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좋은 오빠의 소양(?)을 익히는 데 참고가 될까 싶어서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를 보는데... 음 뭐...

내 경우는 그냥 숨기지 않는 오타...라고 하면 좀 그렇고, 코스프레는 하지만서도... 아, 그러고보면 근래 한 대화에서, '요즘 애니 안본다'고 했을 때 살짝 놀랐기도 했지. '대물'은 본다고 하는 걸 보면 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우째서일까나...

뭐... 작품을 보면서 든 생각은... 오히려 저렇게 격의없이(라고 쓰고 개념없이라고 읽는다) 대하는 것도 참 아무하고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더군다나 내가 정신적으로 굉장히 예민하기 때문에... 이미 그애도 그렇게 격의없이 생각하는 입장이면서도 좀 더 신경써주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뭐... 나는 이런 걸 보는 걸 별로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에 대해서도 말이지. 그것에서 뭔가를 얻고, 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면 충분한 거니까. 이를테면, '요스가노소라'도 요즘은 아주 대놓고 에로에로던데... 에로에로한 건 차치한다고 하더라도, 이 작품에서도 역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그러고보면 어제 새어머니하고의 통화중에 나온 얘기기도 하지만... 그애하고의 관계 진전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말한 데 대해, '내가 20년 전에 장사할 때도 이미 공부는 부족한데 돈은 많은 학생들이 서울에서 지방대학으로 와서 여자들하고 계약동거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 세상에 아주 숫처녀랑 결혼하려고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라는 식의 얘기가 나왔는데...

캣도 그랬지만 새어머니도 참...-_-; 왜 내가 그런 데 구애받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_-; 캣이야 뭐 그걸 스스로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입장이고, 새어머니는 그런 데 신경쓰지 말라는 반대의 입장이긴 하지만...

내가 워낙 고지식하다고 해서 그런 데 크게 구애받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_-; 아니 뭐, 솔직한 감정으로 말하자면 어느 쪽이 좋냐면 당연히 뭐... 그렇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런 데 그렇게 구애받았다면 애초에 지금까지 몇년동안 이렇게 해올 수도 없었을 것이다.

단지, 내가 그애하고의 관계 진전에 대해 비관적인 이유는 단 하나... 그애가 나한테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다는 거... 그것 뿐이지 뭐. -_-;

그런데 뭐랄까... 그애의 행실에 대해 나 없을 때 그애가 얘기한 적이 있었나? -_-; 상당한 부분을 꿰뚫어보고 계시던데...

뭐, 한가지는 약간 다르기는 했다.
내가 '전에는 사귀던 사람하고 결혼한다는 얘기도 했다더니, 나중에는 남자관계도 복잡하기도 했고 해서, 남자하고 안좋은 기억도 있었기도 해서 그런가, 지금은 결혼 안한다고 하더라'라고 했더니, 그 '안좋은 기억'이라는 것이, '그애가 좋아하던 사람이 그애를 내버리고 다른 사람을 좋아해서 상처받은' 경우로 이해하시던데... 내가 말한 것의 의미는 그런 게 아니었는데...-_-;


후... 어쨌든 내 인생 진짜 단단히 꼬이긴 꼬였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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