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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1 요즘은...
  2. 2010.11.06 커피콩

2011. 3. 21. 13:32 잡담

요즘은...

요즘은 책을 많이 읽고, 운동을 많이 하고, 음악을 많이 듣고, 커피를 많이 마신다.

커피는 하루에 한잔씩 운동 끝나고 집에 오면서 테이크아웃으로 사서 들고 집까지 걸어온다. 이곳저곳 마셔보면서 이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곳을 발견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쿠폰제라거나 하는 게 없어서, '10번 마시면 한잔 공짜' 이런 건 없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곳보다 10% 정도 값이 싸기 때문에 오히려 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신기한 일이 있었는데, 한번은 커피를 사서 들고 나오면서 '앗 뜨거워! 왜이렇게 뜨겁지?!' 하고 제대로 잡질 못하고 보니 커피 컵에 손이 데지 않고도 잡을 수 있도록 끼워주는 종이 띠가 없었다.
"쳇, 이번에는 깜박하고 안끼워준 모양이네, 장사 되나?"
하고 생각하면서 집에 와서 전에 산 빈 컵을 보니... 전에 샀을 때도 안끼워줬었다.
전에 샀을 때는 어떻게 뜨겁다고 느끼지 않고 그냥 들고 온 거지? -_-;
뭐, 어쨌든, 뚜껑 달린 컵을 빨대를 쓰지 않고 그냥 뚜껑에 뚫린 구멍으로 홀짝거리는 게 나름 운치가 있다.(사실 '하우스'에서 다들 이렇게 마시던데, 이게 왠지 맛있어 보여서 따라한 거다. 그런데 이렇게 마시면 뚜껑이 알게모르게 지저분해진다. -_-;)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읽고 있고, '생각 버리기 연습'도 짬짬이 읽는 중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전에 '이건 정의에 관한 해석론이 아니라 사회철학에 가까운 것 같다'고 했는데, 새삼 저자 소개 부분을 보니 '정치철학' 강의를 하고 있다고 나와 있네. 뭐... 어느 쪽이든 '철학'이라는 점에서는 같은가? 그런데 사회철학하고 정치철학은 무슨 차이일까? ...라고 생각해서 방금 찾아보니 사회철학이 정치철학의 상위 개념이었군...

뭐, 어쨌든 그런 거다. 역시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정의란 무엇인가'가 이렇게 인기를 끈 이유를 이해하기가 좀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읽는 사람의 절반도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기 때문이다.(사실 나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부분이 많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사서 읽은 것은 '무엇이 정의인가(정의란 무엇인가와는 다른 의문이다. 일부러 어순을 바꾼 거기도 하고.)'에 대한 고뇌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던 만큼,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을까 하는 이유에서였는데, 철학 계열의 책이란 것을 알고 실망하기도 했다. 그래서 후속으로 발매된 '왜 도덕인가'는 사지 않기도 했고...

사실 해답을 제시해줄 수 없는 게 정답이긴 하다. 수많은 철학적 정의/사회관들이 각자의 치밀한 논리를 가지고 있고, 그와 같은 여러 입장들이 각자의 주장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하나의 입장만이 다른 입장을 완전히 압도할 정도의 절대적으로 우수하고 완전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이미 저자가 해답을 제시해주지 않더라도 '당연하게' 한 입장으로 자신의 입장 역시 그쪽으로 수렴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독자가 스스로의 논리와,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가'를 바탕으로 자신의 입장을 형성하는 수밖에 없다.(이 부분에서 자주 나오는 얘기기도 하지만, 나는 '의무주의' 쪽에 엄청나게 기울어 있는 쪽이다. 하지만, 의무주의에 반하는 결론들을 공리주의자'만' 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즉, 극단적 의무주의는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을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니까 '전국의 초등학생들이 전부 폭사하는 한이 있더라도 테러범의 요구를 거부한다'는 선택지가 나온 거기도 하고. -_-;)

뭐, 철학 관련 수업도 한번쯤 들어볼 만 한 듯 하다. 내 경우는 '교수님의 입장'과는 매우 다른 경우가 많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만큼 더 생각할 여지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뭐, 이번 일본 대지진 사태 때문에 공리주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해볼 기회가 있을 듯도 싶다. 인터넷의 지진 뉴스 관련 기사에서, '마이클 샌델(본서의 저자다.), 당신이 그렇게 비판했던 공리주의가 이런 상황에서는 가장 효과적이지 않소? 이래도 공리주의가 틀리단 말이오?' 하는 댓글을 보기도 했고 말이다.

아,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이런 기사도 있네?

...이러다가는 이번 글이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소개글이 될 테니 이 얘기는 이쯤에서 그만 두고...

'생각 버리기 연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양이 너무 적어. 심지어, 책 안에서 '욕심과 번뇌를 버려야 한다'는 것도, '내 책 얇고 글자 크고, 비싸다고 불만 갖지 마셈. 그거 다 번뇌임'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크아아악!!!

뭐 운동은... 현재 내가 느끼는 삶의 보람은 대부분 이쪽에 집중돼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냥' 좋다. 이 한마디 말로는 도무지 제대로 표현할 길이 없다. 이따가 또 운동가야겠다. 예전에는 하루에 상/하체 운동을 전부 다 했지만, 너무 시간 소모가 심하고 지루해지는 데다, 오히려 무리만 가고 발달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이제는 '퍼니셔 운동법'을 참고해서 적절히 돌아가면서 운동하기로 했다. 대신 개별 운동의 강도는 좀 더 높이고, 유산소 운동에 좀 더 신경쓰기로 했다.

뭐, 좋다.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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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0. 11. 6. 12:32 잡담

커피콩


근래 스트레스 쌓이는 일이 맣았던 데다가, 우울증과 불면증이 다시 도져서,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평소에는 몸관리 때문에 절대로 먹는 일이 없는 젤리빈을 가게에 가서 종류별로 한가득 사와서 먹었다. -_-;

뭐랄까... 대체로 다 싫다. 너무 달고, 찐득한 것도 그렇고...

그러나, 그 중에 한가지 정말 마음에 드는 게 있었는데, 바로 커피콩에 가볍게 초콜릿을 입힌 과자였다.

초콜릿 자체는 별로 땡기지 않았지만, 초콜릿을 다 녹여먹고 안의 커피콩을 씹어먹는 그 맛과 느낌이...

쌉쌀한 맛과 함께 아작아작 씹히는 그 식감이 정말 최고였다. 땅콩이나 콩같은 거랑 비교했을 때 뭐랄까... 보통의 땅콩이나 콩같은 것이 씹을 때 보다 '짓이기는' 느낌이라고 한다면, 이건 정말로 아작아작 부서지는 느낌이 산뜻했다.

좀 더 조사를 해보고, 커피콩만 따로 사서 볶아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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