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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0 아스퍼거 장애(혹은 아스퍼거 증후군)
음...
솔직히...
좀 전에 또 잠깐 괴로운 느낌이 들어서 고생했다. 그러니까, '그 일'이 다시 떠올라서 말이지.
어쩌다보니 '아스퍼거 장애(혹은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글을 보게 됐는데... 뭐랄까, 이거 나같은데?
아니, 이런 경우에 사실 '스스로 어떤 병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실제로는 그런 병이 없는 것'이라는 말이 떠오르긴 하지만... '단어의 의미를 지나치게  세분화한다거나, 상식적으로 사용되는 의미와 다르게 사용한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에 남아서 말이지. 종종 얘기하지만, 나는 단어의 의미를 극도로 세분화해서 사용한다. 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경우에 외국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사전적 의미는 동일하거나 거의 같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외국어가 지니는 뉘앙스와 해당 외국어가 치환된 우리말이 지니는 뉘앙스가 상당히 다르고, 우리 말로는 너무 광범위한 의미를 표현하고 있어서 세부적 의미를 표현하기 어렵거나, 혹은 우리 말로는 너무 세부적인 의미를 표현하고 있어서 폭넓은 활용을 할 수 없는 경우에 그런 것이었다. 그러니까... 상황에 따라서는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전혀 다른 의미로 인식돼서 곤란을 겪을 때가 종종 있기도 한데...(의도치않은 타인과의 마찰이 상당부분 여기에 기인한다. 스스로 의도하지 않았음은 물론, 인식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내가 입는 타격도 크고.)

음... 가장 기억나는 게 이게 있네.
(그애에 대해서) 그녀가 말하기를...
'차였잖아'라고 해서
나는
"아니 차인 거 아냐"라고 했고,
'차인 게 아니면 뭔데?'
"이건 퇴짜맞은 거지."
'뭐가 다른데?'
"차이는 건 사귀다가 차이는 게 차이는 거고, 이건 사귀기도 전에 그렇게 된 거니까 퇴짜맞은 거지."

라는 대화를 했었지. 그런데 뭐랄까... 명백히 의미가 다르지 않나? 아니면 요즘은 그냥 죄다 뭉뚱그려서 사용하는 건가?
심하게는
'...'와
'......'의
의미마저도 구분해서 사용했었다! 개수까지 정확히 3,6개로 맞춰서 사용했다. 4개도, 5개도 없다.(덕분에, 그녀가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해줬을 때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뭐...
지금도 우울증 치료는 받고 있긴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정신적으로 극도로 불안정한 것은 현재진행형의 문제니, 다음에 진료받으러 가면 한번 얘기는 해 봐야겠다.


어쨌든...
역시 '그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것 같다. 지금 가장 드는 생각은 끊임없이 타인을 돕는 방법 외에는 그걸 해결하는 방법이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예전만큼의 비참함은 지금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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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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