난/분실 등의 '문제있는 단말기'의 IMEI만 블랙리스트로 만들어서 사용이 불가능하게 하고, 그 외의 단말기는 어떤 IMEI를 가진 단말기라도 무제한으로 이통사망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반대로 보자면, 전파인증제도 자체가 필요없게 된다고 볼 수도 있겠다. 전파인증을 받지 않은 단말기의 IMEI라도 무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말이지.(그런 의미에서 FCC 인증을 받은 단말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전파인증이 필요없도록 하는 제도도 추진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IMEI 블랙리스트 제도는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

현 정권이 IT분야에 무지하다는 것을 비난하는 의미에서 정보통신부를 폐지하고 방송통신위원회로 통합시켰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정부 규모의 축소를 지향하는 것은 보수 정부의 특성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부의 폐지도 추진했던 거고.(이건 반대가 심해서 막혔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부서 자체의 유지/폐지가 아니라 해당 부서가 응당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매우 잘하고 있다.

예전에 직접 소지하고 있는 단말기는 1대에 대해서 전파인증을 면제하게 됐을 때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적이 있지만, 그에 이어 IMEI 블랙리스트 제도를 추진하는 점에서는 더욱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IMEI 블랙리스트 제도를 통해서 비로소 외국과 동일한 수준의 이통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느낌이랄까...

IMEI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됨으로써 개선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단말기 시장에서의 이통사의 영향력을 극도로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통사가 단말기 시장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폐단은 한둘이 아니다. 전에 '제조사에 압력을 넣어서 출고가를 비정상적으로 높이고, 이를 보조금으로 상쇄하는 식을 써서 긴 기간 동안 비싼 요금제 약정을 사용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강제한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다.

이통사 대리점에 지급되는 커미션 개념을 배제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용 손실을 줄여서 통신요금 인하를 도모할 수도 있고 말이지.(사실 여기서 '불필요한'이라고 보는 것은 어디까지나 소비자 입장이긴 하다. 여기서 대리점 수입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대리점 존폐가 걸릴 정도기 때문에 IMEI 블랙리스트 제도에 대해 대리점의 저항이 심한 듯 하다. -_-;)

뭐, 단기적으로는 단말기 가격이 오른다거나 하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한 과도기적 단계로써 넘겨야 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제조사의 단말기 직접공급, 이통사의 이해관계를 고려할 필요가 없는 경쟁으로 오히려 가격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근본적으로 지금과 같이 약정에 따른 보조금을 받아 단말기 가격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다! 약정과 요금제를 감안하면 사실 단말기 제값 다 주는 데다, 그 가격 자체를 뻥튀기해서 주는 셈이라...

뭐, 어쨌든, IMEI 블랙리스트 제도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면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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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면 눈이 먼다. 그 중에서도 특히, 상대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게 보인다.'는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새삼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이걸 느끼게 된 계기는 좀 미묘해서 입에 담기는 좀 어렵지만...
(반대로 말해, 입에 담기 어려운 만큼, 별로 좋은 일을 계기로 느끼게 된 건 아니다.)

어쨌든... 내일부터는 다시 운동을 계속해야겠다. 망가진 발도 좀 나았겠지. 살 자체는 미칠 듯이 빠지는 중이다. 발에 이상이 없고, 발의 문제때문에 생기는 쥐만 없으면 배로 빡세게 할 수도 있을텐데... 아쉽다. 언젠가 여기도 적응이 되려나?

그건 그렇고, '성흔의 퀘이사'라는 작품을 봤는데... 왜 이걸 보게 됐냐 하면, 여기 '예카테리나 쿠라에'라는 캐릭터가 나온다고 해서... 사실 '카테리나(카챠)'로 검색해서 어떤 캐릭터가 있나 찾아보다가 보게 된 것이다. 예카테리나를 줄이면 카테리나, 그리고 그 둘을 다시 줄이면 '카챠'가 되기 때문에...
그런데 묘한 우연인지, '예카테리나 쿠라에'라는 캐릭터가 이 작품의 최대 인기 캐릭터라고 한다.

문제는... 이게 너무 야한 작품인다. 흐미...-_-;
뭐, 전에도 말했던 적이 있지만, '야하다고 작품성이 꼭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야한 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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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n of Beslan이다.
'베슬란 학교 인질 사건'에서 희생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한다.

잔잔한 멜로디 속에 슬프고 안타까운 느낌이 묻어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평화로운 느낌이 나는 것이 그야말로 희생자들이 '편히 쉬고 있기를' 바라는 듯한 곡이다.

한편으로는... 좀 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곡이기도 하고.
뭐, 짧지만 좋은 곡이다.

Posted by 루퍼스

2011. 4. 10. 11:17 잡담

2011년 4월 10일 꿈

한마디로...
그녀가 나왔다.

오 마이 갓...

뭐 일단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으니 크게 생각할 필요는 없긴 하지만...(물론 '잘'의 기준이 뭐냐에 따라 약간 다르기는 할 것이다.)
꿈의 배경인 도시는 왠지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다. 그것도 추적추적 내리는 것이 아니라, 주룩주룩 계속해서 내리는 도시...

그녀하고 마지막으로 대화하고 헤어지면서 어떤 말을 했었는데, 그 내용은...

어쨌든, 오늘도 외출이다.

고기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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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그녀가 그애에 대해서 '베스트프렌드라고 했지만 너는 누구에 대해서나 그렇게 입에 발린 소리를 해서 호감을 사지 않느냐?'고 한 게 생각나는데...
뭐, 내 입장에서 보면 그래도 확실히 나보다는 좀 더 그쪽에 가까웠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베스트 프렌드'라고 했던 말이 맞는 건지도...

나한테 '다시는 연락할 생각하지 말라고 전해달라'고 했었는데...
그걸 반대로 말하자면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면 그애 쪽에서 스스로 연락을 하려고 했고, 한다는 의미니까...
나?
연락할 걸 걱정할 필요따윈 없다. 연락 자체가 없으니까. 애초에 있으나 없으나 뭐 그게 그거지... 아니, 오히려 '이왕 귀찮았는데 마침 잘됐다'라는 느낌마저 드는걸. -_-;

사실 정신과 상담중에 나온 얘기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 혹은 최소한 생각을 하더라도 글로 옮기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는데, '현실'이 이미 그에 맞게 형성돼 있다는 느낌이라...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그애를 대하면 정말 그렇게 돼 버린다'는 거였지. 말하자면, 내가 한 얘기로, '내가 네 일정을 다른 사람보다 많이 고려했다는 이유로 내가 후순위로 밀리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는 데 대해서는 그렇게 말하면 보통 무서워한다고... 그리고, (예를 들어서) 그냥 마작이 너무 좋아서 마작을 하는 건데, 그 말을 듣게 되면 그 말때문에, (마작은 그만둘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마작보다 나를 후순위로 만들어버린다고 했었지.

뭐, 근래 상담에서 얘기했던 것 중에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을 때, 공부하고 일하고 운동하면서 지낸다고 했는데, 새삼 어째서 어떤 취미생활을 하고 지내는지는 말하지 않았는지가 마음에 걸리네요.'라는 얘기도 했었는데... 뭐랄까, 사실 그게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사실 나중에 연락하게 되면 가장 묻고 싶은 것이 그것이었다. '요즘 취미생활은 뭐야?'라고...
뭐, 솔직히, 내가 완전히 몰라서 묻는 건 아니다. 다만, 그런 부분도 한번쯤 다뤄보고 싶은 것 뿐이지.

뭐 그녀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는 확답을 내리기는 어렵기는 하다. 마음에 걸리는 것은, '내가 없어도 그녀를 잘 부탁한다'고 했는데도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든다는 거지... 사실 이런 쪽에서는 내 쪽도 하나 있기는 하다. 새어머니가 그애한테 (나하고) '식사라도 한번 해주라'고 했다고 했었는데(나는 나중에야 알았다.), 식사는 무슨...-_-;
어쨌든 내가 그녀의 일에 대해서 굉장히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잘은 모르겠지만, 모르긴 몰라도, 내가 그애에 대해서 받은 인상과 너무 비슷했기 때문'인데... 뭐 '연락할 생각 하지 말라고 전해달라'는 말을 들은 뒤에는 다시 말을 건 적이 없으니...(그녀가 내가 적은 글과 그녀 자신이 적은 댓글 자체를 싹 지워 버렸다.)

지금 그애에 대해서 드는 가장 큰 생각은 뭐랄까...
'DNA가 아깝다'는 느낌이다. 농담이 아니고 진짜로...
그애가 똑똑하다는 건 인정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사교육의 혜택을 받은 사람의 경우에는 학업 성적으로 나타나는 지성을 다소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나는 사교육의 필요성이 없다고 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애는 똑똑하다. 그게 좀 묘한 방향으로 쓰일 때가 많아서 문제고, 나도 아주 바보는 아니라는 게 문제기는 한데...
그러니까 이 역시 농담이 아니라, 그애 사이에서 태어나는 2세는 엄청날 거라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_-;
아고... 아까운 DNA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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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8. 16:07 잡담

그러고보니

그러고보니
휴대폰 번호 맞교환을 하러 갔을 때 시간이 좀 걸려서 매장 내에서 판매하는 악세사리같은 것들도 둘러봤는데...
아이폰 4 케이스가 약간 묘한 것을 발견했었다.
즉, 케이스에서 애플 로고가 박힌 부분만이 둥그렇게 뚫려 있던 것.
카메라 부위같은 데야 렌즈를 써야 하니까 뚫려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서도, 애플 로고 부분이 뚫려있는 것은 좀 의외였다.
이 쪽에서는 솔직히 과시욕을 만족시켜주기 위한 배려가 아닐까 싶은 느낌이...
케이스의 본질적인 목적은 제품의 보호라는 점에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나한테는 로고 부분을 뚫어놓은 것은 상당히 회의적인 느낌이었다.

그건 그렇고 아트릭스가 나왔는데... 역시 다기능 멀티미디어 기기로 활용하기에는 마이크로 USB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모양이다. 그걸 삼성이나 애플같은 경우는 각자 독자적인 30핀 규격을 만들어서 활용했는데, 아트릭스같은 경우는 특이하게도 별도의 단자를 하나 더 만들어서 쓰고 있었지.
사실 아트릭스에 대해서는 별 관심도 없었고 기능 자체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왜냐하면 한동안 디파이하고 헷갈렸기 때문에... 디파이는 '터프한' 제품이기는 하지만, 기능상으로는 특별히 우수하다거나 특징적이라거나 할 만한 부분은 없었기 때문이다.
음... 한가지 더 .나는 KT판 아트릭스에 끼워준다는 멀티미디어독은 노트북 형태의 랩독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도 나오지만 말이지. 이걸 좀 오해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은근히 걱정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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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8. 13:11 잡담

자꾸 다리에 쥐가 나서 고생이다.
운동할 때만 그런 줄 알았는데, 오늘 영화보러 갔다 올 때도 쥐가 나서...
뭐랄까, 운동이 힘들다거나 한 것 보다도 정신적 부분의 영향이 큰 것 같은데...
하여간 걷는다는 것 자체를 의식하면 그대로 쥐가 나 버린다.
그냥 약간 빠른 걸음으로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쥐가 나니 원...
운동할 때 더 빠르게, 더 멀리 걷기 힘든 게 쥐의 영향이 크다.
의식을 하게 되면 불필요한 힘이 나도 모르게 들어가게 되고, 그러다보면 근육이 그대로 굳어져서...
'피를 나게 하면 낫는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어서 운동하는 중간에 수지침용 핀으로 찌르고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다.
만져보면 엄청나게 딱딱하게 굳어져서 '평소에 근육이 이정도로 딱딱하면 완전 근육남이겠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뭐랄까, 신발이 발에 익지 않아서 발이 아픈 다음부터 걷는 것 자체를 너무 의식하게 돼서 힘들다. 좀 쉬엄쉬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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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커펀치(Sucker Punch)'를 보고 왔다.
물론 조조로.

이 작품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받는 인상이라면 한마디로, '신나는 꿈을 꾸고 깨어난 때'의 느낌이다. 그러니까, 영화를 보고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 아니라, 영화 자체가 그런 느낌이라는 것이다. 영화가 신나는 꿈이고,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꿈에서 깬 느낌이라는 게 아니고 말이지.

말하자면, 이런 것이다.
꿈을 꿀 때는 정말 신나고 멋지고 진지하게 느껴지지만, 깨고 나면 전혀 재미가 느껴지지 않아서 '그게 뭐가 진지하고 재밌게 느껴졌던 거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 것처럼 말이지... 더군다나 그 꿈이 다른 사람의 꿈이라면 더 이해가 힘들고 재미가 없게 마련이다.

뭐, 다른 의미에서는, 꿈의 느낌이 드는 만큼, 작중 등장하는 '환상'적인 내용들이 그야말로 시대상도 현대/1차 세계대전/2차 세계대전/미래 등등으로 뒤죽박죽이고 장르도 판타지/SF/밀리터리/스팀펑크를 넘나드는 완전 '짬뽕'이었다. 말 그대로, '꿈에서나' 자연스럽게 얽혔을 듯한 느낌의 모습이었다.

미묘하게 깨는 부분들도 꽤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의 일부가 되겠지만, 사무라이 복장을 한 괴인이 개틀링건을 쏜다든가... 적으로 나오는 좀비 독일군의 모습은 '인랑'의 케르베로스 대의 느낌이 팍팍 났고(사실 이건 케르베로스 대의 디자인이 독일군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영향을 다시 받은 느낌이고.). 주인공은 권총과 일본도를 동시에 쓰는데, 복장은 미니스커트 세일러복에 오버니삭스... 뭐랄까, '미국판 모에~'라는 느낌이었다. 확실히 흔히 보이는 감상평으로, '남성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쪽으로 보자면 맞는 말인지도. 치마를 뒤집으며 공중동작을 보이는 부분에서는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줘서 눈요기를 시켜주려는 의도도 있는 듯한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치마를 뒤집어 봤자 볼 것도 아무것도 없다. -_-;(직접 보면 알 것이다.) 액션에 있어서도 오버가 강하고, '폼'을 중시하는 느낌이었다. 뭐, 잭 스나이더 감독 자체가 영화를 만화처럼 찍는 느낌이 강하긴 하다. '300'도 원작이 코믹스였고, 이걸 영화화 하면서 '어떻게 코믹스를 영화로 잘 옮길 수 있을까?'가 우려되는 부분이었는데, 그걸 잘 옮겨서 호평받았었기도 했고.

뭐, 나름대로 생각할 부분이나 교훈적인 내용을 넣으려고 한 듯한 느낌도 들기는 한다. 그게 또 좀 미묘해서 그렇기는 한데... 그러니까 작중 등장하는 5명은 각기 다른 인물들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 자신의 모습이며, 주인공이 가진 여러 성격들을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데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또 좀 부족한 느낌이라... 조연 캐릭터들 중에서 그나마 개성적으로 보였던 캐릭터는 '앰버'라는 캐릭터였는데, 환상 속에서 주로 메카닉을 다루는 역할인 것 같았다. 괴상한 보행병기를 조종한다거나, 폭격기(맨체스터처럼 보였다.)를 조종하기도 하고, 헬기 조종까지.
어쨌든 시간이 지남에 따른 각 캐릭터들의 모습을 봤을 때, 보호받던 소극적인 자신으로부터 벗어나서(해당 캐릭터가 사망) 이를 딛고, 적극적으로 스스로의 운명을 찾아가는 자신으로 나아가는 걸 보이려고 한 건 아닐까 싶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보기를 권하기에는 좀 미묘한 작품이다. 킬링타임용이라고 할 정도로 액션이 쉴새없이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초반 30분은 엄청나게 지루하고, 그 뒤로 20분은 좀 지루하다.

음, 갑자기 생각이 정리가 잘 안되는데...
작품 자체의 시대상도 상당히 파악이 어렵다. 언뜻 보기에는 20세기 초중반같은 느낌인데, 현용 장비들이 대거 등장하기도 해서... 차라리 완전히 SF적인 부분들은 애초에 상상에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실제 현용 장비하고 똑같은 물건을 20세기 초중반에 상상으로 만들어냈다면... 대단한 혜안이다. -_-;


Posted by 루퍼스

2011. 4. 6. 18:22 잡담

키스

새삼 '키스'에 대한 생각을 했는데...
뜬금없이 나온 생각같지만 사실은 오래 전부터 깊이 생각을 해 온 문제다.
물론 '하고 싶다'같은 거야 당연한 거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바케모노가타리(괴물 이야기)'에서 센조가하라 히타기가 말하기를, '내 몸만을 탐했기 때문에 입술을 원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나는 이 말을 듣고 약간 석연치가 않았다. 왜냐하면 내 경우는 어떻게 인식이 됐느냐 하면... 오히려 키스가 섹스보다도 더 높은 차원의 감정적 교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소중하기 때문에 더 함부로 할 수 없는' 인상이 강했기 때문이다. 뭐 여담이지만 그애에 대해서도 오히려 키스 쪽이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

뭐, 이것을 다시 생각하게 한 것은, 어제 운동을 하면서 '귀여운 여인'을 봤기 때문이다.
거기서 나오는 대사가 이것이었다.

'어떻게 해드릴까요?'
"어떻게 해줄 수 있는데?"
'뭐든지요. 입에 하는 키스만 빼고요.'
"나도 그래."

그리고 나중에 두 사람이 정말로 서로에게 마음을 허락하고 키스를 하게 되면서 이에 대해 '입에 키스했어?'하는 식의 얘기도 나오고... 하여간 이 영화에서는 그런 쪽으로 해석이 이루어진 것 같다.

뭐, 개별 상황이 다르고 그 개별 상황에서도 당사자가 인식하는 것 역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뭐라 할 수는 없지만...(즉, 바케모노가타리에서도 그 상대방은 정말로 그런 것을 배려했을 수도 있고, 혹은 정말로 몸만을 탐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피해자 입장에서 그렇게 느껴졌다는 것일 뿐.)

뭐랄까, 이런 것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사실은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닌데도 깊이 생각하는 것 자체가 경험이 없는 티를 내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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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1. 4. 6. 13:21 잡담

삼성?


음... 뭐,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삼성에 굉장히 비우호적이란 것 정도의 감은 잡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뭐, 확실히 반(against) 삼성파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대(anti) 삼성파정도는 아니고... 삼성 제품을 선택할지 말지를 기준으로 한다면 '타 회사 타 제품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내놓으면 쓸 용의가 있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안쓴다'는 쪽이다. 그런데 이게... 그런 경우가 지금까지 없었다.

특히 스마트폰을 오래 써온 사람이라면 삼성에 대해 별로 좋지 못한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삼성이 과거 이미지 관리에 실패한 게 너무 많아서 지금도 힘들지만 앞으로도 한동안은 더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뭐랄까, 어느 정도 사실이기도 하지만서도, 삼성이 국내 휴대폰 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하고 있던 시절, 사실상 삼성은 이통사와 유착('이통사가 요구했다'고 하지만서도 삼성 측에서도 손해가 없는 만큼, 쉽게 수용됐을 것이다.)하여 이통사가 원하는 사양의 단말기를 원하는 가격으로 내놓고, 결국 사용자 측에서 볼 경우에는 불합리하게 외국 발매 사양에 비해서 심각하게 낮은 사양을 내놓는다는, 소위 '스펙다운' 논란을 불러왔던 것이다.
이렇게 삼성이 '사악한' 이미지를 쌓아온 와중에, '이통사와 타협않는' 고집스런 애플의 행보는 (설령 그것이 애플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사용자에게 있어서는 안티 삼성이자 소비자 불만의 심볼로써 많은 지지를 얻게 된 것이다.

뭐, 내가 애플을 자주 거론하는 것은, 애플 자체가 굉장히 창의적인 경영과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다른 어느 기업보다도 삼성을 강력하게 몰아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삼성을 중국 3류 짝퉁 기업 급으로 보이게 할 정도로 궁지에 몰 정도니... 뭐, '우리 기업 망하라는 거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거다.

1. 굳이 삼성이 망하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2. 뜨거운 맛을 좀 제대로 봤으면 좋겠고
3. 망해도 사실 별로 상관 없다(...).

뭐,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진행될지... 뭐, 어쨌든 그러니만큼 내 많은 글들이 '반 삼성' 성향을 띠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는 바이다.

새삼 갤럭시 탭과 함께 만져본 '갤럭시 S 호핀'에 대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했는데... 생각해보면 갤럭시 탭, 갤럭시 탭2, 기타 삼성의 30핀 규격이 관통하고 있는 삼성의 차세대 주력 라인업을 생각해보면 갤럭시 S보다도 갤럭시 S 호핀이 부스트를 받아야 할 제품같은데... 말하자면 갤럭시 S의 업그레이드판같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그렇게 부스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글쎄 좀 묘하다.

개인적으로는 갤럭시 S를 플래그쉽 단말기로 밀어줬기 때문에 그보다 사양이 높은 휴대폰을 밀어주게 된다면 갤럭시 S 구매자들에게 클레임이 걸릴 것을 우려한 건 아닌가 싶은데... 뭐, 호핀이 HDMI 출력 외에, 갤럭시 S보다 크게 사양적으로 나아진 것이 없는 것은 분명하긴 하다. 조금 더 차이점이 있다면... 아이폰 4의 디자인을 좀 더 노골적으로 베낀 것 정도. -_-;
뭐, 갤럭시 S 2가 어떤 단자를 채용해서 나올지가 상당한 관심부분이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예상컨대 높은 확률로 삼성 30핀 단자를 달고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개인적으로는 삼성의 대 애플 주력 라인업에서 갤럭시 S의 정체성은 굉장히 약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개인적으로 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갤럭시 탭인데... 이게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OS로는 허니콤이, 해상도로는 1280x800이 표준으로 자리잡기 전에 만들어진 과도기적 제품이라서 어지간하면 버려질 느낌이 강한지라...-_-; 이번달 중에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계획이 있긴 한데(개인적으로는 출시시부터 진저브레드가 아니었다는 것 자체가 나로써는 충격이었다.), 사실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가 '한계'가 아닐까 싶다.뭐,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옴니아2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사후지원이 걱정된다. 사실 갤럭시 탭이 나오고 불과 6개월 남짓한 기간만에 갤럭시 탭 2가 나올 예정이라는 게 그 과도기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되기는 하는데... 사실 갤럭시 탭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기는 한다. 가로 해상도가 좀 애매하고 배터리가 적다는 게 유감이기는 하지만, '만듦새'는 있어 보였다. 더군다나 급조한 것 치고는 말이지(...). 하지만, 어떤 플랫폼의 흥망성쇠에는 얼마나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지원되는지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대세가 허니콤, 1280x800이 돼 버린 상황에서는... 극단적으로는 '(태블릿 PC가 아닌)스마트폰' 어플을 좀 더 넓은 화면에서 사용하는 데 만족해야 하는 수준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쪽에서는 HTC가 더 큰 문제기는 하다. 시간상의 문제로 안드로이드 3.0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해상도도 낮은 데다, 그렇다고 발매 시기가 일렀던 것도 아니어서... 물론 HTC이니만큼 소프트웨어적 완성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발매 시기가 근본적으로 너무 늦었다.

어쨌든 뭐,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현재의 삼성이 그야말로 중국 짝퉁 업체를 방불케 할 정도로 애플 제품을 따라하고 있는 걸 보면, 그 자체로 상당히 안풀리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 아닐까 싶다. -_-; 좋았어.

아, 개인적으로는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같은 제품에서 애플 제품을 쓸 생각은 없다. 기본적으로 애플 제품의 컨셉이 나랑 워낙 안맞아서... 나는 '복잡하고(즉, 버튼이 많은 것. 궁극적으로는 쿼티가 달린 걸 선호한다.)' '자유도가 높은(iOS는 너무 제약이 심해서... 안드로이드가 그래서 끌린 것이다.)' 제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애플 제품하고는 잘 안맞는다.
애플은 심플 지향이라서 애플 제품에 쿼티가 달린다는 건 상상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그러다보니, 애플 제품은 터치로 입력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화면이 좁아서 입력이 어려운 아이폰/아이팟 터치는 별 관심없는 반면, 키 입력이 별 필요가 없는 아이팟 나노나, 스크린으로도 키 입력이 편리한 아이패드같은 데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HTC 제품이다. 소니 에릭슨도 괜찮은 제품을 몇개 내놓긴 했는데, 이 제품들 중에서 또 마음에 드는 것들이란 게, 하드웨어는 HTC에서 만든 게 대부분이라 결국 HTC를 좋아하는 거나 다름 없다.
결정적으로 HTC가 쿼티 달린 스마트폰을 워낙 많이 내놓아서... 그러고보면 참 그립구나. '터치 프로'가 처음 나왔을 때,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오나 하고 손꼽아 기다렸는데... 결국 안나오고 터치 다이아몬드만 나왔지.

뭐, 언제부터인가(대충 태권도 실격 문제로 대만에서 반한 감정이 불거졌을 때가 결정적인 것 같다) HTC 좋아한다고 하면 '섬짱깨 물건을 뭐하러 좋아하냐? 매국노냐?' 같은 비아냥이 나오는 것 같은데...
써보면 알겠지만... HTC가 보기보다 물건을 잘만든다... 특히,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있어서는 삼성보다 훨씬 앞서간다고 봐도 될 정도.

뭐, 요즘은 외국 단말기를 개인적으로 들여와서 사용하는 것도 전보다 훨씬 편해진 데다가, 풀터치 스마트폰같은 경우는 '한/영' 키같은 키가 별도로 할당될 필요 없이 입력기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한국 환경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니까...(쿼티 키보드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제품의 경우, 한/영 키가 없는 경우도 쉬프트+스페이스로 한/영 전환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정말로 마음에 드는 것만 있다면 외국에서 사와서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윈도우폰7을 한번쯤 써보고싶은 생각이 드는데...
뭐, 어쨌든 당장은 얼른 아이패드2가 나와서 갤럭시 탭2에 대해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경우 삼성이 제품을 먼저 출시해서 선점효과를 얻어왔는데, 이번만은 반대로 애플이 그 선점효과를 가져가게 됐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될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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