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면 어제 혼자 가서 카레를 먹고 왔는데...
다행히도 손님이 얼마 없던 시간이었는지 자리도 널럴했고, 별다른 눈치도 받지 않았다.
소고기 카레(이런 데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특정 요리에 특정 고기를 대입시켜서 '~는 ~고기지'라는 식으로 먹을 때가 종종 있다. 이를테면 오늘의 케밥 역시 소고기 케밥이 기본이라는 생각이라... 거기다 개인적으로 치킨 케밥은 케밥의 맛이 잘 안살아나더라.)를 2.5로 해서 먹었는데, 예전에 그애랑 먹을 때 2.5가 매워서 제법 고생했던 것 같은데, 지금 먹어보니 아무렇지도 않네?
다음에는 2.7 정도로 먹어야겠다.
매운 음식도 먹으면 는다는 말이 확실히 맞는 것 같다.
카레를 다 먹을 즈음 해서, 테이블 위의 벨을 눌러서 종업원을 불러 '골랍'을 하나 더 시켰다. 장미 시럽에 빵을 적셔 먹는 디저트라고 하던데, 처음 보는 거라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마지막 한숟갈을 뜰 때쯤 골랍이 나왔는데, 음... 좀 달았다. -_-;
매운 입안을 이 디저트로 달래라는 취지인 것 같은데, 내 입에는 좀 너무 달았다.
그래도 찬 얼음이 들어있어서 시원한 맛도 있고, 뒷맛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술을 한잔 하고 싶었지만, 낮시간이라서 그러지는 못했고... 뭐, 시작이 중요하다고, 혼자 가는 걸 한번 경험했으니, 다음부터는 혼자서도 좀 더 자주 갈 수 있을 것 같다. 만만치 않은 식사비용은 부담이 좀 가긴 하지만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