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안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를 보면서 한가지 흥미로우면서도 생소한 용어를 접했는데...
그것은 바로 '사기안'이라는 것이었다.
뭐, 내용은 인터넷 검색을 해보시는 게 좋겠고...

이것을 접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예전의 대화였다.
전에 '나는 월희도 공의 경계도 별로 안좋아해(사실 이건 원래 11eyes에 대한 대화중에 나온 얘기였다. 11eyes가 전작 3days에 비해서 많이 마음에 안든다고 평가했기 때문에.).'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어째서냐는 질문에 대해, '눈가지고 장난치는 걸 싫어한다'고 대답한 적이 있었다.

한가지, 첨언하자면, 월희나 공의 경계에서 좋아하는 것은 아키하와 아자카라는 동생 캐릭터들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영... -_-;

생각해보면 눈에 특수능력을 부여하는 작품들이 꽤 많은 것 같고, 그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뭐, 사기안이라는 용어는 눈 자체에만 국한되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 용어의 발생 자체는 주로 눈을 다룬 작품들에서 이루어졌다고 생각된다.

뭐, 어쨌든, 나도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3권에서 쿠로네코와 키리노가 서로의 작품에 대해서 평가하는 부분에서는 솔직히 찔리는 부분들이 제법 있었다. 평소에도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했고 말이지...

뭐, 이쪽 부분에서도 나름 참고가 될 것 같다.

아, 내가 쓰고 싶은 글에 대한 얘기를 했을 때, '월야환담'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는 글을 적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긴 한데... 음... 뭐랄까, 아마 정말로 글을 쓰게 된다면 '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을 만한 작품들이 제법 있다. 앞서 언급한 월희도 그렇고, 언더월드도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둘 다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작품들이라...-_-; 월희의 경우는 앞서 말했고, 언더월드같은 경우는 늑대인간이 '끈적끈적한' 이미지로 그려진 게 마음에 안들었다. 1대 늑대인간인 윌리엄이었나? 얘만 털 북실북실한 게 보통(?)의 늑대인간처럼 나왔었고, 나머지는 정말... 끈적끈적한 괴수 느낌이어서 좀...-_-;

뭐, 순수 100% 아이디어를 생각했다고 하면 새빨간 거짓말이겠고, 단지, 내가 영향을 받은 작품들은 그걸 분명히 해두고 싶은데,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면 단연 '블레이드'일 것이다. 음... 뭐... 이것도 하루이틀 적은 내용도 아니고, 나중에 정말로 글을 쓰게 되면 그때 언급하게 되겠지만... 거기다 내가 늑대를 좋아하는 취향이다보니, '블레이드'의 주인공을 늑대로 바꾼 느낌(?)의 작품을 생각하게 됐달까...

뭐, 개인적으로 이런 쪽의 장르를 부르는 용어가 있다. '야경단'형 작품이라고...
그러니까, 평소에는 평범한 사회생활을 하거나, 혹은 은둔해 지내면서 주위의 눈에 띄지 않게 지내다가, '그들의 세상(주로 밤시간대의 도시-이런 걸 어반 판타지라고 하던가?)'에서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가는 얘기를 통칭하는 것이다.

음... 뭐, 어쨌든 그냥 책이 재밌다고. -_-;

아, 한가지 더 떠오르는 거...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의 역자는 뭐랄까... 내가 이렇게 말하면 자폭하는 꼴이 되는 거지만, 덕력이 많이 낮은 것 같다.
결정적으로, 소위 말하는 '판넬'이 '패널'로 번역된 게 치명적이었달까... 다른 것도 있었는데 잘 기억은 안난다.
사실 일본식 발음이 좀 미묘하긴 하지만, '판넬'은 애초에 영어로 해도 최소한, Panel은 아니다. Funnel이지...
음, 일부러 정확한 영어 발음을 적으려고 했더라도, '펀넬'이면 됐을 것 같은데...(보통 이 바닥에서 가장 많이 쓰는 건 물론 '판넬'일 것이다.)
어쨌든 뭐랄까... 참으로 정상(?)적인 역자였던 것 같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