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6. 08:16 잡담

으드드드드드드드


으...
몸을 가누기가 힘들 정도네.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지르는군. 특히 가슴 근육이. 팔 바깥쪽의 근육도 제법 아픈 것 같은데, 가슴 근육이 아파서 팔을 들어올리기가 힘드니까 팔 바깥쪽은 어떤 상태인지 제대로 확인하기가 어렵다. -_-;

달리는 것에 대해서 좀 더 생각을 해봤는데... 지금보다 빠른 페이스로 달리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 숨이 찬 것도 아니고, 근육에 무리가 가는 것도 아니다. 한가지 큰 문제가 있다면, 발바닥에 생기는 물집이 아프다는 게...-_-;
사실 평지에서 달릴 때는 이정도 속도로 달려서 물집 잡힌 적이 있는 것 같진 않은데... 아무래도 런닝머신이니까 뭔가 적응이 잘 안되는 부분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뭐, 물집이 잡히다보면 발바닥이 굳어져서 괜찮아지겠지.
그건 그렇고 바늘이 없어서 물집을 손볼 수가 없는 게 유감인걸. 이거 터뜨리는 게 나름 또 맛일 것 같은데 말이지.

뭐랄까... 내가 그애에 대해서 바라는 것은... 나를 소중히 대해주기를 바라는 게 아니다.
보다 더 소중한 게 있으면 내가 후순위로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억지로 소중하게 대해주기를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
다만, 그런 경우에는 내가 지극히 후순위라는 것을, 나를 소홀하게 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주기를 바랄 뿐이지. 그래야 나도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니까. 나에 대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없을 때에는 '부득이한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것으로 얘기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본질에 접근하기가 쉽지가 않다. 나도 그렇고, 그애 스스로도 말이지. 그러니까 그애 스스로도 '나는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어서 그런 거니까, 절대로 소홀하게 대하는 게 아니다'라고 자기암시를 해버리는 것 같다.

물론 현실은... 그렇게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상황이 안좋다. 예전에 대화했던 게 납득이 잘 안됐던 게 계속 기억에 남아서 떠오르는데... 내가 '매번 서울에 올라올 때마다 마작만 치고 가고 한번도 얼굴 보이지 않고 가면 얼마나 서운하니?'라고 했을 때, '서운해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서운해하면 안되는데?

'매번 서울에 올라올 때마다 마작만 치고 가고 한번도 얼굴을 안보인다'는 부분에서 이미 나를 소홀하게 대한다는 것은 양쪽 모두 납득이 갈 정도로 현실적이란 걸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결정적으로, 나한테는 그랬잖아. '학기 중에는 학교 다니느라 못볼지도 모른다'라고 말이지. '난 마작이 더 재밌으니까 마작 하다보면 당신한테 쓸 시간같은 건 없으니까 못볼지도 모른다'라고 하면 애초에 맨날 마작만 하고 다니던 뭘 하던 서운해할 일도 없지.

내가 지금까지 그애의 행적에 대해서 별다른 태클을 걸지 않았던 것은... 노골적으로 태클걸면 마음상하잖아. 태클 자체보다도, 태클의 근거가 되는 그애의 행적을 추적했다는 게 마음상하잖아. 하지만, 지금은 그걸 노골적으로 해서라도 '나를 소홀하게 대했다'는 것을 받아들여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애가 그녀와의 일에 대해서 말하는 것과 같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는' 결과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말하자면, '상대를 소홀히 대했기 때문에 사람을 잃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어야지, 그게 아니면, '나는 상대를 소중하게 대했는데 상대는 큰 이유도 없이 나를 버렸다'는 식으로밖에 인식하지 못하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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