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7. 22:31 잡담

토토로 싫어!

으악! 토토로 싫어!


나갔다가 토토로 인형을 봐서...(새 휴대폰이 이렇게 가볍고 신속하게 사진찍기도 좋다. 한손으로 찍어서 좀 흔들린 감도 있지만 예전 휴대폰은 무거운 데다가 버튼이 한쪽으로 쏠려 있어서 한손으로 들고 찍는 게 애초에 힘들었다.)
사실 토토로가 싫은 것은 아니다. 어느 쪽이냐면 오히려 좋아하는 쪽일 거다. 그런데 뭐랄까... 토토로, 특히 토토로 인형을 보면 그애가 생각나버린단 말야!

뭐랄까... 그애한테 이것저것 선물한 건 많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토토로 인형이 나한테는 가장 큰 인상이 남아 있다. 음...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그걸 건넬 때가 가장 좋은 때였다는 기억도 있고, 내 스스로가 인형을 좀 좋아하다보니 인형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있겠고... 하여간 토토로 인형을 안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기만 해도 마음이 찡해지는 게... 어휴 -_-;

토토로 인형을 보고, 또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파진다. 이 마음이 아프다고 느껴지는 것을 떠올리면 또 다른 의미로 마음이 아파지는데... 왜냐하면 지금 내가 그애를 생각하면서 걱정하고 마음아파하는 것은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봤을 때 위선적인 감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그렇게까지 말해놓고서 걱정한다는 건 말도 안돼'라는 느낌이랄까...

만일 내가 그애를 내버려둠으로써 (설령 그것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애가 불행해진다면 평생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 같다. 물론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내가 있으나 없으나 매한가지기는 하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받느냐 마느냐는 그것과는 또 별개의 문제니까...

그런 의미에서 에토펭을 직접 건네주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다. 그랬다가는 더 아픈 기억을 남길 뻔 했어.

어째서일까?
이래도 고통받고, 저래도 고통받고.
뭐, 마지막으로 얘기할 때도 그랬지만, 정말로...

'쉬고 싶다'

그런데 그 '쉰다'는 게 뭐지?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램블 에그  (1) 2011.02.21
2011년 2월 20일의 꿈  (0) 2011.02.20
무섭다...  (1) 2011.02.16
우울증 개선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것들  (0) 2011.02.16
좋은 기억  (0) 2011.02.15
Posted by 루퍼스

블로그 이미지
루퍼스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