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1. 19:36 잡담

콘택트 렌즈

콘택트 렌즈를 맞출까 하고 나가봤었다.

결론은...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나한테는 하드렌즈가 맞다고 하는데, 이거 비싼 데다가... 일회용 렌즈도 양안 시력차가 워낙 커서 한번에 두 세트씩 사야 하는 바람에 가격이 장난 아니다. -_-;

일회용 렌즈 두 세트 사는 비용이 거의 하드렌즈 사는 비용에 육박할 정도라 그냥 하드렌즈 사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이건 또 하드렌즈 중에서 '가장 저렴한' 물건과 비교했을 때라서...

이왕 하드렌즈를 살 거라면 50만원짜리를 사야지, 10만원 조금 넘는 건 좀 그렇잖아...

그런데, 또 한번에 덜컥 50만원을 써버리는 건 좀 그렇고 해서 보류했다.

그건 그렇고...

음...
그애는 컴퓨터는 계속 쓰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연락이 오는 것도 아니구나. 뭐, '시험공부하느라 바쁘기는 할 테지만, 그래도 여유가 있으면 잠깐 연락해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텐데~'라는 생각이긴 했는데... 말 그대로, '바쁘기는 할 테니', 연락 안와도 어쩔 수는 없지.

뭐... 연락하게 되면 '시험기간에 공부하면서 뭐 먹고싶은 거 있으면 사양 말고 얘기하라'고 하려고 했는데...
내 쪽에서 일부러 연락해서 말할 것까진 없겠지.
전같으면 그렇게 하려고 했겠지만.
뭐, 바로 전에 연락하려고 했을 때에도, '바빠서 전화받기 힘들 것 같다'고 했을 때, 뭐 하느라 그렇게 바쁜지는 몰라도 못받는다니 유감이라고 문자 보내기는 했었는데...
이제 그애한테 뭔가를 제공(?)하기 위해서 접촉을 시도했을 때, 그게 잘 안되면 제공하려고 했던 것 자체를 완전보류하기로 했으니까...
그냥 그런 걸로 끝내기로 했다.
섭섭해하지도 않으려고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상황에서까지 내 쪽에서 귀찮게 일을 만들어서 뭔가를 제공하려고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뭐ㅡ 애초에 지금은 내 쪽에서도 '시험공부하느라 바쁠' 테니까, 연락도 안하고 있으니.
쯧.

그러고보면, 상담 받을 때 그런 얘기도 했었지.
'아예 같이 와서 상담받고싶은 느낌까지 들 정도라니까요'라고 했더니,
"그분은 살아오면서 스스로 방어적으로 그런 입장을 취하게 된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별로 상담받고 싶은 생각이 없으실 거예요"라고 했었지.
음, 뭐, 나는 어느 쪽이냐면, '이런 애예요, 바로 이런 애.'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 뿐이긴 한데...

후, 뭐, 정말로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계속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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