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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12. 12:39 책 이야기

상처 이야기

상처 이야기
국내도서>소설
저자 : 니시오 이신(Nisioisin)
출판 : 학산문화사 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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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이야기를 샀다. 사실 초판 구매자 치고는 되게 늦게 산 편이긴 할 것이다.
'늑대와 향신료'같은 경우는 특별히 바쁜 일이 있는 게 아니라면 무조건 발매 후 일주일 내에 구매하는 쪽이었는데... 이건 뭐... 그래도 역시 초판 특전이 초판 물량을 소진시키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기는 하는 것 같다.(즉, 이것때문에 조바심 나서 약간은 서둘렀다는 의미.)

이번 '상처 이야기'는 전작 '괴물 이야기'의 프리퀄로써, 전작이 여러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졌다면, 이번 작품은 '코요미 뱀프'라는 단 하나의 에피소드로 한권을 죄다 채우고 있다. 뭐, 전작도 각 에피소드가 전부 이어지니까 별로 구분하는 의미는 없겠지만, 한 에피소드의 분량이 큰 만큼, 좀 더 치밀한 스토리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지금은... '길 잃은 고양이 오버런!' 7권을 읽는 게 더 우선사항이라... 사실 이건 더 빨리 읽을 수 있으니까 먼저 읽으려는 것도 있다.

그건 그렇고, '상처 이야기'의 표지가 참... 미묘하게 엄하군.
사실 작가로써의 니시오이신은 그렇게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다. 말장난하는 건 좋아하기는 하지만, 한국판에서 그걸 완전하게 표현하는 걸 기대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사실 그런 면에서, '바케모노가타리'가 '괴이야기'로 안나오고, '괴물 이야기'로 나온 데 대해서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는 오히려 이 부분은 반가웠다. 제목 자체야 원제의 말장난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아쉽긴 했지만, 후속작의 발매를 충분히 고려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즉, '키즈모노가타리'나, '니세모노가타리'같은 경우는 '괴이야기'처럼 한국어로도 통용될 만한 말장난으로 제목을 짓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 만큼, 앞으로 발매될 후속작의 제목과의 사이에서 발생할 위화감을 최소화하고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미리 '바케모노가타리'부터 정발판 제목을 '괴물 이야기'로 정했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미묘한 분위기가 뭐랄까... 사실 어떤 의미로, 내가 좋아하는, 내가 다루고싶은 소재와 유사한 소재를 먼저 사용한 작품들을 보면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 들기는 하는 것 같다. 어떤 의미로 동족혐오하고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작품(ex. 블레이드)은 보면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으면서도 내가 다루고싶은, 좋아하는 것과 유사한 모습의 작품을 보게 되면 약간의 거부감이 생긴달까... 이를테면 월야환담에 대해서도 그렇고 말이지.(월야환담은 보지도 않았다.)
그러고보면 '시귀'란 작품이 스티븐 킹의 '살렘스 롯'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았다고 하던데... '살렘스 롯'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한번쯤은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뭐, 그건 그거고...

새삼 드는 생각인데, 이 '이야기' 시리즈 덕분에 미스터 도넛이 전보다 더 흥하지 않았을까? 아니 뭐, 세상 사람들이 전부 나같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말이지...

어쨌든... 책을 다 읽었다.

뭐랄까, 내가 죠죠러가 아니라서(나는 딱 스틸 볼 런 전까지만 봤다. 스틸 볼 런은 왠지 좀 취향에 안맞는 느낌이라.) 뭐라 딱 짚어 말하기는 뭣하지만 왠지 '죠죠스러운' 장면들이 많이 나온 것 같은데?
"로드롤러다!" WRYYYYYYYYYY!!!! 같은 장면도 있었고,

후반부에 키스샷과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부분은 왠지 모르게
"오라오라오라오라!!!"
"무다무다무다무다!!!"

가 떠오르던걸.

음... 뭐, 전체적으로는 '괴물 이야기'보다는 훨씬 재밌었다. '괴물 이야기'가 애니를 먼저 봐서 소설의 재미가 더 떨어진 것도 있었겠지만.
그건 그렇고... 참 엄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군. 표지부터 좀 엄하다 했지만.
후반부의 전개가 어딘가 약간 껄쩍지근한 느낌이 나는 건 있었는데... 그런 건 캐릭터성으로 그냥 다 해결해버리는 듯도 싶다.
거기다 정말로 애니화를 엄청 의식한다는 느낌도 나고.(뭐, 이건 '괴물 이야기'도 약간 그렇기는 했다. 애니에 나왔던 성우 개그 - 코요미의 대리출석을 히타기가 대신해준다고 하면서 '내 담당 성우는 우수하다구'라고 하는 부분은 소설에도 나온다.)

(주로 잔인한 장면에서) '이런 장면은 역시 애니화하기는 무리다'라는 대사가 종종 나오는데, 솔직히 이건 진짜로 '무리다'라는 의미로 썼다기보다는 '이런 부분을 멋지게 애니화해줘!'라고 돌려서 말하는 느낌이었다.

뭐, 그냥저냥 볼만한 것 같다. 중간에 미묘하게 나스체의 느낌이 나는 부분도 있던 것 같은데 이런 건 좀 사양하고 싶지만.

아, 책 자체 외의 문제라면 '각자에게는 각자의 정의가 있다'라는 얘기가 여기에서도 나오는데, 내가 이걸 굉장히 싫어한다. 아니, 사실 그 자체는 인정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 치고 그 정의가 자신에게까지 예외없이 적용되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떼어서 나중에 한번 다뤄보고 싶다.

Posted by 루퍼스

2011. 2. 3. 01:10 잡담

상처 이야기

('책 이야기' 카테고리에 넣는 것은 책을 산 다음으로 하고 싶기 때문에 '잡담' 카테고리를 사용했다.)

상처 이야기(키즈모노가타리)가 발매됐었구나!
어익후...
바로 얼마 전에 서점 갔었는데 왜 못봤지? '길 잃은 고양이 오버런!'만 사오느라 그랬나?
어쨌든 이것도 바로 가서 사야겠다.

그러고보면 '괴물 이야기' 상권을 다시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약간 망설이고 있다. 일단 사긴 샀는데 지금 내가 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 문제는 그애한테 빌려준 다음에 돌려받지 못했다는 게 문제인데...-_-;
뭐, 무리해서까지 돌려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어쨌든 뭐랄까...
사실 나는 '니세모노가타리'가 훨씬 더 기대되기는 하는데... 어쨌든 이것도 '받아두지'라는 느낌으로 사야겠다. 오시노 시노부의 과거가 나오는 게 나름 인기 포인트인 것 같기도 하고...(물론 나는 이쪽에는 별 관심 없다.)

음... 뭐, 어쨌든... 결론은 하나지 뭐.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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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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