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헬벨'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2.26 How, where, when
  2. 2010.12.24 파헬벨 - 캐논
  3. 2010.12.13 Pachelbel - Canon in D (파헬벨 - 캐논 D 장조) 1

2010. 12. 26. 23:47 음악 이야기

How, where, when





전에 파헬벨의 '캐논 D 장조(그때 빼먹었었는데, 원래는 '캐논과 지그'이다.)'에 가사를 붙인 곡 중에 드라마에 나왔던,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는데, '파헬벨'이라고만 나오고, 제목을 몰라서 다시 들을 수가 없다고 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 여러 곡들을 듣다가 하나를 발견했는데, 이 곡이 왠지 그때 들었던 그 느낌하고 가장 비슷한 듯 하다.
지금 들어보면 단순한 가사의 반복이라서 좀 뜨악한 느낌도 있긴 한데... 클라이막스의 느낌은 제법 좋은 것 같다.

음...
나중에 피아노로든 바이올린으로든 좀 들려달라고 해야겠다. 그런데 뭐랄까... 직접 들어보니 첼로 없는 바이올린은 좀 분위기가 많이 죽는 느낌이라... 역시 피아노로 요청해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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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2010. 12. 24. 21:16 음악 이야기

파헬벨 - 캐논

아, 전에도 다룬 적이 있었지만, 어째서 다시 이 곡에 대한 글을 쓰냐면...
모든 일이 잘 안풀리고, 혼자 남겨졌다는 외로움과 절망에 고통받고, 세상 모든 것이 원망스럽게 느껴질 때...
이 곡을 들으면 그런 마음이 한결 누그러지고 따뜻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원래 오늘 저녁에는 더이상 포스트도 안하려고 했었다.
게임도 안하려고 했고.
뭐랄까... 포스트를 쓴다거나, 게임을 하면 '할일없는' 이라거나, '외로운' 입장이라는 걸 인정해버리는 것 같아서...-_-;

으...
어쨌든 뭐랄까...
새삼 드는 생각인데...

'취미생활 외에는 따로 사람 만나지 않는다'고 했었지...
그런데 '외로움을 잘탄다'니... 이건 뭥미.
뭐, 정신과 의사 말대로, '사람'이 아니라, '관계'를 원하는 건가?

뭐, 여기까진 괜찮은데... 그녀에 대해서 (그녀를) '만나러 가는 건 취미였다'고 한 걸 떠올리고 앞뒤를 맞춰서 생각을 해보면, '만나고싶은 사람만 만난다'는 거랑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정신과 의사는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지.

'그렇게 복잡하게 앞뒤 논리구조를 맞춰서 의미를 파악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어떤 느낌을 받는지, 받는 그 느낌이 실제로 훨씬 본질에 가까울 것이다. 왜냐하면, 그애가 말하는 것은 처음부터 그런 논리구조를 전제로 한 의미전달을 위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이지.

그러니까, 내가 받는 느낌이라면... 오히려 좀 더 처절하지.
나는 그런 것들을 '내 마음이 병들었기 때문에'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거지만...

아, 또 생각나는 게 있군.
'사람은 각자 바라는 게 있고, 그런 것들을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서로 채워나가는 건데, ~님(나)은 바라는 게 그 여자분밖에 없으시니, 다른 사람하고 얘기할 때, 그 사람들이 재미없어 하시고, 대화가 힘들죠.'라고 했었지.
음, 뭐... 맞는 말 같다. -_-;
더불어, 나에게 남아있는 몇몇 사람들에게 약간 미안해지기도 하고...
'께, 께임!'(?) 얘기는 좀 하긴 했지만, 요즘은 게임 하는 사람도 없구만.
말마따나, 나는 '현실도피'로 게임하고 있는 거지...-_-;
뭐, 피곤하다.
항우울제를 좀 많이 먹기도 했고, 너무 늦게까지 있지 말고 쉬어야겠다.

새삼 이 글을 쓰면서 생각나는 거지만...
글을 쓸 때 어떤 주제로 시작을 했든 사고의 진행이 자연스럽게 그애에 대한 얘기로 흐르는 걸 느낄 수가 있군. -_-;

에이, 몰라.

어쨌든, 정말로...
엄청나게 힘들어서 세상이 원망스러워질 때, 이 곡을 들으면 약간은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다.

Posted by 루퍼스





음...
이건 정말정말 좋은 곡이고, 그만큼 널리 알려져 있고, 진짜 이 곡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
왜 새삼 이 곡을 포스팅하냐 하면...
지금 누가 이걸 피아노로 치고 있다.
은은하게 들리는 것이, 시끄럽지 않고 따뜻한 기분이 들어서 좋은데...
전에 캣한테 피아노로 쳐달라고 한 적도 있었지...

나는 이 곡을 처음 들었던 때를 아직도 기억한다.
98년 여름, '보리와 임금님'이라는 동화책(원제는 '작은 책방'으로 엘리너 파아존의 동화집이다. 그애한테 처음 선물해줬던 생일선물도 바로 이것이었다. 메이드복...은 말 그대로 내가 좋으려고 사준 거고. -_-;)을 읽으면서 이 곡을 접했는데, 이 곡이 그때 읽던 책의 내용과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뭐랄까... 정말 이 곡을 듣고, 또 책을 읽으면서 한없이 울었었다.


특히 그 책의 동화들 중에서도 '친절한 지주님'과 '레몬 빛깔의 강아지' 두 이야기에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고 생각한다.
음... '친절한 지주님'은 '딸갖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작품이었는데, 어쨌든, 이건 나중에 책 자체를 소개할 때 하도록 하자. -_-;

여러가지 버전이 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무래도 첼로+바이올린(혹은 여기에+하프) 버전일 것이다. 이걸 가장 먼저 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예전에 모 드라마에서 어떤 여자가 남자한테 가사가 붙은 곡을 선물하면서 '파헬벨이야'라고 하는 게 있었는데, 그 곡을 아직까지 찾지 못한 게 정말 유감이다. 좋은 곡이다보니 이리저리 변형도 많이 되고 해서, 특정한 한 곡을 찾는 건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

뭐랄까, 이 곡도 내가 좋아하는 '기복'이 느껴지는 곡이다. 너무 평탄해도, 혹은 너무 거칠어도 다소 불편한 느낌이 드는데, 이 곡은 그 '기복'이 정말 적절히 녹아있는 느낌이라서 편안하면서도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생각한다.
만일 나중에 내가 첼로를 배우게 된다면, 그 이유의 99%는 이 곡 때문일 거라고.
그리고 또 생각한다.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각자의 악기로 이 곡을 함께 연주하면 정말로 행복하고 즐거울 거라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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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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