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6. 01:10 잡담

거짓말

새삼 드는 생각인데...
일단 기본적으로 내가 과도하게 모든 사안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해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행동이 모순으로 점철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은 수긍하고 있다. 그 부분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애초에 모든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사고해서 행동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모순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논리적 접근을 하려고 하면 반감만 산다'고.

그런 만큼, 그애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도 내 감각으로는 확신을 가지기가 힘든데...
그애가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거짓말을 많이 하는 편일까? 아, 물론, 내 입장에서 볼 때에는 습관적으로 논리적 접근을 행하게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들에 대해서 거짓말이 아닌,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으로 보이는 것이 거짓말에 준하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그 부분은 정신과(...)에 간다든가 해서 내 쪽에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거고.

그런데 내 입장에서 보는 것이 아닌, 제 3자에 대해서도 그애가 거짓말쟁이로 인식되는 경우(혹은 진짜로 거짓말을 하는 것을 목격한 경우)를 드물지 않게 접했기 때문에... 내가 느끼는 혼란이 과연 내 쪽의 문제인지, 아니면 나는 노력하고 있는데도 보편적으로 볼 때 문제성이 있는 것인지 혼동된다.

뭐랄까...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스스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문제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어떤 결과'가 전혀 생각치 못한 결과라서...(결과를 내지 못한 게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예상 밖.)
그만큼, 이런 식의 감정 상태가 될 줄은 예상도 못했기 때문에... 솔직히 나는 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번주에 상담받으러 가면 하게 될 말은 '동요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었는데 생각외로 잘 안되네요'가 될 것 같다. -_-;

말마따나, 어떤 결론이 나와도 상관 없기는 하지만, 결론을 못내고 계속 신경쓰이는 상태로 있는 건 짜증나는 일이다.

사실 이 글을 적어도 되나 모르겠는데...
왜냐하면, '일이 잘 될 경우' 앞으로 행동하는 방식을,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으면 바로 화내고', '나중에 논리적으로 분석하려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즉, 글로 옮기면서 사고하는 것)'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당장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얘기하려는 건데 화낼 상황이 아니라... -_-; 꼬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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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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