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4. 18:20 잡담

부탁

그녀한테 '부디 그애하고 사이좋게 지내줘'라고 부탁할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할 수가 없었다.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확신을 가질 수가 없어서.
물론 어떤 식으로든 인간관계를 넓혔으면 넓혔지 좁혀주기를 바라지는 않기 때문에, 가능한 한 그녀 입장에서도 그애와의 관계를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게 꼭 그녀에 대해서 유익한 결과를 가져올 거라고는 확신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애의 마이너스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내 스스로도 알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을 덮어놓고 그냥 '사이좋게 지내달라'고 하는 건 솔직히... 말도 안되는 일이다.
물론, 그애를 위해서라는 점에서는 확실히 그녀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도 생각해야 하니까...

아, 매번 누군가를 걱정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내가 걱정하는 사람이 사실은 그런 거 전혀 관심도 없고, 더 나아가, 나를 소 닭보듯 하는 입장'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더없이 허무하고 비참해지는데...

으음...
근본적으로 둘 다 나만큼 누군가한테 의지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니까.
내가 걱정하는 것도 참 쓸데없이 피곤한 일이지.
둘, 혹은 둘 중 누군가가 나한테 신경써주는 것도 아니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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