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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11 그녀
  2. 2010.07.06 암 투병에 대한 잡설

2010. 12. 11. 23:12 잡담

그녀


하루도, 하루도 잊은 적이 없지만...
새삼스레 그녀가 굉장히 그리워진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 SNS에 관해서 있던 일이...

그때, 그 SNS에 가입하게 되면, 다른 누구와도 '친구(인간관계의 친구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SNS 시스템상에서 상호관심관계를 맺은 경우의 명칭이다. 싸이월드의 '1촌'처럼. 싸이월드에서 '1촌'이라고 칭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곧 부모자식관계를 말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관계를 맺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그 SNS 이름의 친구가 등록이 돼 있는데...

그 상황에서 다른 누군가와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물론 그 SNS이름)밖에 없어요 ㅠㅠ'라고 하니까,
왜인지 그 말에 대해서 그녀가 화를 내서 굉장히 곤란해 했었지.
나는 무슨 일인지 전혀 알지를 못했기 때문에, 어리둥절했지만, 그래도 화낸다는 것만큼은 알았으니까 서러워 했는데...-_-;

"친구가 ~밖에 없다니, 컴퓨터가 친구냐? 나같은 건 친구 아니냐?"고 해서 그제서야 무슨 말인지를 알았었지.

그러니까 나는 시스템상의 '친구'라는 의미로 사용한 건데, 그녀는 인간관계에서의 '친구'라는 의미로 생각해서 그런 일이 발생했던 거...

뭐, 혼자서 펑펑 울고(-_-;), 나중에 상황이 정리돼서 오해가 풀리고 밥해주는 거 먹고 했는데...

내가 이 일을 깊이 기억하는 것은...

지금은 누구에 대해서도 잃어버리고 만, '싸울 만큼 친하다'는 게 어쩌면 그녀에 대해서도 성립돼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
그때서야 억울하고 서러웠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그럴 만큼 나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의미도 될 테니까.
음... 이 글을 적으면서도 눈가에 눈물이 고이네.

지금의 난 뭐랄까...
그녀가 그애에 대해서 악담을 적어놓은 글조차도 부럽기 그지없다.
그애가 그녀에 대한 감정을 풀어놓은 글도 그렇고.

그런 격한 감정을 가질 만큼 상대방을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가 될 테니까.

지금 그녀에 대해서는...
차라리 나보고 나쁜 놈이라고, 괜히 잘 있던 사람을 꾀어서 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려고 했다고, 필요없으니까 꺼지라고, 그런 식으로라도 말해주면 고맙게 느껴질 정도다.
정말로 내가 그렇게까지 미워서 그런 거라면 더이상 마음고생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
그게 아니라면, 계속 이 상태로 둬서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큰 고통을 주기 위해서 그런 건가?
그런 거라면 또 납득이 가겠지만...

뭐, 나는 여전히 그녀가 어떤 식으로든 곤란에 처해있다면 그걸 돕고 싶다.
그녀에 대해서도 내가 도우려는 게 아무런 의미가 없이, 오히려 그러려는 내가 버려진 거라면 좀 아프겠지만...

뭐랄까... 더 적고싶은 게 많은데...
마음에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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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문득, 어머니께서 암 투병생활 중 정맥 주사를 쉽게 놓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결정적으로 정맥주사를 계속 놓으면 혈관이 손상돼서 주사를 놓을 만한 자리를 찾는 데 애를 먹기 때문에) '케모포트'란 것을 시술한 적이 있던 것이 떠올랐다.

그래서 '케모포트'로 검색을 해서 인터넷의 글들을 찾아보다보니, 현재 투병생활중이신 분들이 쓰신 블로그 글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아무래도 항암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이 케모포트 시술을 많이 받다보니 그런 건지...

어쨌든, 새삼 그렇게 힘겹게 투병생활을 해나가는 분들의 글을 보니 어머니가 생각나서 마음 한켠이 짠해졌다.

후... 원래 자식이란 건 아무리 해도 후회와 그리움이 남는 법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뭐랄까... 정신적으로 무게가 너무나도 크다.

길게 쓰기에는 늦은 시간이기도 해서 무리지만, 어쨌든 뭐랄까... 특히 그녀의 일로 자주 생각하는 거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모자식이 떨어져 지내는 걸 보면 가능한 한 부모님과 함께 좋은 시간을 많이 가져줬으면 하고 바랄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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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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