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름을 뭘로 정하지?

음... 모토롤라의 XOOM이 발매된다고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에는 3G 버전만 출시하고, Wi-Fi 버전은 출시하지 않는다고. 사실 Wi-Fi 버전은 그냥 외국에서 사와서 써도 되긴 하지만 말이지.

3G 버전이라도 써보고싶은 마음은 있지만, XOOM 기기 하나를 쓰기 위해서 회선을 하나 더 늘리는 건 별로 생각이 없고, 공기계를 사다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USIM을 끼워서 쓰고 싶은데, 새삼 SKT에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대해서도 데이터 쉐어링을 제한한 게 엄청나게 아쉽게 느껴진다.

지금 와서지만 사실 XOOM도 구글이 요구하는 허니콤 하드웨어 사양하고는 일치하지 않는다. 구글은 허니콤 탑재 태블릿 PC의 하드웨어로 무려 3D 디스플레이(...)를 요구했으니... 물론 이전의 스마트폰용 OS를 사용한 갤럭시 탭이나 아이덴티티 탭과 같은 경우보다는 훨씬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본래의 라인업에 가깝기는 하지만... 여전히 과도기적이란 성격을 띤다는 것은 유감이다.(사실 이건 제조업체가 구글에 끌려가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안드로이드의 문제점 중에 하나로 생각하기도 했던 거고. 또한, 여기서 더 나아가서, 구글이 하드웨어 사양을 너무 구체적으로 특정해서, 이에 맞춰 만들다보면, 제조사별로 사양상의 차이점이 사라지고, 궁극적으로 제품별 개성이 상실돼서, 같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제품군과 미미한 차이로 경쟁해야 하는 골치아픈 사태가 생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서 IBM과 애플의 대결을 다시 보는 느낌이 들었다는 거고.)

어쨌든. 데이터 쉐어링이 가능하다면 지금 쓰고 있는 회선을 데이터 무제한+데이터 쉐어링으로 전환해서 XOOM에 끼워서 가지고 놀 수 있을텐데... 쯧.

뭐,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면서 '이런 것도 이런 환경에서 해보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보니, 새삼 태블릿 PC를 갖고싶은 생각이 좀 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