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31. 17:12 잡담

음식

음...
나는 어렸을 때부터 입이 짧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은 남김없이 먹어야 한다'는 말을 실천하느라 무리해서 먹을 때가 많았다(지금도 그렇고.-_-;).

아, 그래서 나중에는 '미련하게 다 먹으려고 하지 말고 남겨라'고도 했는데... 나는 이 부분에서 혼란을 느꼈었다. '음식은 남기지 말고 먹어야 하는 거 아니었어?!' 하고 말이지...

어쨌든, 이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어렸을 때 진짜진짜 먹다먹다 못먹게 되면 아버지나 어머니께서 남은 걸 대신-_-; 먹어주시는 때도 있었는데...

그때는 '헉, 이렇게 죄송스러울 수가! 어떻게 내가 남긴 걸 드실 수가 있지! 다음부터는 더 억지로라도 남기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새어머니도 내가 남긴 밥을 드시면서-_-; '이게 다 애정이 있으니까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거다'라고 하셔서 새삼 떠올리게 됐다.
문득 그애에 대해서 드는 생각인데...
그애가 정 못먹는 거나, 양이 많아서 그런 거나 해서 다 못먹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나름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경우라면 나도 별 거부감 없이 그냥 그애가 먹다 남긴 걸 먹을 수 있을 테니까...

아니, 오히려 '으헤헤헤헤헤, 그애가 먹던 거다!!!' 하면서 변태적으로 좋아라고 먹을까봐 걱정이군. -_-;

그런데...
현실에선...?

뭐, 그애가 먹기 껄끄러워서 그런 거라면 또 몰라도, '너무 많아서' 그런 경우에는 대체로 내 배가 더 먼저 차버려서 힘들 것 같다. -_-; 전에 명동에서 먹을 때도 밥 자체는 굉장히 맛있었는데, 배가 금방 차버린지라...-_-; 내 먹는 속도가 느려지니까 배불러버린 걸 금방 알아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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