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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7 Nightcore
  2. 2011.03.26 허미...
  3. 2011.03.26 Puff The Magic Dragon - Irish Rovers
  4. 2011.03.25 Act On Instinct - Command & Conquer OST 2
  5. 2011.03.25 연태고량주
  6. 2011.03.25 현재의 삼성의 대(對) 애플 전략에 대한 생각
  7. 2011.03.25 임대
  8. 2011.03.24 오늘은 휴식
  9. 2011.03.24 파이어폭스 4.0
  10. 2011.03.24
  11. 2011.03.24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생각
  12. 2011.03.24 GOSICK (고식) 4
  13. 2011.03.23 천안함 사건 1주기...
  14. 2011.03.23 강정이 기가막혀
  15. 2011.03.22 멋진 것

2011. 3. 27. 15:11 잡담

Nightcore



운동을 하면서 듣는 곡 중에 Nightcore II 리믹스 곡들이 있는데... 그 곡들의 앨범 아트로 이 이미지가 나와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종종 나오는, '사고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험을 한 가장 최근의 케이스가 아닐까 싶은데...

일단 이 이미지에서 받는 느낌은 말 그대로, '건강한' 느낌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말이지. '예쁘다'거나, '귀엽다'거나 하는 것보다도, 나는 '건강한' 느낌을 받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문제는 이렇게 밝고 건강한 느낌을 받는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 버린다는 건데...
그러니까 이런 생각이 든다.

'저 애는 평소에 뭘 하면서 먹고 살까? 저 밝은 모습 뒤에 나름대로 먹고 살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건 아닐까?'
'저 애가 평소에 거리를 걸을 때는 어떤 모습, 어떤 표정일까?'

하는 식이다. -_-;
사실 이런 건 별 의미가 없는 상상이긴 하다. 이런 것은 이 장면 하나에 모든 의미가 들어있다고 봐도 되므로...
하지만 계속 생각이 나는 걸 어쩌라고!

뭐랄까, 이렇게 아무런 걱정도 없을 것 같은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접하게 되면, 내가 살고 있는, 다소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저 밝은 모습의 뒤에는 어떤 삶이 있을까?'를 깊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어쨌든, 저런 밝고 건강한 느낌을 주는 것은 뭐든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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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6. 23:29 잡담

허미...

문득 접속기록을 보니 삼성 트위터를 통해서 방문한 사람이 다 있네. -_-;
반대로 말하자면, 삼성 트위터에서 어떤 식으로든 내 블로그를 링크하고 있다는 의미겠고.(그러니까 삼성 트위터를 '통해서' 왔다는 것이다. 삼성 트위터 운영자가 다른 트위터를 통해서 온 것이 아니라. 즉, 삼성 트위터 운영자가 내 블로그를 다뤘다는 의미같은데...-_-;)

뭐지...?!!!

설마 암살자를 보낸다거나 하는... 일은 있을 리가 없겠고...-_-;

어쨌든...
최근의 삼성이 움직이는 방향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는 중인데, 점점 더 많은 생각이 든다.
최근의 갤럭시탭2, 갤럭시 플레이어 등의 출시 형태, 사양이 애플의 동일 라인업 제품을 사이에 낀 '샌드위치 전략'을 연상시키는 것을볼 때, 예전의 '다기종' 지향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느낌은 드는데, 예전의 단순 '다기종' 전략과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동일 기종, 다사양' 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말하자면, '기종 자체는 같되, 사양(특히 화면 크기)은 약간씩 다르게'라는 느낌이 든다.
갤럭시탭2의 8.9인치 모델과 10.1인치 모델은 크기만 다르고 같은 기기일까? 뭐, 이 부분은 나와봐야 알겠지만 말이지...

뭐, 이 쪽 전략을 취하는 경우의 생각을 보자면, 기존의, '하드웨어/가격적인 다양성을 추구해서 많은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춘다'는 것을 전제하면서도, '소프트웨어적으로는 동일성을 추구해서 사후지원을 용이하게 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삼은 것이 아닐까 싶은데...

덧붙이자면, 이번에 갤럭시탭2에 대해서 이런 일들까지 생겨버리기도 했고... -_-;(참고로 저 기사의 Fenrir은 내가 아니다.-_-;)
지난번에 '2주만에 두께를 줄이라고 하다니, 너무 기술인력을 무리하게 운용하잖아!' 하는 건 사실 좀 어긋난 생각이긴 했다. 왜냐하면... 애초에 제품 자체가 없었으니까. 아이패드2가 공개되니까 일단 목업으로 '2mm 줄였음' 하고 공개하고 아이패드2와 갤럭시탭2 사이에서 고민하는 잠재고객들을 붙잡아둔 다음에 벌어놓은 시간 동안 2mm를 줄이려는 것 같다.(그런데 또 여기서 한가지 더, 당시 공개된 목업 자체 역시 아이패드2보다 두꺼웠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_-;)

음... '갤럭시S 2'가 삼성의 플래그쉽 제품이라면 나중에 나올 기종은 로우급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한 생각도... 그건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아, 물론 일단은 플래그쉽 제품으로써 내놓을 생각이긴 하겠지만, 정말로 플래그쉽 제품으로써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즉, 어찌됐든 아이폰5와의 경쟁에서 밀린다면 다음 기종은 당연히 더 고사양 제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테니까.


뭐, 삼성이 애플을 따라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 대한 '신뢰'를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신뢰'란 것은 단순히 고객이 원하는 것을 그대로 들어준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예측가능성'이 그 핵심이랄까...
애플에 대해서 크게 느낀 것은

1. 신제품발매 시기의 예측 가능(반대로 보자면 단종 시기의 예측도 가능하다는 의미. 대략 1세대씩을 건너뛰면서 단종이 되는 듯 하다.) -> 구매, 교체 시기의 예측이 가능하다.

2. (주로 소프트웨어적인) 사후관리의 한계의 예측 가능(애플은 단종 전까지는 사후관리가 잘 된다. 사후관리가 안될 때쯤에는 해당 기종을 단종시키기도 하고. 위에서 단종 시기의 예측이 가능하다는 의미는 사후관리가 어디까지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3. 가격적인 예측이 가능
이 부분에서는 단순히 '앞서 짐작한다'는 의미의 예측하고는 좀 다른데, 세부적으로 이런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i) 어디서 사도 동일한 가격 - 이 부분이 나름 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즉, 애플 구매자는 '바로 보이는 데서' 사도 다른 곳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사는 것을 망설이거나 미루게 될 필요가 줄어들게 된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가격 차이가 있기는 하다. 특히 인터넷에서 살 때 약간 더 싸기도 하고.(하지만 이는 대부분 개별 인터넷 쇼핑몰에서 일부 할인 쿠폰 등의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써, 할인 전의 가격을 보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것들과 동일함을 알 수 있다.)
ii) 단종 전까지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장 - 애플은 발매 당시의 환율로 가격을 책정해서 단종 전까지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예외가 있기는 하다. 예전 환율 대란이 났을 때,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애플 제품을 사재기해가는 일이 생기자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했다.) 즉, 기구매자의 경우에는 구매 후 가격 하락으로 인한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것을 신뢰할 수 있고, 예비 구매자도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구매를 미루지 않고 언제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물론 이게 기현상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위에서 언급한 환율이 안좋았던 시기에 발매됐던 아이팟 나노 5세대같은 경우는 여전히 아이팟 나노 6세대보다 비싼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_-;
어쨌든, '잘 안팔리면 가격 다운'이라는 방법을 당연하게 취해왔던 삼성과 많은 부분에서 비교되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신뢰'란 것은 먼저 쌓는 쪽이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고, 뒤쫓는 입장에서는 아무리 잘해도 상대방이 먼저 실수해서 '신뢰를 잃기' 전까지는 주도권을 되찾아오기 힘들게 마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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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ff The Magic Dragon이다.
이 곡도 제법 널리 알려져 있을텐데...
어렸을 때 EBS 라디오를 들으면서 이 곡을 들었던 게 기억에 남았다.

가사가 재미있고 동화적이면서도 끝이 살짝 비극적인 느낌이 드는 것이 흥겨운 컨츄리풍의 멜로디와 조화되어 묘한 느낌을 준다.
지금은 처음 들었을 때 만큼의 감동은 없긴 하지만, 여전히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루퍼스






커맨드 & 컨쿼(Command & Conquer - Tiberian Dawn, 이하 C&C)의 유명한 OST이다. 아마도 C&C 최고로, 심지어는 전 C&C 시리즈를 통틀어서도 가장 멋진 곡으로 꼽히는 곡이 아닐까 싶다.
많은 인기를 끌어서 보컬이 붙은 곡이 새로 나오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게임중에 삽입된 오리지널 곡이 가장 좋았다.

뭐랄까, 적절한 긴장감과, '희망'적인, 그리고 한편으로는 비장한 느낌이 잘 조화된 곡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예전에 이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이 곡을 반복재생으로 설정해놓고 플레이해서 다른 곡들에 대해 매력을 느낄 겨를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나중에 자연스럽게 무작위 재생을 하도록 해놓고 플레이할 때 다른 곡들에서도 나름대로의 매력을 느낀 기억이 난다.

나중에 한참 뒤에 'C&C 3 : 케인의 분노'에서도 이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 쓰였는데, 엄연히 '리메이크'한 곡이지, 완전히 같은 곡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흥분되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사실 이런 의미에서 기대되는 또다른 작품이 바로 '듀크 뉴켐 포에버'이다. 듀크 뉴켐 3D의 전설의 명곡 'Grabbag'이 어떤 식으로든 리메이크돼서 들어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현재 듀크 뉴켐 포에버 사이트에 흐르는 음악도 Grabbag이 원곡이다. 이 곡이 최종적으로 게임에 들어갈지는 불명. 덧붙여, 원래 듀크 뉴켐 포에버에 들어가는 곡은 메가데스가 맡을 예정이었고, 메가데스판 Grabbag도 나왔었는데, 이 역시 최종적으로 메가데스판이 게임에 들어갈지도 궁금하다.)

뭐, 좋은 곡이다. C&C의 이름이 남아있는 한, 이 곡도 오래 기억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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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1. 3. 25. 20:38 잡담

연태고량주

이번에 연태고량주라는 술을 마셔 보았다.
34도의 중국 술인데, 별달리 큰 기대를 안하고 마신 술인데 그 향에 놀라 버렸다.
향과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던 것이다.

연태고량주라는 술 자체가 일반적인 고량주보다도 좀 더 단맛을 가미해 만들었다고도 하던데... 뭘 넣어서 이렇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상당히 괜찮았다. 도수가 약간 낮았다는 점만 빼면 진짜 계속 마시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물론, 도수가 40도를 넘긴다고 해서 꼭 더 좋은 느낌을 받을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저 근래 도수 높은 걸 많이 마셔 왔을 뿐.

술이 술술 넘어간다!

아니, 뭐라 표현할 적당한 말이 없기는 한데...
하여간 진짜 괜찮았다.
중국 술이라고 우습게 봤다가 의외의 맛에 즐거웠던 한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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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의 대 애플 전략을 보면 '샌드위치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그냥' 전략이라고 해야겠지만,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대항하는 모습을 볼 때 주된 공략 대상을 애플로 잡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사양이나 발매 시기에 있어서, 발매 시기를 애플 제품의 발매 전/후로, 혹은 애플 제품 사양보다 서로 반대되는 특성을 가진 제품을 애플 제품의 발매 전/후로 나눠서 발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즉, 갤럭시S 2의 경우에 애플의 아이폰5가 발매되는 것을 기준으로 그보다 약간 전에 갤럭시S 2를 내놓고, 아이폰5의 발매 후에 그와는 다소 사양이 다른(아마도 아이폰5보다 약간 높은 사양을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이 '진짜 갤럭시S 2는 따로 있다'는 식으로 전해진 듯 하고, 이에 대해서 삼성은 극구 부정한 적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나는 한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삼성이 주장하는 것이

1. '이번 게 진짜 갤럭시S 2임' 하는 식으로, 갤럭시 S 2의 이름을 가진 또다른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는 의미이거나,
2. 갤럭시S 2 이외의 플래그쉽 제품을 근시일 내에 내놓을 생각이 없다

는 의미일텐데...

1번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갤럭시S 2'라는 이름만 또 달고 나오지 않으면 어떤 제품이 어떤 시기에 발매돼도 상관없고, 그 결과 갤럭시S 2가 묻혀져도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약속했던 대로, '갤럭시S 2'는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으니까.

반면, 2번의 경우에는 또 상당한 위험부담을 진다는 의미가 될 것 같다. 갤럭시S 2를 아이폰5보다 서둘러서 앞서 출시한다는 것은, 아이폰5가 이에 대비하고 대응하는 것을 허용하기 쉽다는 의미기도 하고, 갤럭시S 2를 구매한 소비자에 대한 고려 때문에 후속 기종의 발매를 늦추고 있는 것은 아이폰5에 밀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1번의 경우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2번의 경우에는 삼성으로써는 너무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1년에 하나의 아이폰만을 발표하는 애플을 따라가기 위해서 내년까지 다른 제품을 내놓지 않는다고 가정해보면... 장기적으로는 몰라도 단기적으로는 확실히 애플에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아직 삼성은 고객으로부터 애플과 같은 '신뢰'가 부여돼 있지 않다. 이를테면, 이번에 아이폰5를 산 사람은 내년까지는 '새로운 아이폰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신뢰할 수 있다. 재구매를 할 시기를 충분히 예측해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 말하자면, '물론 갤럭시S 2의 이름을 달고 나오지는 않겠지만, 하드웨어적으로 갤럭시S 2, 아이폰5를 넘어서기 위한 신기종이 근시일 내에 나오기는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근시일'이라는 것이 문제기는 하지만 말이다. 갤럭시S 2의 발매 후, 최소한의 텀은 두고 출시되어야 갤럭시S 2를 구매한 고객들의 불만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아이패드에 대한 대응에서도 '샌드위치 전략'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즉, 갤럭시탭2의 화면 크기를 8.9인치와 10.1인치로 나누어 출시함으로써, 9.7인치 화면을 가진 아이패드를 '샌드위치'처럼 앞뒤에서 공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이와 같은 '샌드위치 전략'이 어디까지나 하드웨어적인 다양성을 무기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즉, 크게 보자면 삼성이 기존부터 고수해 왔던, 다양한 제품을 다량으로 쏟아부어 교체 주기를 단축하고 개별 사양에 대한 개별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던 것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 것이다. 즉, 개별 하드웨어에 대한 지원은 단일 하드웨어 전략을 취하는 경우보다 미진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기술인력을 무리하게 운용하는 행태도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 큰일이다. '아이패드 2'의 발표 후, 아이패드 2를 견제하기 위해서 불과 2주 만에 '갤럭시탭 2'의 두께를 줄이게 만든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일일 것이다. 이 경우와 비슷한 전례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예전에 '햅틱 UI'를 개발하는 데, '14일안에 만들라'고 지시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햅틱 UI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많은 고객들이 있었다.

개발 과정에 문제가 있는 제품이 편리한 기능과 우수한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어떻게 기대할 수 있을까? 삼성의 갈길은 아직도 멀고도 험하다고 생각된다. 근본적인 마인드의 전환 없이는 당분간은 계속해서 애플을 뒤쫓는, 애플의 아류로 머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덧:
'갤럭시 플레이어' 역시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된다는 기사를 읽고 좀 더 차분히 생각을 해봤는데...
삼성은 아이패드2의 예상치 못한 저가 공세를 계기로, '성능'과 '가격' 두가지 분야에서 한번에 경쟁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싶다.
즉, 애플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약간 저사양에 약간 저가격' 제품과, '약간 고사양에 약간 고가격' 제품을 나눠서 사양 경쟁과 가격 경쟁을 분리시켜 대응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듯 싶다. 이를테면 전투기의 하이-로우 믹스 개념처럼 말이지.

이걸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갤럭시S 2 후속 기종으로 나올 제품은 오히려 로우급 제품, 저사양 저가격을 지향하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갤럭시S 2가 삼성의 진정한 플래그쉽 기종이라면 말이지.

Posted by 루퍼스

2011. 3. 25. 09:55 잡담

임대


음... 건물 한층을 임대해주기로 했다.
그러니까 그녀한테 쓰게 하려고 했던 곳인데... 뭐, 당장 쓸 일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그 건물 근처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간간이 머물 곳이 필요하다고 해서 월 15만원에 계약한 것이다. 거기다 건물이란 건 누가 계속 써야 유지가 된다는 면에서도 그렇고...

뭐 얼마 전에 그녀하고 같은 상황에 있는 누군가가 체포(...)됐다는 뉴스를 보고 새삼 떠오를 때가 많은데... 그 뉴스, 그녀도 봤을까? 이게 엄청 궁금하다. 뉴스에 대한 댓글 중에 '(경찰에 잡혔으니까) 불완전한 사육'이란 우스갯소리도 있던데... 그녀하고 얘기할 때에 내가 '뭐랄까, 이런 말 하면 좀 그렇겠지만, 완전한 사육이 생각나는데...? -_-;' 라고 하니까, "괜찮아. 나도 그 생각 했으니까."라고 대답했었지. -_-;

음... 전에도 '그건 범죄야! 필요하다면 경찰에라도 신고하겠어!'라고 했는데... 블러핑이라고 생각했다면 뉴스를 보고 뭔가 좀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걸 감은 잡았겠지.

뭐, 어느 정도 인식은 하고 있겠지만 한가지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그녀가 속해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을, 설령 그 상황이 당사자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범죄로 규정해놓은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아마도 뉴스를 봤다면 어느 정도 다시 생각할 여지도 있었겠지만... 사실 근본적으로는 그렇다고 해봤자 뭔가를 바꿀 의지나 여력이 있을 거란 생각은 안든다. 이걸 좀 더 일찍 깨달았어야 내 인생의 낭비를 막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

그녀의 건에 대해서 또 떠오르는 것 한가지는 그애하고의 마지막 통화에서 그애가 '내가 좀 없어야 된다'고 했던 게 생각나는데... 그녀의 건을 내가 얼마나 오래 가지고 갔는지를(심지어는 지금까지도) 생각해보면 그런 식으로 '안본다고' 내가 가진 어떤 감정이 옅어지거나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니까, '그냥 귀찮으면 귀찮다고 해'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기도 하다. -_-;

어쨌든 쥐꼬리만한 부수입이나마 늘어나서 다행이다. 그러고보면 내가 가진 건물에서는 임대수입이 제대로 들어오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긴 한데...-_-;

뭐, 이번 주말에는 휴대폰 바꾸는 걸 돕기로 했으니 열심히 움직여야겠다!
전자제품같은 거 살 때는 꼭 나한테 얘기하라고 했으니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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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1. 3. 24. 19:26 잡담

오늘은 휴식

오늘은 운동을 쉬기로 했다.
비가 와서 춥기도 하고, 운동할 타이밍이 되니 배도 고프고, 발도 좀 추슬러야 할 것 같아서...

운동 안하다 했는데도 예전에 아주 안하다 하던 때랑은 또 다른지 첫날에 너무 빡세게 하지 않고 잘 추스르니까 금방 예전 운동량에 근접하게 따라갈 수 있는 것 같다. 달리는 것 빼고...
달리는 건 발에만 문제 없으면 시속 9km로 처음부터 끝까지 달리는 것도 가능한데, 역시 문제는 발.

역시 정신과 상담도 다녀왔다.
오늘은 의사 선생님 앞에서 울고 짜고 난리도 아니었네. -_-;

뭐, 주요 골자는 전에도 그랬지만 대화 중에 스스로도 모르게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하려고 한다고.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랄까 책임에 너무 잡혀 있다고 한다. 그런 부분들은 그런 부분들에 대한 감정을 표현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도 계속 돌아가실 때의 느낌으로 있게 되니까 표현해야 한다고.
그애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다시 연락할까 하는 생각도 있는데, 그렇게까지 말해놓고 다시 연락한다는 건 위선적인 것 같아서 망설여진다'고 하니까
"그런 거 없다. 그런 걸 스스로 결정하지 말라. '하고싶으면 하는 것'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라."고.

거기다 그애를 대하는 것이 보호자적 입장에 치중해 있는 것이 어머니에 대해 하지 못했던 것 때문에 스스로도 모르게 그렇게 하는 건 아닌가도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도 했고 말이지...

뭐...
여러가지로 피곤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강정이 기가막혀' 떡볶이강정을 시켰다.
이렇게 이틀 연속으로 배달음식을 먹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닌데, 그냥 기분이 그래야 될 것 같은, 그래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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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이번에 파이어폭스 4.0이 나와서 한번 써봤다.
뭐... 좋다.

브라우징 속도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빨라진 느낌에, 보다 '부드럽게' 동작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뭐,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나한테는 어떤 브라우저보다도 파이어폭스가 맞는다는 느낌이 든다. 크롬도 쓰긴 했었는데 부가기능이 파이어폭스가 워낙 풍부하다보니 파이어폭스 쪽으로 오게 되더라. 익스야 애초에 오래 전부터 별로 안쓰고 있었고.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면서 크롬이 아쉬웠던 한가지가 바로 메뉴 바와 제목 표시줄의 간략화/생략과 함께, 탭이 이들의 공간을 대신해서 화면을 보다 넓게 쓸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번 파이어폭스 4.0에서 그런 부분들도 반영된 것이 반갑다. 거기다 영문 자동 교정 기능까지 들어있어서 철자가 틀릴 가능성을 낮춰준다. 물론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지만.
다만, 탭의 위치를 변경할 때, 크롬처럼 부드럽게 탭 자체가 이동하는 느낌이 들지 않고, 사용자가 위치를 지정하면 그리로 탭을 '순간이동'시키는 듯한 느낌의 위치 변경은 좀 아쉽다.

파이어폭스 4.0의 경우에 아직 많은 부분에서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고... 예전에 사용하던 부가기능 중에서 4.0에서 작동하지 않는 것도 있다.(Download Helper 부가기능)

하여간 '빠르고', '부드럽게' 동작하는 것은 점수를 높이 주고 싶다.

Posted by 루퍼스

2011. 3. 24. 09:01 잡담


어제의 일 때문에 생각나는 건데...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술마신 사람하고 전화하는 건 묘한 기분이 든다.
그래도 평소에는 술마신 사람하고 얘기하면 부담이 가는데 어제는 '술마시면 마음의 빗장이 풀린다는 말이 진짜인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뭐, 다음날의 컨디션이 걱정이 되다보니 '나하고 전화 통화하지 말고 빨리 자셈'이라고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부담없이 전화로 얘기한 게 얼마만인지...

뭐, 나도 술이나 마실까나?
그러고보면 전에 '40도짜리가 아니면 못마시겠어!'라고 했을 때, "뚜껑 딴 지 오래돼서 알콜 다 날아간 거 갖고 재기는"이라고 했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새 40도짜리 술을 사고 싶어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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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먼저 결론부터 말하고 보자면 나는 비정규직 철폐에 대해서는 절대반대다.
이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으실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내가 논리전개를 통해서 어떤 결론을 내리는 데 있어서 그 여러 전개 과정에 각자 타당한 부분, 혹은 타당치 못한 부분이 있어서 혼란이 생긴다면 각각의 결론대로 나아갔을 때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를 비교해서 결론을 내리는데...(이건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결정적 차이라고 한다면 고용의 연속성일텐데, 비정규직을 철폐해서 모든 고용관계를 정규직으로 한다고 할 때,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모든 고용관계가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고, 해고가 유연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다음과 같은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업에서 그 사업이 번창하는 성수기가 있고, 사업이 번창하지 않는 비수기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성수기에는 150명의 인원이 필요한 반면, 비수기에는 50명이면 충분하다. 이때, 전원 정규직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면, 성수기에 고용한 150명의 인원을 (전혀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수기까지 그대로 데려가거나, 혹은 성수기에도 50명만으로 사업을 계속하는 선택밖에 불가능하게 된다.
이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경직된 고용관계인가? 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것은 '같이 죽자'는 것밖에 안된다고 생각한다.

즉, 결과를 먼저 생각해볼 때, 고용과 해고가 유연하게 이루어지는 고용관계, 즉, 비정규직의 존재 자체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비정규직의 존재의 불가피성을 전제로 할 때, '전면적 철폐'는 생각하기 어려운 얘기고 말이지.


종종, 비정규직에 대해서 당연히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근로환경이 안좋다거나,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다거나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글쎄, '원칙'적으로 볼 때는 비정규직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얘기다. 혹자의 경우에는 '비정규직은 규정상으로도 최저임금을 안지켜도 된다. 그렇기 때문에 비정규직을 철폐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치고 있던데, 잘라 말해서, 잘못 알고 있거나, 일부러 틀린 정보를 흘리는 것이다.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당연히 부당한 근로환경에서 일해야 한다는 것도 없고,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다도 된다는 규정도 당연히 없다.(최저임금이 지켜지지 않는 규정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이 역시 정규직/비정규직하고는 관계 없다. 일정 인원-5인 미만- 이내의 소수의 근로자, 혹은 가족으로 구성되는 사업-주로 가내수공업같은 거다-이나 단속적 근로-수위같이 근무시간 전체를 100%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 순찰, 대기 등으로 Idling하면서 근로하는 경우-의 경우에는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다. -사실 단속적 근로는 최저임금이 적용이 되기는 하나, 통상 최저임금보다는 낮다.)

간단히 말하자면, 비정규직 자체는 '고용기간이 제한돼 있고 해고가 자유롭다'는 것 외에는 정규직과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이 경우에, 고용기간 제한이 없이 연속적 근로를 보장하는 정규직의 전면적 적용을 바란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고.

물론, 고용환경이나 임금에 대한 실제적인 문제는 개별적으로 '고용환경 개선', '최저임금 보장' 등의 형태로 확실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은 말 그대로,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환경 개선'과, (역시 비정규직에 대한) '최저임금 보장'으로 이루어져야지, '비정규직 철폐'라는 형태로 이루어지기를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러니까 비정규직의 근로환경이 열악하거나, 최저임금이 보장되지 않는 것은 현실적 문제로써 별도의 절차를 통해 해결되어야 하지,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현재의 비정규직 제도에 일정 부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그것은 비정규직 근로기간(2년) 내에는 고용주가 근로자를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내가 비정규직 제도에서 한가지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정규직 제도에서 오는 고용관계의 유연성 자체는 긍정하되,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현재와 같이 2년 내에는 '언제나' 해고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2년 내의 기간으로, '일정 기간'을 정하여 계약하고, 근로자가 퇴직하기 전에는 그 기간 동안의 고용 자체는 보장해주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위의 경우에, 성수기가 3개월이라고 한다면, 비정규직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3개월'을 명시하여 최소한 3개월 간의 고용은 보장해주도록 하는 것이다.



거기다 이번 일본 원전 사고에서 '비정규직을 사지로 내보낸다'는 말을 듣고 한가지 드는 생각이 있는데...
이런 사안에서 비정규직을 사용하는 것은 해당 직원의 정규직/비정규직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사안에서 비정규직이 사용되는 원인과, 해당 직원들이 비정규직이 된 원인은 근원적으로는 같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하지만,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말하자면, 해당 직원이 정규직으로 채용되지 못하고, 비정규직으로 채용된 것은 정규직 직원에 비해 '스펙'상 불리한 위치, 즉, 전문적 지식이나 경력, 자격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장기간의 지속적인 고용이 필요한 전문적 지식과 경력을 갖춘 직원의 경우에는 당연히 정규직으로 채용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 원전 사고와 같이, 설령 위험하더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접근하는 데 있어서, 회사 입장에서 그런 전문적 지식이나 경력을 갖춘 고급 인력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물론 그런 인력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정규직/비정규직 여부를 불문하고 그런 고급 인력이라도 투입되어야 할 테지만, 단순 노무 종사자의 지식과 경험만으로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라면 까놓고 말해, 당연히 저급 인력을 투입할 것이다. 이보다 고급 인력이 투입되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당연히 전문 지식을 갖춘 고급 인력이 투입될 것이고 말이지. 원전 사고와 같이, 나중에 사태가 얼마나 악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력을 보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런 사안에서 처음부터 전문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위험하고 낭비적인 일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해당 인력이 전원 정규직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똑같은 정규직 중에서 사건에 투입되는 인원을 종합해 본다면 고용관계가 정규직/비정규직으로 구성되어 있을 경우와 동일한 사람들일 것이다.
즉, 비정규직으로 대처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 정규직 A,B와 비정규직 C,D,E가 있을 경우와, 고급 인력 정규직 A,B와, 저급 인력 정규직 C,D,E가 있을 경우에는 정규직/비정규직 여부를 불문하고, 어차피 C,D,E가 투입될 것이라는 것이다. 즉, 얼마나 위험한 작업에 투입되느냐는 정규직/비정규직 여부하고는 별 관련이 없고, 궁극적으로는 해당 인력이 저급 인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비정규직으로 고용된 것도, '저급인력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위험한 일에 우선적으로 투입되는 것도 '저급인력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같은 원인을 공유한다고 해서 한쪽의 결과가 다른 결과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

냉정하게 들릴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군사작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전쟁이 발발했을 때, 예비군이나 징집병은 소모적 작전(극단적으로 나쁘게 말하면 총알받이)에 동원되고, 현역은 중요한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는 작전에 동원된다는 것은 상식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비난할 수 있을까? 국가 입장에서 현역은 '보전해야 할' 중요한, 숙련된, 나름 정예의 전력이다. 말하자면, 현역은 일종의 정규직, 예비군은 비정규직일 것이다. 이때, '누군가는 해야 할' 작전에서 소모적 작전에 예비군이 동원되고 현역을 보전시킨다고 해서 여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같은 군인이기 때문에 장군과 대통령을 최전선에서 싸우라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이상과 같은 내용들이 합리적으로 유지가 되기 위해서는 한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즉, 모두에게 고급 인력이 될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경제적 문제 등의 이유로 인해 본인의 어떤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급 인력이 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이는 사회 전반에 자기계발의 부익부 빈익빈을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모두에게 고급 인력이 될 기회를 부여해야 할 국가/사회적 의무보다 기업의 인력 채용의 유연성이 우선된다는 것이다. 즉, 국가와 사회는 모두가 고급 인력이 될 기회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업에 특정 인물이 채용되는 과정에서 해당 인물이 명백히 저급 인력이라면, '기회 부여'라는 명목으로 억지로 정규직으로 채용해야 할 의무를 부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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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4. 00:17 잡담

GOSICK (고식)

음...
서점에서 이 라이트노벨이 왠지 눈에 띄어서 살까 말까 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아무래도 역시 현재 이미 상당히 많은 권수가 나와 있는 작품은 한번에 사기가 좀 망설여진다.

왜 이 작품이 계속해서 눈에 띄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지금 보니 현재 애니도 방영중이었군.

일러스트가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고도 하던데, 책을 펼쳐본 적이 없으니 잘 모르겠다.(표지야 보기는 봤지만.)

애니는 조금 봤는데 나름대로의 잔재미는 있는 작품같다.
'(일본) 제국 군인의 삼남' 소리를 줄창 해대는 게 무지하게 거슬리기는 하는데...(작중 시간대가 일제강점기다.) 뭐 배경은 유럽이니...

가끔씩 드는 생각이지만, 이렇게 시대상을 망각한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을 보면 등장인물 중에 조선인을 등장시켜서, 주인공한테 '너희 나라가 이러저러한 나쁜 짓을 하는 걸 아느냐? 네가 정말로 바른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고국으로 돌아가서 그 부당함을 타파하도록 하라'라고 하고 싶은 기분이군. -_-;

뭐 어쨌든... 그냥저냥이다.
고스로리 패션쇼(?)를 감상하기에는 좀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그쪽의 기대가 별로 충족되지 못한 건 아쉽지만...(속칭 '메이드'를 기대하고 '엠마'를 봤을 때의 느낌이 이랬을 것 같다. -_-;)

뭐, '다소 비현실적인 시대극'을 보는 느낌으로 보는 게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아, 깜박했는데, 애니는... 엔딩곡이 나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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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1. 3. 23. 22:09 잡담

천안함 사건 1주기...

천안함 사건이 1주기를 맞으면서 여러가지 말들이 다시 나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의견은 '북한의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는 것이다.
그게 가장 개연성이 높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오컴의 면도날'적인 면으로 볼 때도 그렇고 말이지.
만일 어뢰에 의한 침몰 이외의 원인을 침몰 원인으로 제시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비정형적인 인과관계를 가정해야만 하는데, 이건 좀 무리가 있다고 본다. 말 그대로 '결과'에 원인을 끼워맞춘다는 느낌이지.

대표적으로, '소나가 있는데 어뢰(내지는 잠수정)을 탐지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서해가 잠수함이 활동하기에 얼마나 좋은 환경인지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해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많은 부유물질 - 소나의 효율을 극도로 낮춤
2. (해당 지역의 경우) 많은 섬들이 넓게 흩어져있음 - 소나의 사각을 늘림
3. 담수의 유입경로가 다양하고 많음 - 해수 농도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역시 소나의 효율을 극도로 낮춤

그러니까

1. 소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2. 잠수함이 해당 구역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소나를 가동시키고 있었고
3. 숙련된 음탐병이 소나를 맡고 있었

...다고 하더라도

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서해가 잠수함의 활동에 유리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수심이 깊지 않기 때문에, 잠수함이 깊이 잠항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은밀한 기동에 있어서는 불리하다. 지금까지 간첩을 침투시킬 때 주로 동해가 이용됐던 것도, 침투 임무에서는 은밀하게, 깊숙히 침투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이므로 서해보다는 동해가 훨씬 적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뢰 공격과 같은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수상함에 대한 어뢰 공격을 위해서는 어차피 수면에 근접한 정도의 부상이 필요하고(낙후된 북한의 잠수함의 경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치고 빠지는' 공격을 가하는 데 있어서 깊은 수심은 전략적인 이점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소나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천안함에 장비돼 있던 소나는 아마도 공격 소나(내지는 능동 소나,Active Sonar - 함수 쪽에 장비)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말 그대로,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잠수함이 해당 구역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수색/공격하기 위해서' 소나를 가동시키는 것이 아니었다면 잠수함이나 어뢰를 탐지하지 못했을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
만일 이런 식으로 '소나가 장비돼 있다. 그러므로 어뢰나 잠수함을 탐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는 논리가 성립해 버린다면, 그 비싼 측면배열소나나 예인소나같은 장비가 애초에 필요가 없을 것이다.

거기다 소나는 음파를 사용하지만 그 사용상의 특성에는 오히려 시각과 비슷한 점이 있다. 즉, 정면에 소나가 장비돼 있다면 측면이나 후방의 물체는 제대로 탐지해내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측면배열소나나 예인소나가 필요한 거기도 하고 말이다.
소위 말하는 '크레이지 이반 기동'도 같은 이유에서 생겨난 것인데, 소나가 전면의 물체만을 제대로 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잠항 중에 급선회해서 후방의 적을  탐지하는 기동을 취하는 것이다.

거기다 어뢰 공격은 적의 측방/후방에서 하는 것이 기본이다. 측방을 공격할 경우에는 가장 피탄 면적이 커지기 때문에 빗나갈 확률을 줄일 수 있고, 후방을 공격할 경우에는 적의 추진소음/항적을 감지해서 어뢰를 유도하기가 쉽다. 거기다 정면에서 공격했다가 빗나갈 경우에는 대책이 안서는 것도 있고 말이다.

종합하자면,

1. 천안함의 소나가 제대로 작동했어도 (환경적으로) 감지 못했을 수도 있고
2. 애초에 감지하기도 힘들었을 것

이라는 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천안함이 100%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해서 침몰했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정부가 100%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는 것이다.
반대로, '100% 정부가 하는 말이 맞다'는 것도 아니다. 천안함 사건 같은 경우가 굉장히 골치아픈 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증거'가 존재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다만, 내가 볼 때에는 '가장 개연성 있고 명료하게 사건을 설명해줄 수 있는' 원인은 북한의 어뢰에 의한 침몰이라는 것. 그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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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1. 3. 23. 21:19 잡담

강정이 기가막혀


강정이 기가막혀('기가막혀'는 띄우지 않는다.)

오늘 운동가는 길에 눈여겨 봐뒀다가 운동 끝나고 오면서 주문해서 집에서 받아서 먹어봤다.
오메...

지금까지 먹어본 치킨 중에서 제일 맛있어!!!

원래는 BBQ를 먹다가, 담백하게 구운 맛이 좋아서 굽네치킨을 먹다가, 굽네치킨에서 껍질에 머리카락이 달라붙은 채로 구워진 고기가 3번이나 나오면서(한번 주문했는데 그 안에서 3번이 나온 것이다! 한번 나오면 '어쩌다 하나 머리카락이 하나 나왔네. 모르고 먹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느낌이겠는데, 3번이나 나오니까, '어? 이렇게 많이 붙어있다니! 이거 한두개 정도 먹은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어서 엄청 찝찝했다. -_-;) 그 뒤로 한동안 치킨을 안먹었는데...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한번 먹어본 것이다.

학교 다니던 때 학교앞 분식집에서 팔던 닭강정이 '꿈의 음식'이기도 했고 말이지.(어렸을 때는 무지 가난하게 살았다. 이런 음식들이 엄청 많은데, 떡꼬치라든가, 사발 비빔면같은 것들이 있다. 지금은 걍 심심하면 먹는다. -_-;)

어쨌든, 나는 매운 맛이 들은 걸 좋아해서 '매운강정'을 시켰는데, 배달하면서 같이 온 전단을 보니 '떡볶이강정'이 신제품으로 나와 있었네. 이걸 시킬 걸 그랬는데 아쉽다. 신제품이라서 그런지 가게 벽에 붙은 메뉴에는 없어서 몰랐다.

왜 떡볶이강정을 시켰으면 좋았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냐 하면... 요즘 왠지 모르게 예전만큼 매운 음식을 잘 못먹게 돼 버렸기 때문이다. 지금도 좀 먹다가 한참 쉬면서 글을 쓰는 중인데... 맵다. 어제도 '용만이 국수'에서 '비빔국수'를 먹었는데(이마저도 '얼큰이 국수'를 먹으면 매울까봐 이걸 먹은 것이다.), 너무 매워서 죽는 줄 알았었다.




음 뭐... 전체적으로 양도 제법 많은 것 같아서 좋다. 상자는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데, 굽네 치킨에 비해서 그 상자 안이 좀 더 꽉 차 있다는 느낌이 든다. 깨와 땅콩으로 버무린 양념도 좋고, 중간중간 떡도 들어있어서 심심해질 수도 있는 입맛을 달래 준다.

뭐, 제법 괜찮다. 한두번쯤 더,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 본격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 같기는 하지만, 맛 자체는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역시 맵구나... 메뉴를 잘못 주문했어.
요즘 왜이렇게 매운 걸 못먹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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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1. 3. 22. 23:13 잡담

멋진 것

음... 아직 세상에는 멋진 것들이 제법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우 발아파...
새끼 발가락이 아픈 걸 의식하다보니 엄지발가락 옆쪽이 다시 쓸리기 시작하네. 이러다보면 악순환의 연속이 될텐데...
덕분에 오늘은 페이스도 안좋고, 거리도 별로였다.

뭐랄가,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어쩌면 전에도 적었을지도 모른다), 여성이 머리핀을 입에 물고 팔을 머리 뒤로 돌려서 머리를 모아 정돈하고는, 한손으로는 정돈된 머리를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입에 물었던 머리핀을 들어서 머리에 꽂는 모습이... 이 모습을 보면서 미묘한 매력을 느낄 때가 많은 것 같다. 뭐랄까, 자주 말하는 표현이기도 한데, '건강해' 보이기도 하고, 어쩐지 생활감에, 따뜻한 느낌도 든다. 말 그대로 '아름답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소박한 풍경에서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것도 나름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새삼 그애에 대한 생각을 했는데...
일단 지금은 그애한테 연락을 취할 생각은... 없다.
물론 그러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별로 긍정적인 상황으로 뭔가를 바꿀 수 있을 여력이 없을 것 같다. 얼마 전에 그애에 대해서 특정한 상황을 접하기도 했는데... 역시 나도 모르게 통제불능이 되더군... 거기다 근본적으로 그애는 내가 없이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애하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 쪽에서도 한가지는 받아두고 싶은 것이 있다. 그건 다름이 아니라... 그애 어머니나 아버지나, 혹은 두분 다를 뵙게 해달라는 것이다. 내가 볼 때는, 그애 부모님보다도 그애 쪽이 싫어한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사실 이것만 받아들여준다면 다른 부분에서는 어지간한 건 전부 양보할 수도 있을텐데...

사실 그애의 말에 따르면 그애 부모님 쪽에서 나와 우리집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므로(그러니까 '신세지면 죄송하니까 그냥 집으로 와라'라고 했겠지. 그애의 말에 따르면.), 한번 만나뵙고 식사한다거나 차 한잔 한다거나 하는 건 그리 대단한 일도 못될 것 같긴 한데... 사실 여기서 '그애의 말에 따르면'이라는 부분을 강조한 것은 사실 내 쪽에서는 '신세지면 죄송하니까 그냥 집으로 와라'라고 한 부분에 대한 진실성을 별로 높게 보지 않는다는 의미긴 하다. -_-;

사실 그때 그애가 정말로 머물 마음이 있었더라면 아예 집에 얘기를 안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결혼식에 왔던 사실도 (결혼식에 온 뒤에) 얘기를 안했을 것이다. 애초에 결혼식에 온다는 것 자체를 (결혼식에 오기 전에) 미리 집에 공지하지 않았기도 했고. 그러니까 '결혼식에 갔던 얘기를 했더니 그걸 듣고 신세지는 건 죄송하다(즉, 결혼식에 오기 전에는 얘기하지 않고, 왔던 다음에 얘기했다는 의미)고 하셨다.'는 얘기가 나왔던 거기도 하겠고.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거다. '그때 정말로 집에서 신세지지 말고 집으로 오라고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른다. 정말로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그애 스스로 별로 머물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보다 본질적인 이유라는 것은 분명하다.'랄까...

정말로 그애 부모님을 한번쯤 뵙고 싶다고 생각했다.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말이지... 이것만 어떻게 되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그애 쪽에서 뭐라고 이유를 대든 간에 성사되기 힘들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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