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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28 아이폰 SKT 발매 1

TV에서 아이폰으로 영화찍는다는 KT의 광고를 보고 생각나는 건데...
이제 SKT에서도 아이폰이 나온다는 것이 확실시됐지.
그애는 SKT 골수 회원이었기 때문에 KT로 옮기면서 아이폰을 쓰는 것은 꺼려지는 일이었지만, 아마 그애도 조만간 아이폰으로 바꾸지 않을까 싶다. 전에 나한테 'SKT에서는 아이폰 못쓰냐?'고 물은 적도 있었고...(물론 쓸 수는 있었다. 신규 단말기의 신규 개통이 안돼서 그렇지.)
뭐, 3월에 아이폰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서는 좀 더 기다리라고 하고 싶긴 하다. 3월에 나오는 것은 아이폰4일 테고, 이미 3월까지 왔다는 것은 차세대 아이폰이 코앞에 다가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애플은 항상 매년 6월에 신제품을 공개했다.) 거기다 이제 한국은 애플의 1차 제품 발매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아이폰 4만 해도 엄청나게 빨리 발매됐는데, 차세대 아이폰은 그야말로 전 세계 '동시'로 1차로 풀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러니까 한 3개월만 더 기다렸다가 최신 제품을 사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아이폰이 SKT에서 나온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KT에 좀 더 힘을 실어주고 싶지만, KT는 너무 아이폰에 의지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됐기 때문에... 사실 SKT가 아이폰 출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것은 '애플의 AS 정책이 소비자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소비자를 위해서 도입에 부정적인 것이고, 애플이 AS 정책을 바꾼다면 SKT도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건 아이폰 도입을 못하는 데 대한 변명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러니까,

1. 이 말을 하던 당시에는 이미 애플이 KT와의 전속계약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SKT는 아이폰 출시 자체가 불가능했다.
2. KT와의 전속계약 기간이 풀리고, SKT로의 아이폰 발매가 확실시된 지금도 애플의 AS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

는 것이다. 즉, 소위 말하는 '신 포도'였다는 것. 자사에서 내놓지 못할 때에는 AS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며 부정적인 입장이 됐다가, 자사에서 발매가 가능해지자 입 싹 씻었다는 거다. 사실 이런 건 KT도 마찬가지기는 하다. SKT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서, '사용량 많아진다고 QoS 거는 게 어디 무제한이냐?'라고 했다가 SKT가 정작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같은 가격의 같은 요금제를 금방 만들어 버렸다.(덧붙이자면, 한술 더 떠서, 실제로 QoS를 건 것은 KT가 더 먼저다. SKT는 아직 걸지 않았다.)

사실 SKT에서의 아이폰 출시가 확실시되기 전부터 뭔가 미묘한 '움직임'은 보였었다. SKT로만 제품을 발매하던 HTC가 KT를 통해서 디자이어 HD같은 하이엔드 단말기를 내놓기도 했고, 심지어는 10년 넘게 SKT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던 모토롤라마저도 KT와 손을 잡는 등, SKT의 '삼성 만세' 위주의 단말기 정책에 기존의 역학관계가 상당히 붕괴돼 오는 모습이 있던 것이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 SKT와 KT 모두 아이폰이라는 자타공인 본좌(?) 단말기를 보유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아이폰에만의지해서 소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는 금방 한계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만큼, 아이폰은 '기본'으로 전제한 상황에서 이통사 입장에서 상대 이통사를 견제하려면 서비스/요금/(아이폰 외의) 단말기 확보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3G 데이터상에 있어서는 SKT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KT와 SKT간의 통화 품질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3G 통화품질에 대해서 기존 2G와의 전파특성이 KT가 더욱 유사하다는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기지국 배치에서 KT가 우위를 점하고 있고, 그만큼 KT가 우수한 품질을 보유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리고 이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주로 음성통화에 해당되는 문제고, 똑같이 100% 사용 가능한 기지국 범위 내에 있을 때에는 SKT가 데이터 통신에서는 우위를 점한다. 이것은 SKT가 애초에 음성통화보다 데이터 통신에 무게를 실어줘서, 같은 기지국 사용량이라고 전제했을 때에는 데이터 통신에 더 많은 대역폭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요금제에 있어서는 현재 KT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나는 '쓸데없는' 무료통화와 무료문자가 딸려오는 것이 탐탁치 않았다(사실 무료도 아니다.). '이거 잘 쓰지도 않는 거, 없애고 기본료 내려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다. 그런 입장에서, KT가 음성/데이터/문자 등 중에서 자신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조합해서 요금제를 구성할 수 있는 '조합요금제'를 내놓았다는 것은 주지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조합요금제가 나왔다는 사실만 알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보다 어느 정도의 차별성은 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단말기 확보. 사실 내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여기다. 아이폰의 쌍방 모두의 도입을 통해서 이통사와 제조사간의 밀월관계, 즉, '특정 단말기를 한 이통사로만 공급, 이통사는 단말기의 일정량 판매를 보장, 제조사는 이통사의 요구에 맞춰서 단말기 사양을 조정' 과 같은 일들이 발생하기 어렵고, 단말기 제조사는 단말기 자체의 우수성에, 이통사는 그와 같은 우수한 단말기의 확보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더 우수한 단말기를 더 신속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국내 발매되는 단말기들에 대해 '스펙다운(외국 발매 사양보다 사양이 낮음)'이나 '재고처리(외국 출시 시기보다 현저히 출시가 늦음)' 논란이 빚어졌던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어쨌든...
요즘 휴대폰을 두개 동시에 쓰면서 드는 생각인데, 참 간수하기도 힘들다. -_-;
뭐, 새로 산 휴대폰 전화번호는 아무한테도 안가르쳐줬다. 가르쳐주기 싫은 건 아니고, 카카오톡/기타 데이터 서비스 쓰는 용도로만 쓰고 있는지라... 애초에 기존 휴대폰을 없앤 것도 아닌데 번호를 하나 추가하면 전화 거는 사람도 불편하고, 나도 어느 쪽으로 전화가 올지 몰라서 곤란하다. 다만, 주소록 자체는 새 휴대폰에도 똑같이 넣어놨기 때문에, 만일 내가 아는 누군가가 카카오톡을 사용한다면 내 쪽에서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뭐, 사실 새로 산 휴대폰은 나도 내 전화번호를 모른다.
그러고보면 오늘 아침에 밥먹는데 누구한테 전화가 왔던데 누구지? 잘 사용하나 확인하려고 전화했나? -_-;

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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