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6. 13:21 잡담

삼성?


음... 뭐,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삼성에 굉장히 비우호적이란 것 정도의 감은 잡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뭐, 확실히 반(against) 삼성파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대(anti) 삼성파정도는 아니고... 삼성 제품을 선택할지 말지를 기준으로 한다면 '타 회사 타 제품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내놓으면 쓸 용의가 있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안쓴다'는 쪽이다. 그런데 이게... 그런 경우가 지금까지 없었다.

특히 스마트폰을 오래 써온 사람이라면 삼성에 대해 별로 좋지 못한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삼성이 과거 이미지 관리에 실패한 게 너무 많아서 지금도 힘들지만 앞으로도 한동안은 더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뭐랄까, 어느 정도 사실이기도 하지만서도, 삼성이 국내 휴대폰 시장의 대부분을 잠식하고 있던 시절, 사실상 삼성은 이통사와 유착('이통사가 요구했다'고 하지만서도 삼성 측에서도 손해가 없는 만큼, 쉽게 수용됐을 것이다.)하여 이통사가 원하는 사양의 단말기를 원하는 가격으로 내놓고, 결국 사용자 측에서 볼 경우에는 불합리하게 외국 발매 사양에 비해서 심각하게 낮은 사양을 내놓는다는, 소위 '스펙다운' 논란을 불러왔던 것이다.
이렇게 삼성이 '사악한' 이미지를 쌓아온 와중에, '이통사와 타협않는' 고집스런 애플의 행보는 (설령 그것이 애플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사용자에게 있어서는 안티 삼성이자 소비자 불만의 심볼로써 많은 지지를 얻게 된 것이다.

뭐, 내가 애플을 자주 거론하는 것은, 애플 자체가 굉장히 창의적인 경영과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다른 어느 기업보다도 삼성을 강력하게 몰아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삼성을 중국 3류 짝퉁 기업 급으로 보이게 할 정도로 궁지에 몰 정도니... 뭐, '우리 기업 망하라는 거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거다.

1. 굳이 삼성이 망하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2. 뜨거운 맛을 좀 제대로 봤으면 좋겠고
3. 망해도 사실 별로 상관 없다(...).

뭐,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진행될지... 뭐, 어쨌든 그러니만큼 내 많은 글들이 '반 삼성' 성향을 띠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는 바이다.

새삼 갤럭시 탭과 함께 만져본 '갤럭시 S 호핀'에 대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했는데... 생각해보면 갤럭시 탭, 갤럭시 탭2, 기타 삼성의 30핀 규격이 관통하고 있는 삼성의 차세대 주력 라인업을 생각해보면 갤럭시 S보다도 갤럭시 S 호핀이 부스트를 받아야 할 제품같은데... 말하자면 갤럭시 S의 업그레이드판같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그렇게 부스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글쎄 좀 묘하다.

개인적으로는 갤럭시 S를 플래그쉽 단말기로 밀어줬기 때문에 그보다 사양이 높은 휴대폰을 밀어주게 된다면 갤럭시 S 구매자들에게 클레임이 걸릴 것을 우려한 건 아닌가 싶은데... 뭐, 호핀이 HDMI 출력 외에, 갤럭시 S보다 크게 사양적으로 나아진 것이 없는 것은 분명하긴 하다. 조금 더 차이점이 있다면... 아이폰 4의 디자인을 좀 더 노골적으로 베낀 것 정도. -_-;
뭐, 갤럭시 S 2가 어떤 단자를 채용해서 나올지가 상당한 관심부분이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예상컨대 높은 확률로 삼성 30핀 단자를 달고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 경우, 개인적으로는 삼성의 대 애플 주력 라인업에서 갤럭시 S의 정체성은 굉장히 약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개인적으로 더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갤럭시 탭인데... 이게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OS로는 허니콤이, 해상도로는 1280x800이 표준으로 자리잡기 전에 만들어진 과도기적 제품이라서 어지간하면 버려질 느낌이 강한지라...-_-; 이번달 중에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 계획이 있긴 한데(개인적으로는 출시시부터 진저브레드가 아니었다는 것 자체가 나로써는 충격이었다.), 사실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가 '한계'가 아닐까 싶다.뭐,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옴니아2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사후지원이 걱정된다. 사실 갤럭시 탭이 나오고 불과 6개월 남짓한 기간만에 갤럭시 탭 2가 나올 예정이라는 게 그 과도기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되기는 하는데... 사실 갤럭시 탭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기는 한다. 가로 해상도가 좀 애매하고 배터리가 적다는 게 유감이기는 하지만, '만듦새'는 있어 보였다. 더군다나 급조한 것 치고는 말이지(...). 하지만, 어떤 플랫폼의 흥망성쇠에는 얼마나 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지원되는지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대세가 허니콤, 1280x800이 돼 버린 상황에서는... 극단적으로는 '(태블릿 PC가 아닌)스마트폰' 어플을 좀 더 넓은 화면에서 사용하는 데 만족해야 하는 수준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쪽에서는 HTC가 더 큰 문제기는 하다. 시간상의 문제로 안드로이드 3.0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해상도도 낮은 데다, 그렇다고 발매 시기가 일렀던 것도 아니어서... 물론 HTC이니만큼 소프트웨어적 완성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발매 시기가 근본적으로 너무 늦었다.

어쨌든 뭐,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현재의 삼성이 그야말로 중국 짝퉁 업체를 방불케 할 정도로 애플 제품을 따라하고 있는 걸 보면, 그 자체로 상당히 안풀리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 아닐까 싶다. -_-; 좋았어.

아, 개인적으로는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같은 제품에서 애플 제품을 쓸 생각은 없다. 기본적으로 애플 제품의 컨셉이 나랑 워낙 안맞아서... 나는 '복잡하고(즉, 버튼이 많은 것. 궁극적으로는 쿼티가 달린 걸 선호한다.)' '자유도가 높은(iOS는 너무 제약이 심해서... 안드로이드가 그래서 끌린 것이다.)' 제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애플 제품하고는 잘 안맞는다.
애플은 심플 지향이라서 애플 제품에 쿼티가 달린다는 건 상상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그러다보니, 애플 제품은 터치로 입력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화면이 좁아서 입력이 어려운 아이폰/아이팟 터치는 별 관심없는 반면, 키 입력이 별 필요가 없는 아이팟 나노나, 스크린으로도 키 입력이 편리한 아이패드같은 데만 관심이 있는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HTC 제품이다. 소니 에릭슨도 괜찮은 제품을 몇개 내놓긴 했는데, 이 제품들 중에서 또 마음에 드는 것들이란 게, 하드웨어는 HTC에서 만든 게 대부분이라 결국 HTC를 좋아하는 거나 다름 없다.
결정적으로 HTC가 쿼티 달린 스마트폰을 워낙 많이 내놓아서... 그러고보면 참 그립구나. '터치 프로'가 처음 나왔을 때,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오나 하고 손꼽아 기다렸는데... 결국 안나오고 터치 다이아몬드만 나왔지.

뭐, 언제부터인가(대충 태권도 실격 문제로 대만에서 반한 감정이 불거졌을 때가 결정적인 것 같다) HTC 좋아한다고 하면 '섬짱깨 물건을 뭐하러 좋아하냐? 매국노냐?' 같은 비아냥이 나오는 것 같은데...
써보면 알겠지만... HTC가 보기보다 물건을 잘만든다... 특히,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있어서는 삼성보다 훨씬 앞서간다고 봐도 될 정도.

뭐, 요즘은 외국 단말기를 개인적으로 들여와서 사용하는 것도 전보다 훨씬 편해진 데다가, 풀터치 스마트폰같은 경우는 '한/영' 키같은 키가 별도로 할당될 필요 없이 입력기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한국 환경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니까...(쿼티 키보드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제품의 경우, 한/영 키가 없는 경우도 쉬프트+스페이스로 한/영 전환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정말로 마음에 드는 것만 있다면 외국에서 사와서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윈도우폰7을 한번쯤 써보고싶은 생각이 드는데...
뭐, 어쨌든 당장은 얼른 아이패드2가 나와서 갤럭시 탭2에 대해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경우 삼성이 제품을 먼저 출시해서 선점효과를 얻어왔는데, 이번만은 반대로 애플이 그 선점효과를 가져가게 됐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될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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