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5.16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2
  2. 2011.05.12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
  3. 2011.01.21 발음

일본에는 받침...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글자가 ん 하나밖에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받침의 발음을 구분하는 데 있어서도 상당히 애를 먹는 듯 하다.
다른 받침들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ㄴ,ㅇ,ㅁ을 구분하는 것이 심각하게 어려운 듯.
어제는 '간장'의 발음을 하는데, '감장', '강장'이 자꾸 나와서 엄청나게 고생했다.
'ㄴ을 발음할 때는 발음을 마치는 시점에서 혀가 위쪽 이의 안쪽 천장에 닿게 되고,ㅇ을 발음할 때는 발음을 마치는 시점에서 혀가 아래쪽에 깔리고, ㅁ을 발음할 때는 발음을 마치는 시점에서 입을 다물게 된다는 느낌으로 해보세요' 하기도 하고... -_-;
결국은
"'感じ’를 발음해 보세요."
"거기의 感만 떼서 거기에 '장'을 붙이는 느낌으로 발음해 보세요."
하는 식으로 해서 겨우 만족스러운 발음을 얻어낼 수 있었다. -_-;

ㅏ 발음이 ㅑ 스럽게 나오는 것도 상당한 애로사항이었다.
이를테면, '창문'이라고 한다면, '챵문' 내지는 '쟝문'같은 식으로 돼 버린다.('쟝문'처럼 되는 것은 전에 된소리와 거센소리의 발음을 힘들어한다고 한 부분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굳이 '이해가 안될 정도'로 발음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완벽을 기하고 싶어서...

아공...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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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요즘은 일본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오늘 느낀 것은 'ㅃ,ㅉ,ㄸ,ㄲ,ㅆ' 발음을 하는 데 있어서 일본인의 경우, 상당한 곤란을 겪는 것 같다는 것이다.

오늘 가장 크게 느낀 예를 들자면,
'빨갛다'를 발음할 때, 아직 익숙치 않은 일본인의 경우에는 '밝았다(혹은 발갛다)'에 가까운 느낌의 발음을 해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 (물론, 어설픈 발음으로 따라하는 것을 대충 '잘 하시네요' 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성격상 이런 건 용납이 안된다. -_-;)

최종적으로 만족스러운 발음을 얻어냈을 때, 당사자의 말을 들어보니, '힘껏 힘을 줘서 말해야 하네요'라는 것.

전에, '각,갑,갓'같은 경우에도 느꼈던 거지만... 우리말 생각보다 어렵다. -_-;

뭐, 시작할 때에도, '개별 발음을 구별해서 단어의 의미를 인식하는 건 어려우니까 어휘량을 늘려서 전체적인 문맥에서 각 어휘 간의 관계를 통해 단어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쪽이 쉬울 것이다'라는 얘기도 하긴 했었는데...

구시렁구시렁...
뭐, 나름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참 게임하다가
'아으, 좀 이따가 나 한국어 가르쳐주러 가야 돼.'라고 하니까,
"얼른 게임 그만두고 가보셈. 한국어를 널리 알려야 함."이라는 말도 들었...

좀 억지스러운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이번에 내가 가르친 사람, 적어도 '빨갛다'랑 '딱딱하다'는 어지간한 일본인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게 발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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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1. 1. 21. 22:26 잡담

발음

그러고보면 예전에 외국인하고 대화할 때 한국 발음을 잘 못알아듣는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 얘기를 한국 사람과 대화하는 도중에,

'각, 갓, 갑'같은 것도 잘 구분해서 알아듣질 못하더라'라는 얘기를 했더니, '그건 원래 쓰는 것만 다르고 발음은 같은 거잖아'라는 대답이 돌아왔었다.
그러니까, 듣는 이가 한국인이었는데도 '갓, 갇'같은 경우로 생각한 듯.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나라 사람도 한국어의 단일한 글자만 가지고는 구분을 잘 못할 가능성도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내가 볼 때는 '각'과 '갓', '갑'은 분명히 다르게 발음하는데도(최소한 나는 다르게 발음한다고 생각한다. 근육이 움직이는 느낌도 상당히 다르고. -_-;), 다른 글자와 결합해서 의미를 가진 단어가 구성되지 않으면 쉽게 혼동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정확한 발음을 통해서 그 단어의 의미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발음 자체는 다소 불명확하더라도, 문맥, 다른 글자와의 결합 등으로 그 의미와 단어를 연결시킨다는 느낌이랄까...

사실 이런 부분의 연구는 꽤 돼 온 것 같다. 전에도 문장에서 각 마디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만 원래 마디와 같으면 사이 내용은 뒤죽박죽으로 섞여 있어도 자연스럽게 의미대로 읽힌다는 연구가 있었지.

즉, 발음의 구분이 힘들다는 것은 실제로 사용되는 언어 내에서 각 발음들이 다른 발음, 문장 구성요소들과 유기적으로 작용해서 만들어내는 의미를 사전지식으로써 갖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한국어 어렵다.'

는 것이다. -_-;
우리는 아무런 위화감 없이 쓰지만, 외국인이 볼 때는 구분이 지극히 어려운 경우도 상당히 있는 듯 하다.
뭐, 외국인이니까 당연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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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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