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5. 07:31 잡담

음...

그애한테 주려고 주문한 물건이 취소됐다.

아니, 그렇다고 내가 취소한 건 아니고...
재고가 없어서 주문이 불가능한 것 같다.

대행업체에서 '그 사이트에서 주문할 수 없으니 다른 사이트를 알려달라'고 하는데...
그 사이트 말고는 다른 데는 전부 '재고없음'이라...-_-;

아무래도 그 사이트도 재고가 있어서 올려놓은 게 아니라, 그냥 올려놨는데 재고 없음으로 수정이 안된 것 같았다.
애초에 주문제작하는 거니까...

음, 뭐 어쩔 수 없나.

뭐, 통화하지 못한 건 정말 유감이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말이지... 뭐, 자기 복인가.

뭐랄까,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내가 '바쁘다'는 의미를 '중요한 일로 시급하여 짬을 낼 틈이 없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반면, 그애는 '상황상 당신이 요구하는 일을 하기 부담스럽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듯 하다.

비슷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사실 이건 내가 용어의 의미를 극도로 세분화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그애같은 경우는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더라도' 상황상 다른 일이 있으면 '바쁘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냐 하면...
내가 전화 걸어서 5분, 아무리 넉넉잡아도 10분을 넘기는 경우는 없었는데 이정도 시간을 내는 데 조차 '바쁘다'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뭐랄까,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해서 짬을 낼 수가 없다기보다는, '뭔가 (다른 사람하고) 다른 일(설령 그게 시간상 촉박하지 않은 여유있는 일, 이를테면 '노는 일'이더라도)이 있는데 그 일을 하는 중에 당신의 전화를 받기는 부담스럽다'는 느낌이다. -_-;


사실 근본적으로 말하면...
나는 '바쁘다'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간편하게 둘러대기 쉬운 말이니까.
'~를 하느라 안되겠다'고 하는 편이 훨씬 성의있어보인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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