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검색어로 '이누XX 터널'이 떠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갑자기 든 생각인데...
(XX가 궁금하신 분들은 일본어로 '鳴き'를 독음한 것을 XX에 대입해 보시길... 풀네임을 치면 검색엔진에 걸릴 것 같아서...-_-;)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책 중에 어떤 형제 위인의 어린 시절 얘기가 있던 게 생각났다.
그때 형제가 책을 읽는 중에 갑자기 낮에 장을 치렀던 송장이 몸을 덜그럭거리면서 난간을 넘어오려고 버둥대는데, 그 무서운 상황에서 형은 동생에게 '내가 여기를 지키고 있을테니, 너는 어서 가서 사람들을 불러와라'라고 하고, 혼자 송장을 마주하고는 했던 말이
"사필귀정이다! 사람이면 이름을 밝히고, 귀신이거든 썩 물러가라!'라고 했는데...
음... 이런 상황에서 '사필귀정이다!'라고 외치는 그 기백도 그렇고, 확신이 담긴 한마디가 마치 주문과도 같은 멋진 느낌을 주었다.
그러니까 무서운 것을 볼 때, 나는 '내가 이런 데 갔다가 정말로 무서운 것과 맞닥뜨리게 되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다른 것보다도 '사필귀정이다!'를 외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