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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6 아이팟 나노 6세대 사용기

일단 하드웨어적인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불편한 부분이 있다.

그러니까, 이어폰 단자 맞은편에 화면 온/오프 버튼이 있는데, 이어폰을 꽂을 때 반사적으로 반대쪽을 잡게 될 때가 많아서(특히 L자형 플러그를 갖고 있는 이어폰이 더할 것이다.) 이어폰을 꽂다가 실수로 화면 온/오프 버튼을 누르게 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사실 누른다고 하더라도 말 그대로 화면 온/오프만 될 뿐이고, 아이팟 자체가 꺼진다거나 하는 현상은 없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게다가, 애초에 화면은 짧게 누를 때만 온/오프 되고, 어중간하게 길게 누르면 작동을 안하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껏 꾹 누르고 이어폰을 꽂아도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분상으로... 사용자가 능숙하게 이어폰을 꽂을 수 있어서 단시간에 이어폰을 꽂는다고 화면이 켜졌다 꺼졌다 하면 기분상 좀 그렇지 않나? -_-;

그리고 이건 경우에 따라 다른 사안이긴 하지만, 이어폰 단자 바로 옆이 애플 30핀 단자인데, 여기에 나이키 스포츠킷을 꽂고 사용할 때, L자형 플러그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경우에는 L자형 플러그가 바깥쪽으로 가도록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다소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을 듯 하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더 편리하기도 한데, 이를테면 운동을 하면서 아이팟을 어깨에 부착하고 사용할 때에는 일자형 플러그를 사용하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해 보이고, 주머니에 클립으로 고정시켜서 사용할 때에는 L자형 플러그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해 보였다.

아이튠즈를 사용함에 있어서는 역시 상당부분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최신 곡을 추가할 때, 태그 정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방금 막 추가한' 곡들임에도 불구하고, 음악 '보관함' 상에서는 산산이 흩어져 보여서 정리가 잘 안될 때가 많았다.
최소한, 아티스트, 혹은 앨범 이름 정도로는 최소한의 태그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한눈에 정리가 가능했다.(제목이나 재생 시간으로 정렬할 경우에는 트랙 순서와 일치하게 균일하지 않아서 뒤죽박죽이 되고, 장르로 정렬할 때는 너무 광범위해서 구분이 힘들다.)

개인적으로 편리하다고 생각했던 방법은 화면은 '재생 목록' 상의 '최근 추가된 항목'에 두면서 계속해서 보관함에 파일을 추가하면서 새로 파일이 추가될 때마다 해당 파일들을 세부 재생목록에 분류해서 집어넣는 것이었다.


'최근 추가된 항목'에 들어간 곡들은 집어넣은 순서대로 나오기 때문에 헷갈릴 염려가 없다.

뭐,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음원을 구매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만 어떻게 되면 아이팟의 사용도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애플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음원 무제한 다운로드'가 성사된다면 감히 아이팟(폰) 제품군을 따라올 수 있는 MP3 플레이어는 있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 뭐, 우리나라는 유료로라도 음원 구매가 가능해져야 하는 게 먼저지만 말이지.

Podcast를 활용한 방송 구독도 재미있고 편리한 점이었다. 나는 CNN과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를 구독하고 있는데, 아이팟을 컴퓨터에 연결할 때마다 새로 올라온 방송을 자동으로 다운로드받아서 들을 수 있게 해준다. 각종 어학 관련 프로그램도 있어서 어학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재미있는 정보들을 간편하게 갱신받아 접할 수 있다.(그런데 미묘하게 기독교 설교 컨텐츠가 많다. 좀 묘한 기분이 든다. -_-;)



음... 전체적으로 볼 때, '쓸만한' MP3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아이튠즈의 사용은 아무래도 오랫동안, 어쩌면 영원히 적응이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MP3 플레이어를 '자주 조작하지 않고' 그냥 나오는 대로, 흐르는 대로 듣는 사용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까 싶다. 결정적으로, 지금까지 무거운 MP3 플레이어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사용해왔던 나였기에, '분명히 음악은 듣고 있는데,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은 느낌'은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을 꼽자면... 충전/싱크용 케이블이 한개밖에 제공되지 않는 것은 좀 아쉽다. 애초에 충전기도 따로 제공되지 않아서 컴퓨터나 USB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아쉽긴 하다. 뭐, 이건... 여력이 있으신 분들은 하나 더 사자. -_-;

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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