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녀석을 샀습니다. 평소 쓰던 렌즈가 가방에 비해서 너무 큰 관계로, 바디캡 렌즈로 쓰기 위해 구매한 녀석입니다. 이녀석과 함께 쓰기 위해서 역시 49mm 필터 하나와, 렌즈캡도 주문했습니다.
삼양옵틱스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 회사고, 외국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품질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도 큰 고민없이 바디캡 렌즈의 필요성을 느끼자마자 많은 추천을 받는 제품을 골라 구매했습니다.
일단 총평은... 괜찮습니다. 초점조절링이 다소 뻑뻑한 느낌도 있지만, 예전에는 생각외로 은근히 휙휙 돌아갔는데, 지금은 딱 원하는 만큼의 조절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가능해서 적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도 그렇게 나쁘게 찍히지 않고, 무엇보다 저렴하고 휴대가 간편한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 바디캡 렌즈로는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AF가 좀 느리고 시끄럽다는 반응도 있던데, 저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완전수동(...)으로 촬영하는지라 딱히 불편함을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괜찮습니다. 바디캡으로 사용할 적당한 렌즈를 찾으신다면 추천꿍.
일단 이 제품을 산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고, 귀찮아서 글을 따로 적을 생각이 없었는데, 이 글을 굳이 이제 와서 적는 이유는 카메라 가방을 구매하시려는 분들께서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같이 지금 새 가방을 따로 사려는 시점에서 말이죠. -_-;
일단 이 가방에 대한 평가를 한마디로 하자면,
'정말 작다'입니다! 정말 너무너무 작아서 카메라만 넣기에도 빡세고, '5인치 태블릿 수납 가능'이라는 말을 확인하고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미니가 다 들어가질 않아서 낑낑댔습니다. 기타 악세사리나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추가로 휴대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습니다. 애초에 이 제품이 해저드4의 다른 카메라 가방인 '웨지(Wedge)'의 소형화 버전인 것을 생각 하면 예상이 가능했을 수도 있었는데, 많이 아쉽네요.
얇은 바디캡 렌즈를 장착해서 정말 부담없이 스냅 사진을 찍으면서 돌아다니는 데 사용하실 용도가 아니라면 비추하겠습니다.
네, 이번에는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A7 III (혹은 A7M3. 이쪽은 형식번호의 뒷부분을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주아주 오래 전부터 '사진을 취미로 삼고싶다'고 말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여러가지로 여유가 생긴 관계로, 돈이 많이 들어올 시기에 맞춰서 하나 장만했습니다. 사실은 이번에 새로 나온 A7R4를 살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제가 쓰기에는 너무 고가인 것 같아서 저렴한 것으로 선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어째서 좀 더 빨리 사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 정도입니다.
아직 사용법이 손에 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빠르게 적응하는 중입니다. 애초에 그렇게 어렵지도 않습니다.(물론 쓰는 게 어렵냐 아니냐와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별개겠습니다만.)
주문한 카메라용 가방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마음껏 들고 다니면서 찍을 수는 없는데, 가방이 도착하고 날씨가 좀 더 좋아지면 좋은 사진 많이 찍어보고 싶네요.
아직 자랑스럽게 보일 만한 사진은 찍지 못해서(애초에 사무실 안에서 기능을 익히는 정도로만 깔짝대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기에는 아직 악세사리 완비가 안돼서...) 여기서 보여드리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좋은 사진도 올라올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